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장성릉 5

[설악산] 용아장성릉, 7월의 불뿜는 용아 ② ♬

더없이 즐겁고, 편안한 밤을 보낸 후 새날이 밝았다. 용아의 한복판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푸른 새벽 풍경에 마음이 짠해진다. 바람 한 점 없는 지극히 고요한 풍경. 이제 용아의 핵심 구간을 두어시간만 천천히 걸어오르면 된다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여유롭기 그지없다. 정말 꿈결같던 용아의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새벽.. 피난민이 따로 없다..ㅋㅋㅋ 사진 왼편 아래쪽은 100m도 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ㅎㅎㅎ 기상나팔을 불고 계신 하늘빛님. 날이 밝았으니 설악의 모든 능선과 계곡, 산짐승들아 모두모두 깨어나라고..... 나팔소리가 얼매나 우렁차던지 점봉은 물론 방태, 심지어는 오대도 벌떡 일어날 것 같다.ㅋㅋㅋ 어떤 암봉을 우회했는데, 말이 우회로이지 꽤 험했다. 용아본릉 구곡담쪽 사면인데, 30~40c..

Sorak/Sorak_Walking 2011.07.11

[설악산] 용아장성릉, 7월의 불뿜는 용아 ① ♬

용아에 간다. 이 무더운 7월에 그 길고 긴 암릉위에서 땡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용아릉이라니... 용이 뱀과라서(생김이 뱀과 비슷하니 아마 뱀과가 맞는 듯...) 일설엔 7월쯤되면 멧돼지며, 고라니며, 산양이며, 때론 사람까지 (영시암에서 만난 곰돌이 아자씨 얘기론 얼마전에도 한 등산객이 용에게 잡아묵힐 뻔하다 이틀만에 구조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몸에 좋다는 온갖 것을 잔뜩 잡아묵은 흉악한 용이 독이 잔뜩 올라 불을 뿜기 시작한다는데,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건 그야말로 완전히 불뿜는 용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미 가기로 했으니 어쩌랴..... 고생은 하겠지만, 그래도 설악에 간다는 건 언제든 어떤 상황이든 일단 좋은 것 아닌가... 보조자일은 하늘빛님이 준비하기로 하셨고, 난 슬링..

Sorak/Sorak_Walking 2011.07.11

[설악산] 용아장성릉 ② ♬

용아릉은 상단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주변 조망도 좀 더 시원해지고, 규모가 더 크고, 매끈하고, 멋진 암봉들이 나타납니다. 용아장성릉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암봉. ♣ 용대리 ~ 백담계곡 ~ 수렴동 ~ 용아장성릉 ♣ 구곡담 ~ 쌍폭 ~ 쌍폭골 ♣ 직백운동 ~ 백운동 ♣ 구곡담 ~ 수렴동 ~ 영시암 ♣ 곰골 ~ 마등령 ~ 마등봉 ♣ 마등령 하산로 ~ 비선대 ~ 설악동 좌측의 암봉도 용아릉을 가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기억나실 듯합니다. 용아의 이정표로 삼을 수 있을만큼 매끈한 암벽에 주름이 특징이죠. 예전에 부채바위라고 부르곤 했었던.. 쌍폭 최상단이나 백운동의 백운폭포 상단 암반지대에서 바라보면 이 암봉이 정면으로 조망됩니다. 우측으로 쌍폭의 바위면이 하얗게 빛나고 있군요. 이제 용아릉엔 저 혼자밖..

Sorak/Sorak_Walking 2010.09.23

[설악산] 용아장성릉 ① ♬

♣ 용대리 ~ 백담계곡 ~ 수렴동 ~ 용아장성릉 ♣ 구곡담 ~ 쌍폭 ~ 쌍폭골 ♣ 직백운동 ~ 백운동 ♣ 구곡담 ~ 수렴동 ~ 영시암 ♣ 곰골 ~ 마등령 ~ 마등봉 ♣ 마등령 하산로 ~ 비선대 ~ 설악동 용아장성릉. 도보산행객의 영원한 로망과도 같은 곳. 물론 어려운 곳마다 우회로가 다 있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위험한 상단의 암봉군은 거의 다 우회하긴 하지만 용아릉이 장비없이 갈 수 있는 최후의 능선길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이 없을 것이다. 특히 암릉에 익숙치 않은 도보 산행객이나 초보 릿지꾼들에겐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을만큼 험하디 험하고, 길고 긴 암릉길. 그러나 설악의 속성이 그렇듯 그 위험 뒤에 숨겨진, 능선에 도열한 침봉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풍경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 지금까지..

Sorak/Sorak_Walking 2010.09.23

홀로 떠난 산행 - ⑧ 공룡능선

청봉골과 쌍폭골의 합수지점에 위치한 쌍폭. 이중 3~4단으로 이루어진 쌍폭골쪽 폭포 하단폭 정수리에서 내려다본 풍경. 3~4단폭의 총높이는 대략 150~200여미터쯤 되보인다. 폭포 최상단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비내린 후라 미끄럽기도 하고, 옷 다버릴까봐 포기.. ♣ 2009년 10월 설악산 4박5일 산행 길은 어느덧 백운동 합수지점을 지나, 용손폭, 용아폭을 지난뒤 쌍룡폭포에 이른다. 쌍폭 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쌍폭골쪽 폭포에 오르고싶은 욕심이 든다. 쌍폭 중 쌍폭골쪽 폭포는 3~4단으로 이루어져있고, 전체 높이는 약 150~200여 미터쯤 될 듯... 폭포 왼편으로 올라 하단폭 상단에 올랐다. 폭포 뒷편으로 돌병풍같은 용아릉이 펼쳐진다. 폭포 최상단에 오르면 훨씬 더 멋진 넓은 파노라마를 ..

Sorak/Sorak_Walking 200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