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소토왕 좌골~토왕 좌골

저산너머. 2013. 10. 31. 00:14

 

 

 

 

 

 

♣ 소토왕골~소토왕 좌골~칠성봉~토왕 좌골

 

소토왕골은 산행 자체를 목적으로하기 보다는 주로 화채릉 등로 또는 화채릉 하산로 등의 통로로 이용되는 것 같다.

거대한 수직벽의 소토왕골 암장과 긴 암반지대가 이루는 풍광도 근사하고, 좌우골 각각에 제법 규모가 큰 폭포 하나씩을

품고 있고, 골짜기를 오르며 되돌아보는 권금성 부근의 풍광도 나름 훌륭한데...

하긴 화채릉을 목표로 하는 경우 이른 새벽에 통과하게 되거나 늦은 오후에 내려오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할 것 같다.

 

 

※ 다녀온지 2주가 다 되어가는데.. 포스팅이 왜 이리 귀찮은건지...ㅡㅡ

 

 

 

멀리 아침햇살에 붉게 물든 국사대폭 상단부가 보인다.

이 작은 지류에도 물줄기가 이어지는 걸 보니 근래 비가 많이 내린 듯하다.

 

 

소토왕골의 긴 암반 와폭지대.

지난 겨울 이곳을 오르며 정면의 시커먼 암벽에 걸려있던 빙폭이 국사대폭인 줄 착각했는데, 국사대폭은 좀더 아래쪽에 있다

 

 

소토왕 암장의 거대한 벽.

 

 

소토왕폭포.

 

 

 

소토왕 좌골의 폭포.

우골의 소토왕폭보다 규모도 작고, 완만하긴 하지만 꽤 근사한 폭포이다.

 

십년전 소토왕골을 처음 찾았을 때 이 소토왕 좌골로 진행했었다.

당시 새벽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시간대에 통과해서 이 폭포를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이후에도 소토왕폭포 때문이겠지만, 소토왕골은 항상 소토왕 우골(본류)로 오르내렸으니 이 폭포를 이렇게 밝은 대낮에

제대로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노적봉.

잠시 샛길로...

 

 

 

토왕폭.

 

 

 

 

 

 

토왕 좌골.

 

 

어둑한 시간에 설악동에서 황철봉을 바라보다 정상부가 허연 모습을 하고 있어 설마 했었는데, 눈이 내려있었다.

첫눈이다.

10월 중순에 눈이라니...

하루 이틀전 아랫동네에 비가 내리고 있을 때 고지대엔 눈이 내린 듯하다.

 

 

 

안락암과 케이블카 정류장 뒤로 보이는 울산암과 신선봉, 신선 상봉.

 

 

 

 

 

 

 

 

 

 

 

 

대청도 하얀 눈으로 덮혀 있다.

이후 몇일이 지나도록 눈이 그대로였던 걸 보면 눈이 꽤 많이 내린 듯하다.

기온도 많이 떨어져있었고...

 

이번 산행때 저곳으로 오르려 했는데, 아쉽지만 눈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겠다.ㅡㅡ

 

 

 

 

 

 

화채봉 정상부도 하얗게 덮혀 있다.

 

 

토왕 좌골로 진행하기 위해 토왕폭 상단으로 내려간다.

 

이번 산행은 순전히 지난 토왕 좌골때 버리고 온 자일을 회수하기 위함이다.

토왕 좌골로 내려가는 팀이 좌골 폭포위에 걸린 자일을 보면 괜히 섬뜩한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고,

회수한 자일과 새로 산 보조자일을 이용해 다녀올 곳도 있고해서 겸사겸사...ㅎㅎ

토왕 좌골에 다녀온지도 어느덧 한달이 넘었는데, 과연 그대로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토왕폭 상단.

 

 

300m가 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인 폭포 아래와는 180도 다른 세계인 너무도 아늑하고, 유순한 함지덕의 풍광.

 

 

아담한 폭포도 있고...

 

 

 

 

토왕 좌골에 내려섰다.

 

 

 

 

 

 

지난번 생쑈를 했던 좌골 폭포 상단에 도착.

 

 

헐... 지난번에 새로 설치했던 빨간 하강줄만 남아있고, 내 자일은 사라지고 없다.

그사이 누군가 다녀간 듯...

골짜기 암반들이 물기를 잔뜩 머금은 탓에 미끄러워 이곳까지 내려오는데도 고생고생했는데, 보람이 없네.ㅎㅎㅎ

허허탈탈...

 

하긴 이미 한달이 훨씬 지났으니 너무 늦게 오긴 했다.

그동안 두어차례 오려고 했었는데, 그 때마다 비가 내려서는.....ㅡㅡ;;

 

 

때이른 눈 때문에 애초 계획했던 대청 코스를 포기하고, 자일 회수가 안되는 바람에 다시 한 코스 포기.

이번 산행은 이래저래 꼬인다.

 

이제 어디로 갈까?

 

 

 

미끄러운 암반 와폭 지대를 다시 올라간다.

허탈한 맘에 다리마저 풀려버려 제대로 올라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ㅎㅎ

 

 

겨울을 준비하는 함지덕.

 

 

 

 

 

 

 

 

 

 

 

 

'Sorak > Sorak_Wal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천불동~용소골  (2) 2013.10.31
[설악산] 큰형제바위골  (1) 2013.10.31
[설악산] 음폭골~은벽길 ②  (3) 2013.10.28
[설악산] 음폭골~은벽길 ①  (2) 2013.10.28
[설악산] 안산~남교리  (2) 201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