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22

[티벳 21] 굿바이, 티벳! 굿모닝, 네팔!!

드디어 장무에 도착했다. 숙소부터 잡아놓고, 저녁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 한참을 헤매다 발견한 양꼬치집. 가게에서 맥주 등의 술과 간단한 안주, 담배를 구입한 뒤, 양꼬치집에서 이렇게 길가에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들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왠지 모르게 들뜨고,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덕분에 이번 여행 처음으로 과음을 하게 되었다. 하루 이틀 더 장무에 머무는 젊은 친구들과는 달리, 종태형과 나는 다음날 오전 바로 국경을 넘을 예정이었다. 그 다음엔 누구는 바로 태국으로 가고, 일부는 남은 여정 내내 네팔에서 체류하고, 일부는 네팔을 거쳐 인도로 가고..... 목적지는 각자 다르지만, 인연이 있다면 아마 카트만두 길거리 어디에선가 한번쯤 만날 수도 있으리라. 술을 못..

Tibet·Nepal·Himal 2008.06.21

[티벳 20] 장무 가는 길

해발 5,200m 라룽라(Lalung-la) 고개 정상. 티벳에 체류하던 그 모든 날이 맑고 청명한 날씨였지만, 이곳은 해발 5천미터가 넘는데다 오염원이 전혀없는 곳이다보니 더욱더 맑고 티없이 파란 하늘이었다.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시샤팡마(Shishapangma, 8,027m). 산명은 티벳어로 '황량한 땅' 즉, 기후가 나빠 식물이나 가축이 살 수 없는 장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여신', '설산' 등의 그럴듯한 의미가 포함된 다른 산과는 다르게 좀 무뚝뚝한 산명. 대부분 국경에 걸쳐 있는 다른 히말라야 14좌와는 달리 유일하게 중국 국경내에 있고, 14좌의 막내이다. 솜사탕 하나 흘러간다. 팔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We love beer~~!! 눈부시게 흰 만년설의 히말라야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Tibet·Nepal·Himal 2008.06.17

[티벳 19] EBC에서 올드 팅그리로

점심 무렵 잠시 쉬어가던 짜시종 마을. EBC와 팡라(Pang-la)의 중간쯤에 위치. 60~70년대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라싸, 시가체, 간체 등의 도시를 제외한 티벳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따지기 좋아하는 우리들 기준으로는 참 지지리도 못산다는.. 그래도 때묻지 않고 순수한 아이들의 표정. 고성의 흔적일까? 티벳을 여행하다 보면 이런 유적지들을 심심챦게 볼 수 있다. 올드 팅그리와 뉴팅그리 사이 우정공로 상에서 퍼밋을 받으러 다녀온다던, 가이드와 차를 기다리며.. 석양빛에 물들어가는 티벳의 산하. 마치 세개의 고분이 늘어선 것 같다. 텅빈 들판에 서 있는 한 사람. 이미 해는 지고, 노을빛이 마지막 정열을 다할 즈음.. 차는 아직도 오지 않고, 텅빈 들판엔 서서히 어둠이 밀려들고 ..

Tibet·Nepal·Himal 2008.06.14

[티벳 18] 최고의 히말라야 전망대 : 팡 라

히말라야 최고의 View-Point로 유명한 팡 라(Pang-la)라는 고개에서 바라본 풍경. 이곳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는 정말 장쾌하기 그지없었다. 멀리 좌로부터 마칼루(8,463m)~로체(8,516m)/에베레스트(8,848m)~초오유(8,201m)로 이어지는 거대한 히말라야... 좌로부터 마칼루와 로체/에베레스트 오른편이 시샤팡마. 초오유. 정상부가 구름에 휩싸인 에베레스트와 로체. 왼편이 마칼루. 지그재그 갈짓자로 이어지는 팡라 고갯길. 에베레스트와 로체. 이 멋진 남자는 누구일까? 흠... 이곳에서 하루쯤 비박하면서, 저녁과 밤과 아침을 맞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 최고의 히말라야 전망대로 손꼽히는 팡 라(Pang-la)에서 바라본 풍경들

Tibet·Nepal·Himal 2008.06.14

[티벳 17] EBC ②

니콘 D80 유저인 S.J.H 아쉬운 사진... 때마침 망원렌즈를 마운트하고 있었고, 급하게 셔터를 누르다보니 하체가 잘렸다. EBC에서 마시는 맥주맛이란..ㅎㅎ EBC 이후의 길. 오리지널 EBC는 저 길을 따라 더 올라가야 한단다. 100위안 정도를 지불하면 저 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를 수 있긴 한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고, 시간적 여유도 없어 가지 못했다. 초모랑마(珠穆朗瑪) 베이스캠프(해발 5,200m). 티벳에서는 에베레스트를 초모랑마라고 부른다. '세계의 여신'이라는 의미라고... 홍콩에서온 여행객들과 한데 어울려.. 숙소로 복귀해 팅그리로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초모랑마를 바라보며...

Tibet·Nepal·Himal 2008.05.30

[티벳 16] EBC 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원이라는 롱북 사원(絨布寺 롱뿌쓰) 앞 숙소에서 바라본 에베레스트. 능선 상단이 서서히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EBC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일행. 롱북사원 숙소에서 EBC까지는 완만한 루트지만 워낙 고소이기 때문에 호흡이 힘들고,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친구. EBC 도착하기 직전 길에서 잠시 벗어나 샛길로 살짝 빠져 언덕쪽으로 올라가봤다. 에베레스트가 정면으로 보이고, 그 앞쪽으로 작은 호수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얼어 있었다. 얼지 않았다면 호수 수면에 비친 에베레스트의 반영까지 어울려 정말 환상적이었을텐데.....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한컷씩. K.S.K S.S.C 홍일점이었던 P.S.O ♠ 2007.10.4 EBC (Everest Base ..

Tibet·Nepal·Himal 2008.05.30

[티벳 15] EBC 가는 길

가쵸 라 고개 가기전 고개에서 고소 점프샷. 이곳도 해발 5천미터를 넘는 곳이라서 뛰고나서 정말 힘들었을 듯..ㅎㅎ (나만 제외하고 젊은 친구들은 모두 한 두 차례씩 뛰었다는..) 가쵸 라(Gyatso-la, 해발 5,220m). 여태껏 밟아본 땅 중 가장 높은 곳. 뉴팅그리. 라싸 야크 호텔 옆방에 머물렀던 한국인 친구. 우리 팀보다 먼저 EBC로 떠났었는데, 뉴팅그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액자는 10대 판첸라마. 달라이라마 사진은 게시는 물론 중국당국에 의해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11대 판첸라마는 1995년 임명 직후 중국에서 납치해간 상태라서, 중국 당국에서 내세운 현 판첸라마 대신 이 10대 판첸라마의 사진이 자주 발견된다. 멀리 히말라야의 설산들이 보인다. 가이드인 진 아저..

Tibet·Nepal·Himal 2008.05.30

[티벳 14] 시가체 타쉬룬포 사원

타쉬룬포 사원의 코라. 코라에서 바라본 타쉬룬포 사원 전경. 스님들은 공양중. 강렬한 붉은 벽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슨 행사인지.. 스님들의 학위수여식이라도 되는걸까? ♤ 시가체 시가체는 티벳 제2의 도시이다. 라싸가 달라이라마의 도시라면, 시가체는 티벳불교 2인자인 판첸 라마의 도시. 시가체 시내의 타쉬룬포 사원은 중국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에 의해 지원하는 사원인 만큼 승려수에서 티벳 최대를 자랑하고, 사찰 건물도 다른 사원에 비해 훨씬 깨끗한 편이다. 사원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금동미륵좌상이 있다. ♠ 2007.11.2 오전 11시 10분쯤 간체를 출발한 뒤, 점심무렵 시가체에 도착했다. 가이드 Mr.진이 협상을 잘한건지 30위안에 야크 호텔 2인실을 잡았는데, 이곳은 정말 호텔급이라고 할..

Tibet·Nepal·Himal 2008.05.24

[티벳 13] 간체종의 풍경

간체종(간체 고성). 14세기 창건된 지방 영주의 성이었던 곳이라고 한다. 간체종 내부의 불상과 불탑. 대부분의 사원에서 사원 내부의 불상, 불탑은 아예 사진촬영 금지이거나 상당한 금액을 지불후 가능한데 여기는 물론 공짜..ㅎㅎ 간체종의 양들. 간체종에서 내려다본 팔코르 최데 사원(白居寺) 팔코르 최데 사원의 9층 백탑. 평지위에 우뚝 솟은 간체종에서 바라보는 팔코르 최데 사원과 간체 주변의 조망은 정말 시원하다. 무척이나 가파르고 긴 간체종 계단. ♥ 2007.11.2 간체 5박 6일간의 라싸~EBC~장무 여행 첫날. 암드록쵸를 둘러본 뒤 시가체를 거쳐 간체에서 하루 숙박했다. 숙박비를 25위안에 협상한 후, 저녁으로 양고기탕 비슷한걸 먹었는데, 예상외로 그렇게 느끼하지도 않고, 구수하고 진한맛이 좋았..

Tibet·Nepal·Himal 2008.05.23

[티벳 12] 간체 가는 길

이런 풍경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근데 사진이 왜이리 시원챦은건지...ㅡㅡ;; 암드록쵸 호수를 둘러본뒤 고개에서 다시 돌아나와 시가체로 향하는 길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쉰 곳. 수림 한계선 부근이라서 나무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이곳은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주변 산세와 어울려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Tibet·Nepal·Himal 2008.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