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무렵 잠시 쉬어가던 짜시종 마을. EBC와 팡라(Pang-la)의 중간쯤에 위치. 60~70년대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라싸, 시가체, 간체 등의 도시를 제외한 티벳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따지기 좋아하는 우리들 기준으로는 참 지지리도 못산다는.. 그래도 때묻지 않고 순수한 아이들의 표정. 고성의 흔적일까? 티벳을 여행하다 보면 이런 유적지들을 심심챦게 볼 수 있다. 올드 팅그리와 뉴팅그리 사이 우정공로 상에서 퍼밋을 받으러 다녀온다던, 가이드와 차를 기다리며.. 석양빛에 물들어가는 티벳의 산하. 마치 세개의 고분이 늘어선 것 같다. 텅빈 들판에 서 있는 한 사람. 이미 해는 지고, 노을빛이 마지막 정열을 다할 즈음.. 차는 아직도 오지 않고, 텅빈 들판엔 서서히 어둠이 밀려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