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골 6

[설악산] 천불동~용소골

♣ 천불동~용소골 이제 또 어디로 갈꺼나..... 큰형제바위골을 빠져나온 뒤 천불동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래.. 전부터 맘에 두고 있던 그곳이나 가봐야겠다. 공사중인 양폭대피소로 진입이 가능할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천불동 단풍도 감상할 겸 일단 함 올라가보자. 시간도 어중간하니... 단풍이 그야말로 절정인 10월 셋째주의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천불동엔 등산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유방바위. 양폭대피소에 도착하니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아예 울타리를 쳐놓고 하는 탓에 안으로 들어가기가 영 불편하다. 등산객들의 행렬이 연신 끊이지 않는데다 안쪽엔 곰돌 아자씨인 듯한 사람이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 같고... 어쩔 수 없이 진입을 포기한다. 진작에 용소골..

Sorak/Sorak_Walking 2013.10.31

[설악산] 용소골~잦은바위골 ②

♣ 칠형제봉~잦은바위골 천불동~용소골~용소1폭포~칠형제릉~칠형제봉 잦은바위 좌골~잦은바위골 본류~백미폭 상단~백미폭 우회 루트~백미폭 하단~오십미폭~천불동 쉬엄쉬엄 놀매놀매.. 시속 100m의 제한속도를 절대 준수하려 애쓰며 용소골에서 초절정 가을빛을 감상한 후 칠형제봉 정상에 올랐다. 칠형제 정상에서 바라보는 범봉을 위시한 천화대, 공룡능선, 천불동의 뷰... 설명하려 하지 말고 침묵으로 말하자.ㅎㅎㅎ 작년에 잦은바위 원골~직골 라운드 예정으로 갔다가 결국 직골만 오르고... 올핸 꼭 좌골과 원골을 돌아보려 했는데, 두세달 공백 기간 등으로 인해 좌골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칠형제봉 정상과 화채봉. 신선대에서 시작되는 잦은바위 좌골의 본줄기. 극히 작은 북사면의 계곡이지만 암반 와폭의 연속이다. 모양..

Sorak/Sorak_Walking 2012.10.24

[설악산] 용소골~잦은바위골 ①

♣ 용소골~칠형제릉 천불동~용소골~용소1폭포~칠형제릉~칠형제봉 잦은바위 좌골~잦은바위골 본류~백미폭 상단~백미폭 우회 루트~백미폭 하단~오십미폭~천불동 가을 설악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설악의 능선과 계곡이 붉게 타들어가는, 타닥타닥 그 소리마저 들릴듯한 계절.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악의 가을빛을 차마 모른 채 그냥 보낼 순 없어 용소골과 잦은바위골을 찾았다. 단풍은 바위와 침엽수와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답다. 설악의 가을 풍경이 여타산보다 더 아름다운 것도 아마도 그런 이유일테고, 단풍 자체로는 내설악 쪽이 좋겠지만 외설악의 단풍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도 아마 같은 이유이리라. 그렇다면 외설악 아니, 설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잦은바위골과 용소골의 가을 풍경은..

Sorak/Sorak_Walking 2012.10.24

[설악산] 용소골~신선대 ♬

용소 좌릉 안부에서 용소골로 다시 내려왔다. 이제 오늘 산행의 최대 고비가 될 용소2폭포를 올라야한다. 길이가 50여m 내외로 보이는 가파른 와폭 형태의 용소 2폭포. 폭포 아래쪽에서 바라볼 땐 그다지 가파르게 보이지 않아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심호흡 크게 한번 한 뒤 우선 폭포 좌측 사면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중단부의 작은 테라스에서 잠시 쉬면서 폭포 상단부를 올려다보니 경사가 무척 가파를 뿐만 아니라, 시커먼 이끼로 뒤덮힌 물줄기의 흔적이 보이는데, 그 부분을 통과하기가 아무래도 쉽지 않아 보였다. 왼사면을 그대로 따르기 어려울 것 같아 할 수 없이 가느다란 물줄기를 건너 오른사면으로 붙었다. 젖은 암갈색 이끼가 미끄러워 보이고, 꽤 넓어 건너느라 조심조심... 오른사면의..

Sorak/Sorak_Walking 2011.10.26

[설악산] 용소골 좌릉 ♬

山, 특히 설악에서 길의 논리는 아주 단순한 것 같다. 위험하지 않고, 편한 곳으로 길이 난다는 것. 이 점에선 사람의 길 뿐만아니라 산짐승의 길도 크게 다르지 않다. 효율성을 더 강조하는 산 아래의 길과는 약간 다를 수 있지만..... 고목이 쓰러져 가로막히면 고목을 휘돌아, 바위나 암릉이 앞을 막으면 우회해 길이 나게 마련이다. 지난 용소골 좌릉과 이번 용소골~신선대 산행을 통해 이런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의 테마는 지난 용소골 좌릉 산행의 후속편인 천불동 옛길 찾기이다. 지난번 산행땐 천불동 옛길이 양폭대피소에서 시작된다는 것만 알았을 뿐 루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다. 길의 편의성과 더불어 효율성 측면도 어느정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옛길이 설마 두개의..

Sorak/Sorak_Walking 2011.10.26

[설악산] 용소골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용소골은 작은 계곡이다. 도상 1km 정도로 규모로 따지면 설악골 좌골에도 미치지 못하는, 굳이 갈수기가 아닌 평상시에도 수량이 미미할 정도이고, 여느 지계곡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좀 어수선하고 번잡한 분위기. 골안에 큰폭포가 3개 있지만, 건골은 아무래도 메리트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산행 대상지로선 매력이 약간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곳. 이런 이유 때문인지 용소골은 칠형제리지 하산로로 가끔 이용될 뿐, 발길이 비교적 드문 편이다. 오늘은 용소골 좌릉으로 오르기 위해 용소골을 찾아본다. 용소골의 첫 폭포. 용소골엔 이런 미니 폭포들이 꽤 많다..

Sorak/Sorak_Walking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