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왕성폭포 17

[설악산] 소토왕 좌골~토왕 좌골

♣ 소토왕골~소토왕 좌골~칠성봉~토왕 좌골 소토왕골은 산행 자체를 목적으로하기 보다는 주로 화채릉 등로 또는 화채릉 하산로 등의 통로로 이용되는 것 같다. 거대한 수직벽의 소토왕골 암장과 긴 암반지대가 이루는 풍광도 근사하고, 좌우골 각각에 제법 규모가 큰 폭포 하나씩을 품고 있고, 골짜기를 오르며 되돌아보는 권금성 부근의 풍광도 나름 훌륭한데... 하긴 화채릉을 목표로 하는 경우 이른 새벽에 통과하게 되거나 늦은 오후에 내려오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할 것 같다. ※ 다녀온지 2주가 다 되어가는데.. 포스팅이 왜 이리 귀찮은건지...ㅡㅡ 멀리 아침햇살에 붉게 물든 국사대폭 상단부가 보인다. 이 작은 지류에도 물줄기가 이어지는 걸 보니 근래 비가 많이 내린 듯하다. 소토왕골의 긴 암반 와폭지대. 지난 ..

Sorak/Sorak_Walking 2013.10.31

[설악산] 은벽길

♣ 은벽길 이곳에 오르면 혹시 토왕폭과 비룡폭을 한눈에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던 토왕골 좌릉의 지릉. 각도 상으로 능선에 가릴 것 같긴 하지만, 운 좋으면 허공다리폭포까지도 덤으로... 오래간만에 홀로 나서는 설악. 이렇게 혼자서 호젓하게 설악에 드는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홀로 산행할 때면 좀 심심하긴 하지만, 산에서의 무한한 자유는 물론이고, 산과 1:1로 대면하면서 산을 더욱더 깊게 호흡하는 느낌이 참 좋다. 설악이라는 대자연에 몰입하면서 산에 대한 감성도 훨씬더 풍부해지는 것 같고... 저녁 무렵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계령 경유 속초행 버스를 탔다. 비예보가 없었는데, 인제를 통과하면서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한계령에 다가서면서 비가 그친다. 지형적인 영향..

Sorak/Sorak_Walking 2013.09.13

[설악산] 칠선골~토왕골 ③

♣ 토왕폭 무슨 말이 필요할까? 언어는 버리고, 오직 침묵으로만 그 흰 물줄기와 벽의 크기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토왕폭. 토왕 상단폭. 위험구간 곳곳에 고정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내려왔다. 그렇지만 이 로프들은 믿지 않는게 좋다. 지금껏 10번 이상 갔지만, 로프가 살아있던 적은 거의 없었다. 때론 가장 위험한 침니 구간의 로프가 철거되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홀로 발길을 돌렸던 적도 몇차례 있었다. 공간 No.1 하얀 물줄기와 거대한 좌우벽을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경외로운 공간 토왕 중단 와폭. 후미를 기다리다 내려와보니 이미 모두 떠난 후이다.ㅠ 그 외경스런 공간에서 불꽃같은 청춘을 마감한, 아니 영원히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을 어떤 클라이머의 이름 석자를 추모하며 잠시 묵념의 시간..

Sorak/Sorak_Walking 2012.05.18

[설악산] 토왕폭,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연초에 별다른 산행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인데, 올해는 특별히 나름의 산행계획을 세웠었다. 올해 산행계획의 모토는 "길에서 벗어나기" 1차 산행 목표는 "가리산골, 가는고래골, 토왕폭 구석구석, 용소골 좌릉, ㅇㅈ골" 목표가 달성될 경우 천불동 좌측의 계곡들을 그 다음 코스로 염두에 두고 있었고... 모토가 이렇다보니 홀로 떠나는 산행은 어느덧 가보지 않은 길, 때론 미답에 가까운 코스를 향해 떠나는 일종의 모험이자 도전이 되어버렸고, 덕분에 산행때마다 동반되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다. 아무튼 지난 5월 가리산골과 가는고래골을 다녀온 후 유난스러웠던..

Sorak/Sorak_Walking 2011.09.15

[설악산] 4인의 우정길 ③ ♬

"토왕폭 최고의 조망 리지" ♣♣♣♣♣♣♣♣♣♣♣♣♣♣♣♣♣♣♣♣♣♣♣♣♣♣♣♣♣♣♣♣♣♣♣♣♣♣♣♣♣♣♣♣♣♣♣♣♣♣♣♣♣♣♣♣♣♣♣♣♣♣♣♣♣♣♣♣♣♣♣♣♣♣♣♣♣♣♣ 선등이 마지막 7피치를 등반 중입니다. 누가 7피치는 걸어가는 구간이라고 했는지... 6피치에서 워낙 힘을 빼서 그런지 여기도 만만치 않더군요. 5.7 구간을 걸어가는 당신의 정체는 도대체... 옆에서 넘버투가 딱 그러는 듯한 얼굴입니다. "뭐.. 암것도 아니더구만... 그 정도 갖구 그랴??" 하긴 넘버투 정도면 충분히 그럴 만도... 소토왕골 암장에 루트 보수중인지, 개척인지 좌측 중단부에 노란 상의의 클라이머가 볼트를 박고 있습니다. 이곳 정상부가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의 피너클 지대이죠. 고도감도 상당하고, 풍광도 그만큼 멋진..

Sorak/Sorak_Ridge 2010.10.01

[설악산] 4인의 우정길 ②

"토왕폭 최고의 조망 리지" 이번엔 "토왕 좌골" 리지와 토왕폭까지 담아봅니다. 그야말로 돌병풍이군요. 고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토왕폭과 토왕골의 리지들이 더욱 시원하고, 후련하게 조망됩니다. 상단부 오버행의 저 곳이 정말 까다롭더군요. 중단부 오버행은 홀드가 확실하진 않지만, 어떻게 해서든 올라설 수 있던데... 저 지점에서 왼팔 10시 방향에 걸려있는 슬링으로 접근하기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스탠스를 확인하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면, 고도감도 엄청나고... 저도 3번째 주자로 등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정말 살떨리는 경험이더군요. 지금까지 경험했던 타 리지의 5.9급 크럭스와는 역시 레벨이 다른... 사진은 하단벽과 상단 남동벽 사이의 걷는 구간.

Sorak/Sorak_Ridge 2010.09.30

[설악산] 4인의 우정길 ①

"토왕폭 최고의 조망 리지" "4인의 우정길"은 2002년 8월 산빛산악회에서 설악산 토왕골의 노적봉 남동벽에 개척한 최고 난이도 5.10a의 고급 리지입니다. 토왕골의 그 어떤 리지보다도 토왕성폭포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곳. 이른 새벽, 1피치 출발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토왕성폭포의 하얀 물줄기가 허공에서 뚝 떨어지는 듯 하네요. 좌측의 솜다리봉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솟아있고... ♣♣♣♣♣♣♣♣♣♣♣♣♣♣♣♣♣♣♣♣♣♣♣♣♣♣♣♣♣♣♣♣♣♣♣♣♣♣♣♣♣♣♣♣♣♣♣♣♣♣♣♣♣♣♣♣♣♣♣♣♣♣♣♣♣♣♣♣♣♣♣♣♣♣♣♣♣♣♣ 등반 시작하기전에 먼저 노적봉이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볼까요? 예전 산행때 토왕골에서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5피치로 구성된 우측 하단의 암벽을 등반한 후 좌측 상단의..

Sorak/Sorak_Ridge 2010.09.30

공간 No.1 --- ③

이 코스의 대표적인 포토 포인트. 멋진 적송 가지 사이로 상중단폭의 하얀 물줄기가 쏟아지고, 하단폭의 일부도 보입니다. 이날은 수량이 풍부한 편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웅장한 면모는 그대로... 이분은 조만간 중국으로 가실 분이므로 대표로...ㅎㅎ 어떤 분이 이곳에서 '저 소나무는 너머(제 닉이 '저산너머') 소나무다'라고 선언하셨지요. 전 얼릉 속초 등기소에 소나무를 등기했고.. 그래서 앞으로 저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실 땐 꼬~옥 모델료를 지불해 주셔야합니다. 몰래 찍어오면 된다구요? 저 무시무시한 폭포가 항상 지켜보고 있네요. 글을 쭉 읽으시다보면 아마...ㅋㅋㅋ 조심조심 하단폭 아래 와폭구간을 내려서고 있습니다. 이 구간도 만만치는 않은 곳. 고소공포증이 심하거나 릿지 경험이 전혀 없으..

Sorak/Sorak_Walking 2010.07.28

공간 No.1 --- ② ♪

중단 이 곳. 멀리 릿지코스에서 봤을땐 완만하고, 아늑한 공간일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꽤 가파른 곳이더군요. 중단폭 아랫쪽 제일 완만한 곳이 약 20~30˚ 정도, 윗쪽은 40~50˚ 이상 되보입니다. 운무가 뿌연 날씨덕에 시계가 극히 불량합니다. 중앙부 기묘한 모양의 암봉이 솜다리봉이고, 우측 가장 높은 곳이 선녀봉입니다. 중단폭을 떠나기 직전 별을 따는 소년들 릿지 4피치 디에드르 구간 상단을 오르던 한팀의 선등이 3~4m쯤 추락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선등자의 이후 움직임으로 봐서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것 같아보였는데, 펌핑 상태였는지, 부상이 있었는지 10여분 이상을 그대로 서있더군요. 잠시후 후등자가 올라가고 다행히 그 구간을 무사히 올라섰습니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으로 중앙 하단쪽을 ..

Sorak/Sorak_Walking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