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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송당오름군-다랑쉬오름

저산너머. 2013. 5. 24. 17:19

 

 

 

 

 

 

 

♣ 다랑쉬오름

 

내일 아침 항공기편으로 귀경할 예정이니 실제적으론 오늘이 제주여행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다랑쉬오름 정상에 올라 조망을 감상한 뒤 내려와 높은오름에도 오를 예정이다.

 

제주의 수많은 오름중 규모가 가장 큰 오름이자, 오름의 제왕이라고 불린다는 다랑쉬오름.

해발고도 상으론 인근의 높은오름보다 낮지만 비고는 더 높고, 규모도 훨씬 크다.

 

 

다랑쉬엔 밤새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새벽 일찍 기상해보니 안개 자욱한 날씨.

 

다랑쉬오름 정상에 올라 조금이라도 안개가 걷히길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걷힐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하산 시작.

덕분에 그토록 기대했던 다랑쉬오름 정상 조망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하산중 한분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다랑쉬오름 산불감시원이란다.

 

다랑쉬오름을 떠나 손자봉교차로로 향했다.

안개 자욱한 풍경이 너무도 신비롭고, 몽환적이었다.

 

 

 

전날 용눈이오름에 오른뒤 중간에 데포해 놓은 배낭을 회수하기 위해 손자봉 교차로 부근으로 갔는데, 무슨 단내를 맡았는지

배낭에 개미 수백마리가 달라붙어 있어 떼어내느라 한참 걸렸다.

다 떼어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집에 도착해보니 배낭에서 개미가 끊임없이 기어나온다.

비행기타고 서울까지 수십여마리는 따라온 듯...ㅎㅎㅎ

손자봉교차로에서 다랑쉬오름 입구까지는 약 1.8km의 거리.

용눈이오름에서 시간을 워낙 지체한 탓에 다랑쉬 오름에 도착하니 어느덧 어둑어둑한 시각.

 

 

다랑쉬오름 아래에 있던 다랑쉬 마을은 제주 4.3사건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아끈다랑쉬오름.

 

 

다음날 아침, 안개 자욱한 다랑쉬오름 정상 풍경.

 

 

 

 

 

 

 

다랑쉬오름 탐방 안내소.

 

 

안개속 유채꽃 풍경이 너무도 환상적이었다.

 

 

 

 

 

 

 

 

 

 

 

 

 

 

위성에서도 확인 되지만, 우주기지처럼 독특한 이 건물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손자봉 교차로에 도착해 수확후 버려진 무우 몇뿌리 뽑아 맛을 봤더니 물이 많아 그렇게 시원하고, 달달할 수가 없다.

마침 식수도 거의 다 떨어져가는데...ㅎㅎㅎ

간밤에 약간 남은 막걸리에 무우 뿌리 잘라 먹으니 안주나 간식으로 그만이다.

무우 수확철인지 제주도 어딜가나 무우가 지천이다.

손자봉 교차로에서 다시 높은오름을 향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