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 8

[티벳 10] 세라사원 교리문답 시간

격렬하면서 다소 우스꽝스러운 동작들. 관람객들(특히 여성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던 귀여운 외모의 동승. 7~80년대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듯.. 말을 알아 들을 수 없는 외국인들은 그저 사진찍기에 바쁘지만, 티벳인들은 박장대소해가면서 즐긴다. 재미있었던 교리문답시간이 파하고..... ♤ 세라사원 교리문답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세라사원의 '최라'라는 정원에서 이루어진다.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예상했었는데, 무척이나 시끌벅적하고, 격렬한 몸동작과 함께 진행된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이방인의 눈에는 과장스런 동작과 말투가 다소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참석하는 승려들이 어린 승려 위주라서 그런지 가끔씩 장난도 치고, 관람객들을 꽤 의식하기도 한다. 3월에 일어난 티벳 독립..

Tibet·Nepal·Himal 2008.05.15

[티벳 9] 세라사원

◆ ◆ ◆ 세라사원 코라. 사원의 긴 담장을 따라 돌게 되는데, 라싸 시내보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서 고소증에 주의해야 한다. 코라 순례중 바라본 세라 사원. 세라사원의 탕카벽. ♤ 세라사원(色拉寺, 세라 곰파, 쎄라쓰)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티벳 불교대학으로서의 의미가 강한 사원. 1959년 달라이라마의 인도 망명 이후 가장 많은 승려들이 인도로 따라나선 곳으로도 유명하다. 3월에 일어난 티벳 독립 시위도 세라사원과 조캉사원을 중심으로 일어났다고 한다. 세라사원 최고의 볼거리인 교리문답은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최라' 라는 넓은 정원의 나무그늘에서 이뤄진다. ♤ 2007.10.31 라싸 마지막 날 내일이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EBC(Everest Base Camp)를 거쳐 네팔 국경을..

Tibet·Nepal·Himal 2008.05.14

[티벳 6] 라싸에서 만난 사람들

좌로부터 영어, 중국어에 능통하신 조선생님, 라싸에 거주하시면서 조만간 호텔을 새로 오픈하신다는 박성철 선생님 부부, 유머 넘치시는 고문님, 여행을 무척 열심히 다녔던 젊은 친구. 종태형은 어디로 간건지..(사진찍히는거 정말로 싫어한다는..) 박 선생님 덕분에 맥주와 귀한 음식들 참 맛있게 먹었다. 야크호텔 도미토리 102호. 왼쪽은 영국 여학생, 오른쪽은 한국인 여학생..ㅎㅎ (종태형이 나중에 보내준 사진) 포탈라궁을 관람하던 날 저녁, 그러니까 남쵸호수 가기 전날 라싸 시내에 새로 호텔을 오픈한다는 박성철 선생님 부부와 야크호텔 도미토리에 숙박하던 분들과 함께 조캉사원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박선생님은 우루무치를 비롯한 중국 여행을 많이 다니신 분들 사이에선 꽤 유명하신 분이라고 한다..

Tibet·Nepal·Himal 2008.05.10

[티벳 5] 포탈라궁

천단공원이나 이화원 쯤에 있음직한 중국풍의 저 문은....ㅡㅡ;; 포탈라궁 올라가는 길. 포탈라궁 옥상. 광장 건너편 전망대에서.. 포탈라궁 뒷편 공원 연못에 비친.. ♤ 포탈라궁 라싸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 건축물. 언덕위에 서있어 시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달라이라마의 겨울궁전. 티벳의 척박한 환경이나 티벳인들의 곤궁한 삶을 생각해보면 저 거대한 건물이 라싸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이 이해 안되기도 하지만, 라싸하면 어쩔 수 없이 저 궁전을 떠올리게 된다. 진시황의 만리장성과도 같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Tibet·Nepal·Himal 2008.05.10

[티벳 4] 바코르 광장, 조캉사원 ②

바코르 광장의 아이들. 사진찍느라 정신없는 내게 다가오더니, 한장만 찍어달라고 소매를 붙잡으며 조른다. 이렇게 한장 찍어주고나서 리뷰해주니 나름 흡족했는지 환하게 웃더니..... 이런 포즈를 취하며 한장 더 찍어달란다. 이건 또 무슨 포즈람? 대략난감~~;;; 옆에 있던 꼬마들도 찍어달라고, 소매를 잡아끌고 난리다. 이렇게 찍어주고 리뷰해주니 역시 너무나 좋아한다. 그런 맑고 순수한 모습 커서도 간직하길.. 이 젊은 승려는 바코르 광장에 갈 때마다 만나 눈 인사하곤 했었는데, 세라사원에서도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 그 소원 꼭 이루시길... ♤ 2007.10.28~29 바코르 광장, 조캉 사원 다시 꼭 가보고 싶은 바코르 광장...

Tibet·Nepal·Himal 2008.05.01

[티벳 3] 바코르 광장, 조캉사원 ① ♪

조캉사원 옥상에서 바라본 포탈라궁 바코르 광장. 조캉사원 옥상에서... 바코르 광장의 순례자들. 조캉사원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돈다. 아침마다 연기를 피우는데, 숨쉬기 곤란할 정도.. 사진찍어도 좋다고(말은 안통하니 눈짓으로..ㅎㅎ) 해서 찍고 나서 리뷰해주니, 자기들끼리 까르르 웃으며 너무 좋아한다. 눈빛과 표정이 너무도 순수해보인다. 한명은 눈을 감았다...ㅡㅡ 이얼싼쓰를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가난한 나라에서 아이를 가진 여인들의 삶이란 어딜가나 비슷한 것 같다. ♤ 2007.10.28~29 바코르 광장, 조캉사원 바코르 광장! 그곳을 처음 찾았던 날은 아마도 일요일이었던 것 같다. 바코르 광장은 순례객과 여행객들로 가득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코르 광장과 조캉사원, 순례자들의 모습들을 신비한 ..

Tibet·Nepal·Himal 2008.05.01

[티벳 2] 칭짱열차 ②

칭짱 열차 셋째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차창너머로 이런 설원풍경이 펼쳐진다.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면서 저절로 터져나오는 탄성.. 전날의 황량하고, 희뿌연 풍경과는 너무도 다른, 티없이 맑고, 파란 하늘 아래 눈덮힌 하얀 고원 풍경. 창가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감동 감동의 연속이었다. 간밤에 불편한 침대칸에서 뒤척이느라 무거웠던 머리가 한순간 날아갈 듯 상쾌해진다. 아! 라싸!! 티벳!!! 기대 백만스물두배.. (하얀 고원 풍경을 처음 바라보던 그 순간의 감동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거얼무~라싸간 기찻길과 도로는 만났다 헤어지고, 서로 엇갈리고를 반복하며 라싸까지 이어진다. 드넓은 고원에서 양떼들이 한가롭게 풀 뜯고 있는 평화로운 풍경. 멀리 푸른 호수도 보인다. 간간..

Tibet·Nepal·Himal 2008.04.25

[티벳 1] 칭짱열차 ①

첫째날 밤을 열차에서 보낸 후, 둘째날 아침부터 이런 황량한 풍경이 지겹도록 이어진다. 칭짱열차 내부. 객실 좌우 3층씩 침대가 여섯개인 잉워(硬臥)칸은 객실문이 따로 없다. 열차안에서 만난 소수민족 아이. 부모로 보이는 사람은 그들만의 화려한 전통복장을 입고 있었다. 열차 통로에 접이식 테이블과 간이 의자가 있어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창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로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칸. 죽과 빵, 삶은 계란에, 약간의 면과 야채가 곁들인 중국식 아침식사(15위안). 서양식과 중국식 식사가 있는데, 음식값이 꽤 비싼편이다. 식당칸에서 바라보는 차창밖 풍경. ♤ 칭짱열차 흔히 하늘열차로 불리는 칭짱열차. 밤 9시 30분 북경서역을 출발, 시안~란저우~시닝~거얼무를 거쳐 라싸까지 3일, 장장 4..

Tibet·Nepal·Himal 200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