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봉 4

[설악산] 칠성봉 리지 ② ♪

♣ 칠성봉 리지 촛대바위를 향해 오르는 중. 드디어 촛대바위에 도착. 사방 어느 쪽을 둘러봐도 역시 천불동의 중심부답게 조망이 환상적이다. 전날 칠형제봉 리지에서 만큼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더욱 좋았을텐데... 그렇게 멀게만 보였던 칠성봉이 이제 멀지 않다. 마치 거대한 성벽처럼 암벽으로 둘러싸인 칠성봉 주변. 왼편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멋진 기암도 보인다. 촛대바위 트래버스. 트래버스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아래쪽이 까마득한 낭떠러지라서 고도감이 상당하다. 하강 포인트가 마땅치 않아 클라이밍 다운했다. 칠성봉 리지의 백미인 촛대바위. 시간이 많이 흘렀다. 촛대바위를 뒤로하고 다음 봉우리를 향해 부지런히 오른다. 되돌아본 촛대바위. 오르면 오를수록 잡목숲이 빽빽해지고, 암릉과 잡목이 뒤범벅된 ..

Sorak/Sorak_Ridge 2013.05.28

[설악산] 칠성봉 리지 ①

♣ 칠성봉 리지 천불동 왼편의 능선과 골짜기들은 접근성 좋은 설악동을 들머리로 하고 있으면서도 산행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들이다. 하류쪽부터 가는골, 작은형제바위골, 큰형제바위골, 칠선골이 이어지고, 그 사이를 저봉 능선, 칠성봉 능선, 무명 암릉이 가르는데, 화채능선 하산로로 주로 이용되는 천불동 첫 골짜기인 가는골과 화채능선에서 만경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제외하고 그 사이는 등산객의 출입이 거의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간간이 발길이 이어지는 칠선골도 인적이 꽤 드문 편이고... 이곳에 인적이 드문 첫번째 이유는 아마도 매우 험한 곳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능선 대부분은 험준한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골짜기들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중간 폭포로 가로막혀 있고, 골짜기 상단부는 ..

Sorak/Sorak_Ridge 2013.05.28

[설악산] 화채릉

♣ 설악동 ~ 칠선골 ~ 만경대 ~ 화채봉 ~ 칠성봉 ♣ 칠성봉 ~ 토왕폭 ~ 토왕골 ~ 설악동 토왕폭-화채릉-칠선골을 다시 찾았다. 이번엔 그때의 역코스로... 새벽 2시반경 설악동에서 이른 새벽의 짙은 어둠을 뚫고, 산행을 시작해 5시경 칠선골로 진입했다. 칠선골 초입의 사이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날이 밝아오길 기다리며 오랜시간 휴식을 취한 뒤 칠선폭포를 향해 출발한다. 계곡이 오른편으로 크게 꺾이는 지점부터 칠선골 특유의 V자 협곡이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문득 폭포지대로 길이 막히는 지점 오른쪽의 30m 절벽. 지난번에 혼자 왔던 곳이라고 내가 선등으로 올라 자일을 내리고, 등반 대장이 세컨으로 올라 후등 빌레이를 보면서 모두들 무사히 통과했다. 절벽 중단부에서 골을 따라오르다 오른편으로..

Sorak/Sorak_Walking 2011.10.06

[설악산] 칠성 부근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칠성봉 부근은 외설악과 속초의 조망도 기막히지만, 그 자체로도 밀도 높은 풍경을 지닌 곳이다. 화채릉에서 화채봉보다 더 좋아하는 곳. 애초 화채봉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칠성 부근에서 발목이 붙잡혀,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쉴새없이 강풍이 몰아치는 칠성 부근.. 화려한 속초 야경을 내려다 보면서 왠지 짠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왜 저 따뜻한 사람의 마을을 떠나 춥고 어두운 이 곳에 홀로 서 있는 걸까.....ㅎㅎ 암봉위에서 속초 야경에 취해 하염없이 앉아 있다가 암봉 아래 사이트로 돌아와 자리에 누우니 반 돔형 지붕과 작은숲이 타원형 하..

Sorak/Sorak_Walking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