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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촬영지를 찾아서..

저산너머. 2013. 2. 14. 16:15

 

 

 

 

 

♣ 가을동화 촬영지를 찾아서

 

삼강주막에서 나오다 용궁에 근무하신다는 경찰관 아저씨 덕분에 용궁까지 편하게 왔다.

용궁으로 오면서 차안에서 가을동화 얘기를 했는데, 친절하게도 가을동화 촬영지인 용궁중학교 정문 앞에 내려주신다.

덕분에 2시간 이상은 단축된 듯...

용궁경찰서에 근무하신다는 그 경찰관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가을동화의 주인공인 은서와 준서가 다녔던 학교인 용궁중학교.

원래는 용궁중상업고등학교였는데, 경찰관 아저씨 얘기론 상업고는 학생이 없어서 폐교되었다고 하신 것 같다.

주변의 플랭카드엔 아직 용궁중상업고등학교로 걸려있던데...

 

 

용궁중학교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또다른 촬영지인 용궁초등학교(사진상 오른쪽 건물)가 있다.

학교에 근무하시는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초등학교에서 많이 촬영했다고 하시며 소나무숲을 얘기하신다.

 

 

용궁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이라니... 아주 유서깊은 학교인 것 같다.

 

 

용궁 초등학교 교정.

초등학교는 2층 건물, 중학교는 3층 건물.

 

 

중학교 직원분이 얘기하셨던 소나무 숲인 것 같다.

아마도 드라마상에서 은서 속치마가 걸렸던...ㅎㅎㅎ

 

 

용궁면 읍내.

 

 

 

이 건물 참 맘에 들었다.

 

 

 

용궁역.

열차가 하루에 몇대 정차하지 않고,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작은 무인역이다.

 

 

용궁읍내 뒷동산에 있는 만파루.

 

 

경찰관 아저씨가 추천해주신 식당 같은데, 1박2일팀이 다녀갔나보다.

나중에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세월이 빗겨간 듯한 용궁.

드라마 촬영한지 12년이 지났음에도 읍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듯한 건물들이 눈에 꽤 많이 띄었다.

 

 

 

 

 

   
   
   

용궁시장.

 

 

   
   

<<드라마 중에서...>>

 

 

용궁시장.

은서와 신애가 어릴적 살았던 식당집이 이 부근에 있는 듯해서 들어가봤다.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찾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회룡포에서 만났던 분이 아니냐고 하시며 반가워하신다.

난 얼굴을 제대로 본 기억은 없어 혹시 여자 두분이 함께 오셨던 분이냐고 물으니 맞다고 하신다.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하시는데, 차시간 때문에 가봐야 된다고 하고는 초코렛 하나 드렸다.

은서네 집을 물으니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하셔서 다시 시장으로 들어갔다가 수퍼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사먹으며 아저씨에게 물으니 시장 안쪽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단다.

하긴 워낙 허름했던 건물이라서...

지금은 문을 닫은 듯하지만 가축시장 건물도 시장 한쪽 구석에 아직 남아 있었다.

드라마에서도 언뜻 본 것 같은데...

 

 

 

 

 

용궁양조장 건물.

지금은 문을 닫은 것 같다.

예전엔 면사무소 소재지 정도엔 이런 양조장이 하나씩은 있었던 듯...

 

 

가야리의 버드나무 고목.

시간이 어중간해 가야리 쪽으로 걸어가봤다.

 

 

가야리의 또다른 버드나무 고목.

 

 

 

 

 

가야리에서 다시 용궁읍내로 돌아오니 날이 어둑어둑해진 시각.

박달식당에서 순대국밥을 먹었다.

맛이 괜찮았다.

순대로 유명한 곳인지 용궁 읍내엔 규모에 비해 순대집이 꽤 많다.

 

식당에서 나오니 완전히 깜깜해졌고, 바깥엔 바람이 느무느무 차갑게 불고 있다.

근데, 낮에 돌아다니면서 용궁에서 모텔이나 여관 등 숙박시설을 본 기억이 없어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곳엔 없어 차타고 나가야 한단다.

다시 차타고 나가기도 꽤 늦은 시간인데....ㅠ

문득, 무인역인 용궁역이 생각났다.

 

8시대에 승객이 몇명 타고내리고는 10시대 열차엔 승객이 전혀 없었다. 

이후론 오가는 사람이 전무...

타이머가 세팅되어있는지 열차 운행 시간 전후로 30여분씩 형광등이 자동으로 점멸.

낮에 삼강주막에서 마시다 양이 너무 많아 날진 물통에 담아왔던 맛있는 막걸리 마시고는 푹...ㅋㅋ

 

 

 

아침 일찍 일어나 이번 여행의 최초 실마리였던 농협 창고 건물을 찾으러 떠난다.

가을동화의 주무대는 용궁면이지만, 위성사진과 지도를 살펴본 결과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던 창고 건물은 용궁면에 없는 것 같아

예상했던 곳으로 버스를 타고 나갔다.

운좋게도 예상이 맞아 헤매지 않고 단번에 찾을 수 있었다.

가을동화의 배경지 중 가장 궁금했던 곳인데, 용궁 주민들에게 문의해도 답을 얻지 못했던 곳.

 

 

이 농협 창고는 드라마상에서 은서와 준서가 자전거 타고 등하교하던 곳이자 비를 피하던 건물이다.

가을동화를 보던 때부터 초가을쯤해서 정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가을동화가 2000년에 방영되었으니 12년여만에 오는 셈이다.ㅎㅎㅎ

초가을이나 여름철 비내린 뒤에 오면 더 좋을텐데...

 

 

 

 

 

가 나 다.

 

 

라.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던 농협 창고 건물.

 

 

   
   

 

   

<<드라마 중에서...>>

 

 

은서와 준서가 비피하던 농협 창고 건물 처마밑.

 

처음엔 이 건물이 맞는지 긴가민가 했는데, 저 철문의 "라"를 보고는 확신할 수 있었다.

드라마 처음 보던 때부터 "라"자는 이상하게도 기억에 또렷하다는...ㅎㅎ

 

나중에 일하시는 직원분께 물으니 가을동화 촬영했던 곳이 맞다며 오래전 일인데... 하신다.

그러면서 처음엔 외지인에 대해 약간 경계하는 듯하던 눈빛이 이내 반가워하는 표정으로 바뀐다.

이곳 분들은 가을동화 얘기를 하면 다들 반가워하시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건지...

여행을 하다보면 요즘엔 드라마 촬영지 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가을동화는 오래전 드라마라서 그런지 용궁이나 이곳엔

전혀 없어 아쉽다.

 

 

 

 

 

이 다리와 보도 드라마에 등장했던 것 같다.

 

 

이곳도 준서와 은서가 자전거 타고 등하교하던 길로 자주 등장하던 곳 같다.

드라마상에선 두 그루가 겹치듯 있었는데, 한 그루는 베어진건지...

아니면 혹시 이곳이 아닐 수도 있고...

 

 

 

 

 

버스를 기다리며...

 

 

 

 

   

   

<<드라마 중에서...>>

 

 

 

 

그러고 보니 첫화면에 사진으로만 등장하긴 했지만, 회룡포도 가을동화의 배경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여행은 결국 가을동화 촬영지를 찾아 떠났던 여행이었던 셈.ㅎㅎㅎ

 

아무튼 그동안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가을동화 촬영지들을 여유있게 둘러보면서 겨울바람 제대로 쐰

멋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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