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홍천을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신남을 통과할 때 쯤엔 장대비가 쏟아졌다. 내설악휴게소에선 비가 오락가락 했고, 설악동에 도착했을 땐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설악산 유선대 '그리움 둘' 릿지 등반을 위해 설악동 B지구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4시쯤부터 오히려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억수같은 장대비로 바뀌었다. ▒ ▒ 어차피 비가 그치더라도 바위가 젖어있는 상태에서는 등반이 불가능하므로, 그 시간에 무얼 할 것인지 고민하다 결국 건봉사로 향했다. 비가 계속될 경우 건봉사에서 화진포를 경유해 거진항 쯤에 가서 회를 먹든지, 바다가 잔잔하면 가자미 낚시나 할 예정이었다. 안개에 휩싸여 있는 건봉사 주변 풍경이 신비스러웠다. ▒ ▒ ▒ ▒ ▒ ▒ ▒ ▒ ▒ ▒ 예전엔 아름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