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가 남다른 설악인만큼 대청의 해는 우리 동네의 해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컸다. 중청의 거대한 원형 통신레이더와 거의 비슷한 사이즈...ㅎㅎ 중청 아래쪽으로 중청대피소가 희미하게... 황홀했던 대청 일몰 그날의 일몰은 눈부시게 황홀했다. 그 어느때보다도 붉게 석양을 물들이며, 산너머로 떨어지던 마지막 순간까지도 둥그런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던 멋진 일몰... 감동의 여운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해가 지고 나서도 한참을 바라봤다. 사진상으론 그 십분의 일에도 못미치는 것 같아 아쉽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