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167

[설악산] 겨울, 공룡능선

♣ 설악동~비선대~천불동~무너미고개~신선대~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 지난 1.18~19 다녀온 곳 유난히 눈이 귀한 올겨울. 잘하면 태극종주도 가능하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나 마음뿐.. 몸이 영~~ㅠ 암튼,, 곰팅아!!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야지.ㅎㅎㅎ 올 첫 설악산행은 공룡능선이다. 심설기에 공룡능선이 개방된 것도 꽤나 오래간만인 것 같다. 한겨울 공룡릉에서 맞는 밤은 과연 어떨까? 천불동을 거슬러 오르다 눈에 들어온 용소골, 칠형제릉. 심설기엔 언제나 수북한 눈으로 순백의 설사면을 이루던 곳인데, 올핸 정말 눈이 없다. 공사는 끝났지만 아직 정식으로 개방하지 않은 양폭대피소. 근데 우리나라의 산장은 왜 대피소로 불리게 되었을까? 대피소라면 말그대로 비상시에 대피하는 곳일텐데, 그런 대피소를 ..

Sorak/Sorak_Walking 2014.02.15

[설악산] 외설악 건천골

♣ 건천골~건천 좌릉~천불동 이 골짜기는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해 양폭대피소골 또는 양폭골로 부르던 곳이다. 양폭대피소골은 너무 길고, 건조한 느낌이고, 양폭은 엄밀히 말하자면 이 골짜기 위쪽에 위치해 있으니 양폭골이란 명칭도 사실상 적절치 않고... 그러던 중 이 골짜기의 옛지명이 건천골이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론 건천골로 부르기 시작했고, 내가 그린 몇몇 지도에도 건천골로 표기했다. 이런 골짜구니에 무슨 볼거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작고, 볼품없어 보인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예상외로 드높다. 이곳에 오기전엔 기껏해야 30~40m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었는데, 언뜻봐도 60m 이상은 되보이고,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위쪽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단부는 제대로 ..

Sorak/Sorak_Walking 2013.10.31

[설악산] 천불동~용소골

♣ 천불동~용소골 이제 또 어디로 갈꺼나..... 큰형제바위골을 빠져나온 뒤 천불동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래.. 전부터 맘에 두고 있던 그곳이나 가봐야겠다. 공사중인 양폭대피소로 진입이 가능할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천불동 단풍도 감상할 겸 일단 함 올라가보자. 시간도 어중간하니... 단풍이 그야말로 절정인 10월 셋째주의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천불동엔 등산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유방바위. 양폭대피소에 도착하니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아예 울타리를 쳐놓고 하는 탓에 안으로 들어가기가 영 불편하다. 등산객들의 행렬이 연신 끊이지 않는데다 안쪽엔 곰돌 아자씨인 듯한 사람이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 같고... 어쩔 수 없이 진입을 포기한다. 진작에 용소골..

Sorak/Sorak_Walking 2013.10.31

[설악산] 큰형제바위골

♣ 큰형제바위골(큰형제막골)~천불동 애초 계획했던 산행이 때이른 눈과 자일 미회수 문제로 모두 틀어졌다. 어디로 갈꺼나..... 가까운 큰형제바위골이나 가봐야겠다. 우천으로 두번이나 현지에서 포기해야했던 큰형제바위골. 날씨마저 더없이 화창하니 오늘은 기필코 완주해야지. 칠성봉 정상. 이곳에서 바라보는 칠성봉과 화채봉, 대청봉이 한데 어울려 빚어내는 풍경은 언제봐도 참 그림같다. 토왕골 함지덕. 너무도 좋아하는, 조망 좋은 저 암봉. 무언가 근사한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적당한 이름을 찾지 못했다.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보단 조망 좋은 곳이니 그냥 칠성대로 불러줘야겠다. 넷상에서 보다보면 설악에 대해 꽤 안다는 분들도 저 암봉을 칠성봉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칠성봉 ..

Sorak/Sorak_Walking 2013.10.31

[설악산] 소토왕 좌골~토왕 좌골

♣ 소토왕골~소토왕 좌골~칠성봉~토왕 좌골 소토왕골은 산행 자체를 목적으로하기 보다는 주로 화채릉 등로 또는 화채릉 하산로 등의 통로로 이용되는 것 같다. 거대한 수직벽의 소토왕골 암장과 긴 암반지대가 이루는 풍광도 근사하고, 좌우골 각각에 제법 규모가 큰 폭포 하나씩을 품고 있고, 골짜기를 오르며 되돌아보는 권금성 부근의 풍광도 나름 훌륭한데... 하긴 화채릉을 목표로 하는 경우 이른 새벽에 통과하게 되거나 늦은 오후에 내려오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할 것 같다. ※ 다녀온지 2주가 다 되어가는데.. 포스팅이 왜 이리 귀찮은건지...ㅡㅡ 멀리 아침햇살에 붉게 물든 국사대폭 상단부가 보인다. 이 작은 지류에도 물줄기가 이어지는 걸 보니 근래 비가 많이 내린 듯하다. 소토왕골의 긴 암반 와폭지대. 지난 ..

Sorak/Sorak_Walking 2013.10.31

[설악산] 음폭골~은벽길 ②

♣ 천불동~양폭~염주골 하단부~음폭골~만경대능선~화채릉~피골 서릉~은벽길 ※ 일단 은벽길이라는 제목을 쓰긴 했지만, 이 능선의 명칭에 대해선 의문점이 약간 남아있다. 이 능선에서 만난 등산객 얘기론 피골 서릉~582봉~쌍천으로 흐르는 능선을 은벽길로 부른다고 하는데, 주변 리지길의 흐름 등으로 볼 때 왠지 비룡폭 우회로~582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오리지널 은벽길일 것 같다는 의심이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니 화채는 화창했던 전날과는 달리 구름 가득한 풍경이다. 입에 착착 감기는 맛있는 로그표 배추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비박지를 정리한후 은벽길을 향한다. 582봉 정상. 별다른 헤매임 없이 피골 서릉에서 은벽길로 접어들었다. 이곳에서 수십명 단체 산행팀과 섞였다. 허공다리폭포가 눈에 ..

Sorak/Sorak_Walking 2013.10.28

[설악산] 음폭골~은벽길 ①

♣ 천불동~양폭~염주골 하단부~음폭골~만경대능선~화채릉~피골 서릉~은벽길 자정 언저리에 속초에 도착했는데, 문득 순대가 땡긴다. 아마도 동서울에서 맡았을 순대 냄새의 잔상 때문인듯...ㅎㅎ 택시 기사님께 순대집을 수소문해 잠시 들러 순대를 사고는 설악동으로 신나게 달린다. 설악동에 도착하니 때마침 로그도 막 도착한 참이다. 설악동까지 로그를 픽업해주셨던, 지난 봄 백운동 리지 산행때 함께 한 한강 형수님도 만나 반갑게 인사도 드리고... 천불동 산행 전야의 공식 보금자리에 자리를 잡은 후 간단히 한잔 한 뒤 알싸한 설악숲의 밤내음을 맡으며 꿈나라로 향한다. 다음날의 산행에 기대감 때문인지 항상 이 첫날밤 자리에 누울 때의 느낌이 너무도 좋다. 아침 이른 시각 힐리형님이 도착하시고, 이번 산행에 특별히 참..

Sorak/Sorak_Walking 2013.10.28

[설악산] 안산~남교리

♣ 장수대~안산~서북릉~곧은지터실 우릉~남교리 지난 9월 추석 징검다리 연휴때 다녀온 곳. 아침 8시반경 서울을 출발해 삼겹살을 사기 위해 인제 읍내에 잠시 들렀다. 인제에 도착하기전부터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형제정육점에 대해 얘기했는데, 읍내를 돌다 정육점 간판이 눈에 띄여 들어가니 하필(?) 그 정육점이다. 정육점이 인제에 있는지 원통에 있는지 용대리에 있는지 전혀 몰랐었는데... 소문엔 주인장 아저씨가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고기 한근 사려면 온갖 사설을 들어야한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무척이나 수다스러운걸 보면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ㅎㅎㅎ 특이하게 고깃덩이를 둘둘 돌려가며 썰어내고는 굵은 막소금을 뿌리는데, 여느 정육점에선 보지 못한 장면이라 기대가 된다. 장수대에 도착해 차를 주차해..

Sorak/Sorak_Walking 2013.10.28

[설악이야기] 설악의 바위지대 경계선

설악 구석구석을 찾다보면 간혹 특이한 지형이 눈에 띄곤 한다. 소규모의 기암이나 암봉, 동굴 등등이 아닌 대규모 수준의... 오늘은 그 첫번째. 설악의 대표적인 바위지대는 천불동과 토왕골, 공룡능선, 내설악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바위지대를 구분해주는 긴 경계선이 있다. 이 경계선을 기준으로 아래쪽은 설악의 대표적인 험지를 형성하고 있고, 위쪽은 전형적인 육산을 이루고 있으며, 경계선 안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다. 물론 이 경계선 위쪽도 숲으로 덮혀 육안으로 관찰되지 있을 뿐 흙 아래쪽은 바위지대일테니 지질학 등의 측면에선 별다른 의미는 없을 듯... (난 지질학이나 지리학에 전혀 문외한이고, 이쪽에 별다른 관심도 없다. 그저 설악을 다니며 관심있게 지켜본 관찰자일 뿐. 또 너무 깊게 ..

Sorak/Sorak_Walking 201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