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량골 2

홀로 떠난 산행 - ④ 재량골

재량골 제1폭포. 재량골 최대 난구간. 재량골에는 2개의 뚜렷한 폭포가 있다. (경우에 따라선 계곡 하단의 와폭을 포함해 3개로 분류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1폭포는 우측 우회길을 따르거나 폭포 우측 암사면을 기어올라야 하는데, 양쪽 모두 만만치 않다. ♣ 2009년 10월 설악산 4박5일 산행. 소규모의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수년전 수해로 인해 허연 돌더미가 가득한 드넓은 자양천 본류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양천 너머로는 서북릉이 거대한 성벽처럼 웅장하게 다가오고... 잠시 자양천을 따라 오르다 계곡 왼쪽으로 붙어 재량골 입구 임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재량골 등산로로 기어든다. 길은 계곡 왼쪽 완사면의 숲으로 이어지다 잠시후 계곡으로 떨어진다. 재량골..

Sorak/Sorak_Walking 2009.11.08

홀로 떠난 산행 - ③ 가리봉 ~ 필례령

필례령의 고목. 이정표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 사실 이곳이 필례령인 줄도 모르고 한참을 지나친 후 되돌아왔다. 이 고목 부근에서 자양천으로 내려서는 희미한 하산로를 따른다. 산행정보엔 대부분 이곳 길을 따르는 것으로 소개되어있으나, 실제 등산객이 거의 다니지 않는지 하산로가 의외로 희미했다. ♣ 2009년 10월 설악산 4박5일 산행 산에서 새벽을 맞는 느낌은 참 좋다. 새벽 이른 시간, 청아한 새소리와 맑은 바람소리에 눈을 떠 몸을 조금만 일으키면 그곳이 숲이든 암릉이든 조금은 잠이 덜깨 조올린 듯한 설악을 마주할 수 있다. 가리봉 정상. 아침에 눈을 뜨니 안개가 자욱하다. 아마 아랫마을에서 본다면 구름일지도 모르지만... 짙은 안개 사이로 아침해가 하얗게 달처럼 보일 뿐 주변 조망..

Sorak/Sorak_Walking 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