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03

[설악산]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①

♣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용소골 설악의 문이 열리자마자 시작된 석가탄신일 황금연휴. 2박3일의 일정으로 설악을 찾았다. 올 시즌 첫 산행지는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새벽에 설악동에 도착해 잠시 숨을 돌린 후 칠형제봉 능선을 향해 천불동을 거슬러 오르기 시작했다. 잦은바위골에서 식수를 채운 뒤 칠형제봉 능선으로 오른다. 7:40분경 도착한 칠형제1봉 부근에서 바라본 천불동과 화채릉 방향. 칠형제2봉이 눈앞에 들어온다. 2봉 오른편 아래쪽에 첫피치가 있을터... 1피치 계단식 직상크랙을 오르는 선등. 그늘진 곳이라 바위가 젖어있을 땐 약간 미끄러운 곳인데, 오늘은 바위가 바짝 말라있어 등반하기 괜찮았다. 1피치 상단부터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 조망. 천화대 암릉이 눈앞에 쫘르르~~~ 좌로부터 왕관봉~사선크랙..

Sorak/Sorak_Ridge 2013.05.28

[설악산] 소토왕골~가는골

♣ 소토왕골~가는골 오래간만에 설악이다. 자주 찾으면 자주 찾으니 좋고, 오랜 기다림 후에 찾으면 그리움을 가득 안은 채로 들게 되니 또한 좋고...ㅎㅎ 설악은 언제 찾아도 사무치게 그립고, 좋기만 하다. 유난히 폭설이 잦았고, 긴 한파 후 한파와 봄날같이 따뜻한 날씨를 널뛰기하던 올겨울. 덕분에 출발전에도 산행 코스가 수차례 바뀌었고, 속초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도 코스가 계속 바뀐다. 결국 점심 무렵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가장 짧은 코스인 소토왕골~칠성봉~가는골로 낙점. 비공을 설악동에서 해후했다. 5박 6일 설악 대종주 때 이후 처음 만나는 비공. 설악을 찾지 않은 동안 무슨 인상요인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문화재관람료가 무려 3,500원으로 올랐다. 그렇잖아도 낼때마다 억울한 기분에 배가 ..

Sorak/Sorak_Walking 2013.02.22

[설악이야기] 칠형제봉은 어디에 있을까?

오래전부터 칠형제봉과 관련해 속시원히 풀리지 않고 있는 궁금증이 하나 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질문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칠형제봉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칠형제봉능선은 사전지식이 충분한 경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설명하기 꽤나 복잡한 곳이다. 칠형제봉이라고하면 현재는 일반적으로 칠형제봉리지 구간의 암봉들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칠형제봉의 위치가 표시된 왠만한 지도는 물론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도 칠형제봉리지상의 870m봉이 칠형제봉으로 표기되어있다. (물론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가 설악 지형에 정통한 전문등산가가 만든 지도도 아닐테고, 실제로도 지도에서 각종 오류가 많이 발견되므로 절대 100% 믿을 순 없지만...) 형제봉이라는 명칭은 보통 규모가 고만고만한 연봉 형태의 봉우리들에 붙게 ..

Sorak/Sorak_Ridge 2012.12.04

[설악산] 5박6일 설악 대종주 ⑥

■ 5박 6일 설악 대종주 | 설악 서남단 원통에서 동북단 고성 죽변봉-운봉산까지 ♣ 여섯째날 ▷ 원통터미널~원통교~장수샘~가리능선[732~821~945~1044.8~임도~961-1144~1229~1246~삼형제봉~느아우골 상단 안부] ▷ 가리능선[주걱봉~가리봉~필례령~천연보호구역 표시석]~자양천~도둑바위골 ▷ 한계령~서북능선[한계령삼거리~끝청봉~중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공룡능선[신선대~노인봉] ▷ 공룡능선[1275봉~나한봉~마등령]~북주능선[마등봉~저항봉~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 상봉 샘터 ▷ 신선 상봉~화암재~신선봉~큰새이령~마산~죽변봉 ▶ 운봉산~학야리 설악 중심부의 산릉 먼 곳에서 항상 바라만 보던 죽변봉(680.9m). 내가 오래전부터 죽변봉에 그토록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정..

Sorak/Sorak_Walking 2012.11.07

[설악산] 5박6일 설악 대종주 ⑤

■ 5박 6일 설악 대종주 | 설악 서남단 원통에서 동북단 고성 죽변봉-운봉산까지 ♣ 다섯째날 ▷ 원통터미널~원통교~장수샘~가리능선[732~821~945~1044.8~임도~961-1144~1229~1246~삼형제봉~느아우골 상단 안부] ▷ 가리능선[주걱봉~가리봉~필례령~천연보호구역 표시석]~자양천~도둑바위골 ▷ 한계령~서북능선[한계령삼거리~끝청봉~중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공룡능선[신선대~노인봉] ▷ 공룡능선[1275봉~나한봉~마등령]~북주능선[마등봉~저항봉~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 상봉 샘터 ▶ 신선 상봉~화암재~신선봉~큰새이령~마산~죽변봉 ▷ 운봉산~학야리 8:27 AM, 신선 상봉 샘터. 배후가 든든치 않아 갈수기엔 쉽게 말라버릴 듯... 샘터를 떠난 후 상봉을 향하다 되돌아본 풍경. 실..

Sorak/Sorak_Walking 2012.11.06

[설악산] 5박6일 설악 대종주 ④

■ 5박 6일 설악 대종주 | 설악 서남단 원통에서 동북단 고성 죽변봉-운봉산까지 ♣ 넷째날 ▷ 원통터미널~원통교~장수샘~가리능선[732~821~945~1044.8~임도~961-1144~1229~1246~삼형제봉~느아우골 상단 안부] ▷ 가리능선[주걱봉~가리봉~필례령~천연보호구역 표시석]~자양천~도둑바위골 ▷ 한계령~서북능선[한계령삼거리~끝청봉~중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공룡능선[신선대~노인봉] ▶ 공룡능선[1275봉~나한봉~마등령]~북주능선[마등봉~저항봉~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 상봉 샘터 ▷ 신선 상봉~화암재~신선봉~큰새이령~마산~죽변봉 ▷ 운봉산~학야리 노인봉 샘터에서 맞는 뽀얀 새벽. 오늘도 아침 낯빛은 시리도록 창백하다. 간밤에도 1275가 무너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풍이 몰아쳤..

Sorak/Sorak_Walking 2012.11.01

[설악산] 5박6일 설악 대종주 ③

■ 5박 6일 설악 대종주 | 설악 서남단 원통에서 동북단 고성 죽변봉-운봉산까지 ♣ 셋째날 ▷ 원통터미널~원통교~장수샘~가리능선[732~821~945~1044.8~임도~961-1144~1229~1246~삼형제봉~느아우골 상단 안부] ▷ 가리능선[주걱봉~가리봉~필례령~천연보호구역 표시석]~자양천~도둑바위골 ▶ 한계령~서북능선[한계령삼거리~끝청봉~중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공룡능선[신선대~노인봉] ▷ 공룡능선[1275봉~나한봉~마등령]~북주능선[마등봉~저항봉~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 상봉 샘터 ▷ 신선 상봉~화암재~신선봉~큰새이령~마산~죽변봉 ▷ 운봉산~학야리 간밤은 도둑바위골 안에서 보내 바람을 직접 맞진 않았지만, 능선엔 밤새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7시쯤 일어나 자리를 정리하고 한계령으로..

Sorak/Sorak_Walking 2012.10.31

[설악산] 5박6일 설악 대종주 ②

■ 5박 6일 설악 대종주 | 설악 서남단 원통에서 동북단 고성 죽변봉-운봉산까지 ♣ 둘째날 ▷ 원통터미널~원통교~장수샘~가리능선[732~821~945~1044.8~임도~961-1144~1229~1246~삼형제봉~느아우골 상단 안부] ▶ 가리능선[주걱봉~가리봉~필례령~천연보호구역 표시석]~자양천~도둑바위골 ▷ 한계령~서북능선[한계령삼거리~끝청봉~중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공룡능선[신선대~노인봉] ▷ 공룡능선[1275봉~나한봉~마등령]~북주능선[마등봉~저항봉~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 상봉 샘터 ▷ 신선 상봉~화암재~신선봉~큰새이령~마산~죽변봉 ▷ 운봉산~학야리 새벽 1시쯤 잠을 깼는데, 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차츰차츰 거세지는 느낌이 여실히 느껴지더니 설상가상으로 나중엔 비까지 더해져 폭풍..

Sorak/Sorak_Walking 2012.10.29

[설악산] 5박6일 설악 대종주 ①

■ 5박 6일 설악 대종주 | 설악 서남단 원통에서 동북단 고성 죽변봉-운봉산까지 이건 아무래도 미친짓인 것 같다. 서울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전부터 구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 실행할 날이 오리라 생각하지도 못했었고... 50여일간 티벳과 히말라야로 떠나면서 되뇌이던 '인생 뭐있나. 함 저질러보는거지...' 하던 상황이 반복된다. "그러면 산엔 뭐가 있나?" "음... 글쎄......"ㅋㅋㅋ 가고 싶은 곳이 설악에 너무도 많지만 그간 꿈꾸고만 있었을 뿐,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던 루트가 하나 있었다. 4~6일간의 일정이 소요되는 곳이라서 일단 시간을 잡기도 쉽지 않지만, 시간이 난다고 선뜻 엄두를 내기도 쉽지 않은, 그만큼 길고 힘든 루트이기 때문이다. 장기 산행이므..

Sorak/Sorak_Walking 2012.10.26

[설악산] 용소골~잦은바위골 ②

♣ 칠형제봉~잦은바위골 천불동~용소골~용소1폭포~칠형제릉~칠형제봉 잦은바위 좌골~잦은바위골 본류~백미폭 상단~백미폭 우회 루트~백미폭 하단~오십미폭~천불동 쉬엄쉬엄 놀매놀매.. 시속 100m의 제한속도를 절대 준수하려 애쓰며 용소골에서 초절정 가을빛을 감상한 후 칠형제봉 정상에 올랐다. 칠형제 정상에서 바라보는 범봉을 위시한 천화대, 공룡능선, 천불동의 뷰... 설명하려 하지 말고 침묵으로 말하자.ㅎㅎㅎ 작년에 잦은바위 원골~직골 라운드 예정으로 갔다가 결국 직골만 오르고... 올핸 꼭 좌골과 원골을 돌아보려 했는데, 두세달 공백 기간 등으로 인해 좌골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칠형제봉 정상과 화채봉. 신선대에서 시작되는 잦은바위 좌골의 본줄기. 극히 작은 북사면의 계곡이지만 암반 와폭의 연속이다. 모양..

Sorak/Sorak_Walking 201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