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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삼강주막

저산너머. 2013. 2. 13. 18:11

 

 

 

 

 

 

♣ 예천 회룡포~삼강주막

 

저녁에 점촌터미널에 도착해 예천행 버스를 갈아탄 뒤 대은리에서 하차해 회룡포까지 약3km를 걸어 들어갔다.

어둑어둑한 시각이었지만 버스 기사분이 대은리 삼거리에 차를 세워 주셔서 어렵지 않게 찾아 들어갈 수 있었다.

회룡포 물돌이 정수리 부근의 너른 백사장에 텐트를 쳤다.

전부터 작은 소망이었는데, 드디어...ㅎㅎ

 

다음날 한파주의보가 예보되어 있었다.

밤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새벽엔 영하 십여도 부근까지 떨어지는 듯했다.

강바람이 무척 거세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낮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첫날이니 오늘은 분명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다음날 아침.

봉우리 정상 왼편으로 회룡대가 보인다.

 

 

 

 

1박2일 촬영을 했었나보다.

 

 

 

회룡포의 명물인 뿅뿅다리.

빗물인지 눈이 녹아내린 물인지 수량이 넘쳐 상당하고, 날이 추워서 그런지 강물에 얼음 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닌다.

 

 

 

 

회룡포 강건너 마을인 회룡 마을에서 능선을 따라 회룡포로 오를 예정이었는데, 현지에 도착해보니 마침 이쪽으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었다.

 

 

등산로 초입의 용주팔경 시비.

 

 

 

장안사 쉼터.

이곳 정자에서도 회룡포 일부가 내려다 보이긴 하지만 조망이 그다지 시원하진 않다.

 

 

장안사.

 

   

 

 

 

 

 

회룡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조망.

 

회룡포.

하회마을, 동강 등 물돌이 마을이 적지 않지만, 아마도 이곳이 가장 탁월한 곳일 것 같다.

마치 금방이라도 또르르 굴러 떨어질 듯한 완벽한 물방울.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완벽한 형태의 물돌이를 다시 찾긴 힘들 듯..

 

지도상에서 볼 수 있듯 예천군에 속해 있음에도 예전부터 이상하게 의성포로 불렸던 곳인데, 이젠 회룡포로 완전히 굳어진 듯하다.

하긴 회룡포가 유명세를 타면서 연고자인 예천군이 가만히 있을 리가...ㅎㅎㅎ

 

 

 

 

   

회룡대 팔각정.

 

 

 

회룡마을 뿅뿅다리.

 

 

용포마을 뿅뿅다리.

 

 

 

회룡대 정자에서 내려다본 조망.

정자 아래 나무데크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나중에 단양에서 오셨다는 한 분이 올라오셨다.

장안사까지 차를 끌고 오신 듯한데, 삼강쪽으로 가실 예정이라고 하셔서, 나중에 삼강에서 다시 만날까 했는데 만나지 못했다.

 

 

회룡대기.

 

 

용포대에서 내려다본 회룡포.

 

 

 

용포대기.

 

 

용포대 팔각정.

 

 

 

 

낙동강.

 

 

건축된지 얼마 안되보이는 비룡교.

왠지 좀 과한 듯한 느낌이...ㅎㅎ

 

 

강변 뚝길을 따라 걷다 들판 너머로 기와집이 있어 가보니 삼강강당이란다.

 

   

 

 

 

 

삼강이라는 물류 요충지를 배경으로 꽤 번성했던 마을인지 번듯한 기와집 몇채가 눈에 띈다.

나중에 삼강주막 아주머니께 물으니 모두 개인주택들이란다.

 

 

 

 

 

 

삼강주막으로 들어가는 터널.

 

 

삼각주막.

 

 

 

 

 

 

주모한상은 혼자먹기엔 양이 많다고해 막걸리에 두부를 주문했다.

특이하게 세로로 길게 잘라 올라오는 두부.

문득 무등산 입석대가 생각 났다.

투박해도 정말 맛있었던 입석대 두부...ㅎㅎㅎ

 

이곳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하시는데, 주모라 부르면 싫어하신단다.ㅎㅎ

그리고 주방 건물이 안쪽 구석에 있어 처음 가면 영업을 하는건지 아닌지 잘 확인되지 않는데, 주방쪽으로 들어가 아주머니를 불러야한다.

상은 손님이 직접 날라야하고...

 

삼강주막 따뜻한 방에 앉아 몸을 녹이면서 막걸리 몇잔에 얼근하게 취기가 올라오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따로 없다.

아침부터 찬바람에 무척 고생을 해서 오늘은 이대로 삼강주막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엉덩이를 떼기가 정말 싫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삼강주막에서 삼강교를 건너 달지 마을로 향한다.

 

 

삼강주막..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물줄기 셋이 한데 어울어지는 삼강.

얼근하게 막걸리를 걸친후 삼삼해진 기분으로 불어오는 강바람 속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주위 풍광을 둘러보며 낙동강을

건너는 맛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날선 겨울바람쯤은 이제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ㅋㅋㅋ

 

 

 

 

삼강교를 건너 달지로 향하고 있는데, 스쳐 지나가던 경찰차 한대가 저만치 앞에 멈춰선다.

다가가니 차창이 내려오며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시길래 점촌행 버스타러 간다고 하니 가는 곳까지 태워주시겠단다.

난생 처음으로 경찰차 타본다.ㅎㅎㅎ

 

이런저런 얘기중에 용궁까지 간다고 하셔서 용궁에 근무하시냐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사실 용궁이 목적지인데, 용궁으로 직접가는 차가 없어 점촌을 거쳐 가려던 참인데, 마침 잘 되었다고 했다.

 

용궁이 예전 모 드라마 촬영지 아니냐고 물었더니 맞단다.

용궁까지 타고 가면서 자연스레 드라마 얘기가 이어지다 음식 얘기가 나와 용궁이 순대로 유명한 곳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오징어 불고기만 알고 있었는데...

너른 들판 한가운데 서있는 황목근 위치도 알려주시고...

 

 

 

암튼,,,

나는 지금 용궁에 간다.......

용왕님 만나러?

토끼 간 빼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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