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변변치 못해 집에서 어이없는 부상을 당하고는 두달반 가량 산에 들지 못하다 산행을 재개한다. 산에 가지 못하는 그 답답함이란... 두달반이라는 기간이 2년도 더 되는 듯 길게만 느껴졌다.ㅎㅎ 이번 산행은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계속되는 점을 감안해 이번 산행은 어프로치가 짧고, 한낮의 강렬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계곡 코스로 정했다. 설악의 품에 안긴다는, 산행전의 설레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다. 부상후 테스트를 겸한 설악 첫산행. 새벽 이른 시간에 용대리에 도착해 차를 주차하고는 주차장에서 밤을 보낸 뒤 새벽 일찌감치 기상해 백담계곡을 걷다 널협이골로 들어선다. 백담계곡 합수점의 작은 폭포. 아담한 폭포와 소와 담, 매끄러운 암반위로 흐르는 맑은 계류. 널협이골은 입구부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