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선골 2

[설악산] 칠선골~토왕골 ① ♬

♣ 칠선골 연녹빛 찬란한 계절, 오월. 굳게 닫혔던 설악의 문이 드디어 열렸다. 이런 때 설악으로 떠나지 않는다면 왠지 낭비처럼 느껴지는 계절이다. 계절과 약간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올시즌 첫 설악 산행은 칠선골로 향한다. 이맘때쯤 칠선골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눈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 길을 향해 어지럽게 누워버린 잡목들.. 지난 겨울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칠선골에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아 이런 커다란 눈덩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눈이 있네? 위쪽 협곡쪽엔 좀더 큰 눈덩이가 있겠군.' 이 정도였다. 이때까지만해도... 가야동 천왕문이나 잦은바위골 소천왕문 느낌이 드는 곳. 수수하던 칠선골은 이곳부터 협곡 풍경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전조에 불과하다. 칠선골 특유의 V..

Sorak/Sorak_Walking 2012.05.17

[설악산] 칠선골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만경대에서 아침에 눈을 뜨니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협곡인 칠선골로 내려갈 예정이라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좀처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더 기다리다 비가 잠잠해지는 듯해 칠선골로 출발. 덕분에 출발시간이 한참 지연되었다. 만경대에서 칠선골로 내려서는 길은 아마도 만경대 위쪽의 능선일텐데, 그곳까지 올라가기가 귀찮아 만경대 아래쪽의 작은 안부에서 곧바로 칠선골로 내려갔다.(덕분에 한동안 꽤나 고생을...ㅠ) 가파른 만경대 사면은 곧 작은 골로 이어지는데, 검은빛 이끼가 가득한 십여미터의 연속되는 건폭을 우회하거나 내려오느라 한동..

Sorak/Sorak_Walking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