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흔들바위 2

[점봉산] 오색 흔들바위 ②

♣ 흔들바위는 어디에? 깊은 밤 깊은 산. 눈을 떠 침낭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면 검은 하늘엔 쏟아질 듯 별이 초롱초롱하다. 아주 가끔 한계령을 오가는 차량의 소리가 반갑게 들릴 뿐, 인적이라곤 거의 느껴지지 않는 공간. 이름모들 산새의 청아한 지저귐에 새벽 단잠을 깬다. 부시시한 머릿칼을 스치는 싱그럽고 향긋한 바람.. 아~~ 행복한 느낌.. 산에서 맞는 이런 새벽의 느낌이 너무나 좋다. 덕분에 쉽게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지 못한다. 한참을 뒤적거리다 일어나 일출 무렵 만물상의 풍경을 감상한다. 어쩌면 저렇게 바위가 많고, 어쩌면 저렇게 제각각 기기묘묘할까? 여명빛에 붉게 물들어가는 암봉들이 참 인상적이다. 해가 높이 떠올라 붉은 빛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바라본다. 빵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

Sorak/Sorak_Walking 2010.06.18

[점봉산] 오색 흔들바위 ① ♪

♣ 설악에 가는 날 이런저런 일상의 번잡함을 뒤로한 채 일단 떠나고나면 이렇게 좋은데..... 오색행 버스에 탑승하고나니 출발전의 복잡함, 분주함은 금새 잊혀지고, 머릿속은 온통 설악으로 가득차는 느낌이다. 아~~~ 드디어 설악이다. 참 오래간만이다. 지난주말 산행 출발이 얼마남지 않은 시각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산행이 급취소되면서 남겨진 아쉬움이 무척이나 컸다. 이러다 혹시 그리움이 사무쳐 마음의 병이나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어쩔 수 없이 급작스럽게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이젠 별 핑계를 다 댄다..ㅋㅋ) 아무튼 정말 오래간만에 설악에 돌아왔다. 몇일간 일용할 양식과 카메라 세트, 산행장비로 어깨는 벌써부터 천근만근 무겁지만 마음만은 유월초 싱그런 설악의 바람결을 타고 단숨에 대청까지라도 날아..

Sorak/Sorak_Walking 201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