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 칠형제봉 2

한계령~흘림골~주전골 ①

♣ 한계령~흘림골~등선대~주전골~십이담계곡~주전골~만경대 유난히 한파가 심했고, 설악 능선과 골골에 많은 눈이 내렸던 올겨울. 그래도 막상 떠나보낸다고 생각하니 가는 겨울이 아쉬워 다시 설악으로 향한다. 아마도 올겨울 심설기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다. 이른 아침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 한계령에 내렸다. 서북릉 등산로는 여전히 통제중. 금단의 설악루 계단을 올랐던 등산객들이 연신 쫓겨 내려오는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짧으니 한계령 휴게소에서 여유있게 호떡에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는 출발한다. 이렇게 여유로운 산행도 정말 간만인 듯... 당연하겠지만, 양양에선 옛 문헌을 내세워 오색령이라 부르고 싶겠다. 만일 현재의 한계령이 오색령이라고 불리고 있다면 인제에서 한계령이란 안내석을 세웠을..

Sorak/Sorak_Walking 2013.02.28

[점봉산] 구름속의 산책 - 남설악 칠형제봉

가장 어려운 피치 중 하나인 4봉 첫피치. 수직에 가까운 크랙이 멀리서봐도 만만치 않아보인다. 사진 중앙 침니 중간쯤 희미하게 보이는 여자분은 20~30여분의 사투끝에 간신히 올랐다. 설악으로 떠나는 발걸음엔 언제나 설레임과 기대감이 가득하다. 거기에 오늘같이 릿지산행인 경우엔 어쩔 수 없이 긴장감이 더해진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정말 오래간만에 릿지 등반을 위해 남설악으로 떠났다. 전날 일기예보상으론 비소식이 없었고, 내설악 휴게소를 출발할 때만 해도 휘엉청한 달에 토끼 두마리가 방아찓는 모습이 뚜렷했었는데, 한계령 정상부에서부터 갑자기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오색에 도착했을 땐 이미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단 차안에서 무작정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그렇지만 날이 훤히 밝아오고 나서도 가랑..

Sorak/Sorak_Ridge 200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