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폭 2

[두타산] 무릉계 소풍산행

설악을 닮은 산, 그래서 설악을 어느 정도 대체할만한 산 어디 없을까? --- 절대 없다. 산세로 보자면 북한산, 도봉산, 월출산, 대둔산 등이 언뜻 떠오르긴 하지만 급 자체가 다르다. 절대 높이는 물론이요 깊이와 넓이에서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산의 깊이는 높이와 대체적으로 비례하기 마련이고, 산의 깊이는 그 산의 숲을 보면 알 수 있다. 깊은 산이라면 적어도 아름드리 전나무 거목과 분비(구상)나무 정도는 품고 있어야지... 설악은 산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높이와 깊이, 규모 측면에서... 암릉과 암봉, 협곡의 국가대표 외설악. 암반계곡의 고향 내설악. 거폭들의 회랑 남설악. 광활한 너덜의 진수 북설악. 어느 계곡, 어느 능선으로 가든 눈을 즐겁게 하는 원시의 수림. (해발 2..

[설악산] 쌍폭골 ♬

쌍폭 최상단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폭포 너머의 용아 지릉 뒤로 본릉의 부채바위가 살짝 보이는군요. 용아릉이 단순한 하나의 암릉인 줄 알았는데, 어제 다시 보니 용아는 꽤 길고, 많은 지릉을 거느리고 있더군요. 용아의 지릉도 모두 본릉처럼 험한 암릉인데, 우리가 구곡담을 오가면서 실제 보게 되는 암릉과 암벽은 대부분 용아의 지릉입니다. ♣ 용대리 ~ 백담계곡 ~ 수렴동 ~ 용아장성릉 ♣ 구곡담 ~ 쌍폭 ~ 쌍폭골 ♣ 직백운동 ~ 백운동 ♣ 구곡담 ~ 수렴동 ~ 영시암 ♣ 곰골 ~ 마등령 ~ 마등봉 ♣ 마등령 하산로 ~ 비선대 ~ 설악동 쌍폭골. 그 누구도 감히 범접치 말라는 듯 계곡 입구에 거대한 쌍룡폭포(흔히 쌍폭으로 불리는)가 장승처럼 버티고 있는, 설악에서도 높고 깊숙한 곳에 위치한 원시적인 풍광을..

Sorak/Sorak_Walking 201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