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대 범봉 3

천화대 범봉에 서다 ④ ♪

▒▒ 잦은바위골 하산.. 범봉 등반을 마치고, 하강을 완료한 때가 이미 오후 3시를 넘긴 시각. 잦은바위골로 하산하기에는 약간 늦은 시간이다. 설악골로 하산할 지 잦은바위골로 하산할 지 잠깐 옥신각신한다. 물론 설악골로 하산하면 시간도 훨씬 단축되고, 하산로도 상대적으로 순한 편이라서 몸이 편하긴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잦은바위골로 하산할 기회가 있을지... 더구나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다, 계곡엔 수량마저 풍부하지 않은가? 시간이 좀 늦어지더라도 이런 호기를 버리고, 안일하게 육신의 편안함을 따른다는 행위는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뭘 고민해? 곧 죽어도 잦은바위골!! 잦은바위골.. 설악산에서도 험하기로 악명높은 계곡이다. 설악산 자체가 전형적인 골산인데다, 이곳 잦은바위골은 사..

Sorak/Sorak_Ridge 2009.08.19

천화대 범봉에 서다 ①

▒▒ 범봉을 향해... (1) 드디어 설악산 천화대 범봉 정상에 섰다. 범봉 등반은 세번째 도전만에.. 도전은 작년부터였다. 작년에 한번은 비로 인해 아예 서울 출발 포기. 또 한번은 석주길 입구까지 갔다가 급작스런 강우로 인해 포기. 새벽에 설악동 B지구에 도착해 라면을 끓여먹고, 새벽 4시경 출발했다. 설악골 입구에 도착하니 4시 35분. 휴식을 취한 후 4시 45분에 출발해 설악골을 따라 오른다. 석주길 희야봉 탈출로 들머리 부근에서 탈출로를 찾으며 살짝 헤매다 곧바로 길을 찾아 탈출로를 거슬러 올랐다. 범봉 전봉과 희야봉 사이의 안부에 도착한 시각이 대략 아침 7시 40분경.. 아침 8시쯤 첫피치 등반을 시작했다. 전봉 상단 좌측 슬랩을 오르고 있는 선등자. 우측 직상 크랙으로 오를 수도 있다. ..

Sorak/Sorak_Ridge 200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