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녀봉 설악 구석구석을 아무리 다녀봐도 설악 최고의 조망대는 역시 공룡릉 신선대인 것 같다. 특히나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 무렵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공룡릉의 실루엣은 아름답다는 표현만으론 턱없이 부족한, 눈물 겹도록 시린 풍경이다. 신선대는 파노라마와 입체감, 남성적인 웅장함에 더해 여성적인 섬세함까지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공간이자 설악에서 가장 농밀한 뷰를 지닌 곳인 것 같다. 서북주릉과 화채릉이 이루는 좌청룡 우백호 형상의 아늑한 느낌은 덤이고... 마등령 부근에서 바라보는 뷰도 신선대에 뒤진다면 서러울 정도로 말이 필요없겠다. 공룡릉의 기세가 그 어느 곳보다 날카로운데다, 그 뒤를 거대한 대중청이 호령하고 있으니... 조망 좋기로 유명한 화채릉에서 바라보는 공룡릉~북주릉으로 이어지는 라인, 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