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유천지 리지 2

[두타산] 별유천지 리지 ②

♣ 두타산 별유천지 리지 원래도 풍광이 빼어난 곳인데다 오르면 오를수록 시야가 점점 더 넓어지면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피치 피치가 끝날 때마다 너럭바위가 대기하고 있어 쉬어가기도 그만이다. 두타산은 산에 빠지기 전, 일년에 한두번 산에 갈까말까 하던 때에만 이미 2~3차례 찾은 곳이라 그런지 왠지 정이 가는 산이다. 구석구석 궁금한 곳도 많고, 내겐 제2의 설악으로 생각되는 곳이라서 원래는 4월말이나 5월초쯤 몇일간의 일정으로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할 것 같다. 2피치 쌍크랙과 함께 인상적인 5피치 침니 구간. 바짝 선 침니가 무척이나 위압적으로 느껴졌다. 위로 오를수록 점점 넓어지는 수직 침니의 틈을 따라 촉스톤이 나란히 박혀 있는 모습이 참 독특하다. 이제 거의 다..

[두타산] 별유천지 리지 ①

♣ 두타산 별유천지 리지 무릉계의 새벽, 깊은 잠에 취한 애벌레 세마리와 자벌레 한마리. 간밤에 파뤼가 약간 과했나보다.ㅎㅎ 연녹빛으로 온산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계절. 설악과 북한·도봉을 벗어나 오늘은 두타산 별유천지 리지를 찾았다. 전날 밤 도착해 무릉계곡 입구에서 꿈결같은 하룻밤을 보낸 후 아침에 박달골을 향해 출발... 석회암 지대의 암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양목이 유난히 많았다. 아마도 이 지역이 석회암 지대라서 그런 듯... 리지 하단부의 바위들은 석회석 성분이 많이 섞여있는 암질이라서 그런지 절단면이 회색톤이고, 암벽들은 모두 짙은 암회색을 띄고 있다. 또한 무릉계곡 주변의 바위들은 특이하게 대부분 사각형 형태로 갈라진다. 우측 크랙으로 오르지 않고 전면 슬랩을 오른 뒤 오른편 크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