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트레킹.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구비구비 푸른 동강변의 적막강산을 걷고, 강가의 하얀 모래톱에서 새벽을 맞는다는 것.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는 일이다. 동강 트레킹은 오래전부터 마음 한구석에 간직하고 있던,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꿈과도 같은 것이었다. 동강의 비경들이 서서히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동강댐 건설계획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던 당시부터 품었던 꿈인데,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정선 백운산 남서쪽엔 매의 움켜쥔 발가락처럼 복잡하게 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지역이 있다. 물돌이 여섯개가 한 곳에 밀집해 있는, 지도로만 봐도 왠지 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신비로운 지형. 굳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풍광이 수려할 것 같은데, 더구나 산좋고 물좋은 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