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외설악 건천골

저산너머. 2013. 10. 31. 22:18

 ♣ 건천골~건천 좌릉~천불동

 

이 골짜기는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해 양폭대피소골 또는 양폭골로 부르던 곳이다.

양폭대피소골은 너무 길고, 건조한 느낌이고, 양폭은 엄밀히 말하자면 이 골짜기 위쪽에 위치해 있으니 양폭골이란

명칭도 사실상 적절치 않고...

그러던 중 이 골짜기의 옛지명이 건천골이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론 건천골로 부르기 시작했고, 내가 그린 몇몇

지도에도 건천골로 표기했다.

 

 

 

 

 

이런 골짜구니에 무슨 볼거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작고, 볼품없어 보인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예상외로 드높다.

이곳에 오기전엔 기껏해야 30~40m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었는데, 언뜻봐도 60m 이상은 되보이고,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위쪽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단부는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능선에 오르기가 아주 지랄맞다.

흙사면이 이렇게 가파를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코가 닿을 듯 가파르다.

능선 바로 아래쪽은 줄줄 흘러내릴 정도...

 

 

 

 

 

짠~~ 천당 리지.

 

 

전부터 건천골에 맘을 두고 있던 이유는 건천골의 폭포도 폭포지만, 천당 리지를 한눈에 보고 싶었던 때문이다.

이곳만큼 천당리지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없을터...

 

 

 

염주골과 천당 리지.

내겐 질긴 악연이 계속되던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염주골은 3년전 수차례 계획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우천으로 연기되고, 취소되고, 현지에서 코스변경되고...

그 다음해엔 천당리지와 염주골을 한번에 돌아볼 예정이었는데, 출발 3일전 불의의 갈비뼈 골절 부상...ㅠㅠ;;;

올해도 천당리지와 염주골을 찾으려다 출발 며칠전 이런저런 사정으로 취소.

 

염주골, 천당 리지는 가능하면 함께 하고 싶어 이후로도 의도적으로  찾지 않았다.

그놈의 의리가 뭔지...ㅋㅋㅋ

 

지난 음폭골 산행때 하단부만이지만 드디어 염주골을 살짝 맛봤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염주골은 내게 애증이 쌓인 곳이고, 갈증이 여전하다.

함께 하긴 아무래도 그른 것 같으니, 내년엔 혼자서라도 꼭 답사해봐야겠다.

 

 

 

얼마전 찾았던 염주골의 지류인 음폭골.

 

 

천당 리지 중상단부의 전모.

기대가 컸던 곳인데, 잔뜩 찌푸린 하늘이 넘 아쉽다.

 

 

 

건천골의 폭포.

 

 

골짜기에서 올려다볼 때는 전모가 제대로 관찰되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보니 이웃 골짜기의 용소2폭포 보다는

훨씬 더 길어 보인다.

용소2폭포의 길이를 60m 내외로 본다면 최소 80m, 최대 100m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폭포 상단부로 15~20m 가량의 폭포가 연이어지는 것 같고...

 

 

 

 

만경대 방향.

 

 

용소 좌릉과 칠형제연봉.

 

 

천당리지 하단부.

 

 

 

 

 

 

 

 

설악골 방향에 가득했던 구름이 약간 걷혔다.

 

 

 

바람이 쌀쌀하던 암릉.

 

원래는 신선대까지 진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경우 올라온 길로 하산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빗방울도 오락가락하는데다, 시간도 애매하고, 다음날 우천 예보라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올라온 길로 하산하려하니 양폭대피소 통과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그렇다고 우회하자니 너무 멀게 느껴지고...

 

암벽으로 둘러싸인 건천 좌릉의 천불동 사면.

하산중 혹시 거대한 낭떠러지와 맞딱드리는게 아닐까 긴장했는데, 운좋게도 피해 내려올 수 있었다.

 


 

 

 

천불동에서 올려다본 천당 리지.

 

 

 

 

 

 

유방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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