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독주골~도둑바위골 ②

저산너머. 2013. 9. 3. 13:54

 

 

 

 

 

♣ 오색~독주골~서북주릉~귀때기청봉~도둑바위골~한계령

 

 

서북릉에서 바라본 백운동 방면.

 

 

온정골과 석고덩골을 가르는 능선.

 

 

가리봉과 귀때기청 쪽 조망도 시원스레 펼쳐진다.

 

 

대청봉에도 눈길 함 주고...

 

 

 

지난 6월초에 다녀온 백운동 대슬랩.

이쪽에서 바라보니 엄청나다.

 

 

 

 

 

 

 

구름에 휩싸인 마등령 방면.

 

 

어디서 바라보든 둔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점봉산.

 

 

 

 

귀여운 괴물바위.

 

 

 

2006년도 수해 때 사태로 매몰된 한계 삼거리 아래 옛 샘터.

 

한계 삼거리에 도착해 심심풀이로 물떠오기 가위바위보 한판 했는데, 지고 말았다. ㅡㅡ;;

어차피 갔다올거 그냥 갔으면 생색이라도 냈을텐데, 괜히 내기해서는...ㅋㅋ

 

도둑바위골로 내려갈까 하다 골마다 수량이 풍부한 때이니 정규등로 상에 있어 편하고, 가까운 옛 샘터쪽으로...

 

 

 

길손과 아낙네 바위. 

 

삿갓 쓰고 도포를 걸친 채 길 떠나려는 길손.

떠나가는 길손을 차마 보낼 수 없어 뒤돌아 앉아 고개숙여 눈물 흘리는 아낙네.

 

볼 때마다 둘 사이에 무슨 썸씽이 있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ㅎㅎㅎ

저기 왼쪽 귀때기청은 그 사연을 혹시 알고 있지 않을까?

 

 

 

 

중간에 독주폭 최상단 샛길로 새기는 했지만, 너무 여유를 부린탓인지 안산은 커녕...

안산까지 가려면 야간산행을 해야 할 것 같다.

귀때기청에 머물기로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ㅎㅎㅎ

 

 

양양 쪽에서 엄청난 구름이 몰려들어 한바탕 멋진 운해를 기대했는데, 구름은 결국 서북릉이라는 높따란 장벽을 넘지 못하고

흩어져 사라졌다.

 

 

언제봐도 카리스마 넘치고 멋진 실루엣을 보여주는 가리봉 산군.

근데 가리봉은 왜 봉이고, 점봉산, 안산은 왜 산일까?

아직까지도 여전히 남아있는 궁금증이다.ㅎㅎ

 

 

 

 

서서히 일몰 모드로 접어드는 설악.

 

 

귀때기청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은 가리봉과 안산을 배경으로 해서 더더욱 웅장하고 훌륭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모양이 참 신비롭다.

 

 

 

멀리 현리 방면으로 운해가 깔려있다.

 

 

 

두개의 탑.

가리봉 vs 안산.

 

인제, 원통 방면으로도 운해가...

저쪽은 운해가 정말 잦은것 같다.

 

안산쪽은 포기하고, 귀때기청에서 도둑바위골로 내려서기로 했다.

귀때기청~대승령 구간도 가본지 참 오래되었는데...

 

 

 

 

 

 

 

 

 

 

 

 

 

 

 

 

도둑바위골 상단부 골짜기 합류 지점.

 

 

 

사태지.

심한 사태 때문에 언뜻 꽤 규모가 있는 골짜기로 생각하기 쉬운데, 능선에서 곧바로 떨어지는, 골짜기라고 하기도 뭐한 곳이다.

도둑바위골 상단부의 큰 지류는 이곳에서 100여m 아래쪽에서 합류된다.

 

 

사태지에서 100여m 아래쪽에서 합류되는 큰 지류.

귀때기청봉 첫 너덜부근에서 시작되는 도둑바위골 상단부 좌골이다.

 

오래전 눈쌓인 겨울 도둑바위골에 처음 왔을 때 아마도 저쪽으로 올라갔던 것 같다.

골짜기가 끝나면서 엄청난 너덜지대가 나타나 서북주릉까지 길게 이어지는데, 너덜을 통과하던 중 너덜바위에 걸터앉아

오들오들 떨면서 바라보던 은하수와 별빛이 얼마나 초롱하던지...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도둑바위골에서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

 

 

지계곡의 폭포.

15m 정도 높이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은 골짜기인 도둑바위골 지류에 걸린 폭포치고는 꽤 근사하다.

 

 

비박굴.

입구는 매우 좁은데, 안쪽은 꽤 넓어 보이고, 사람이 머문 흔적이 남아 있다.

 

 

 

도둑바위골을 빠져 나와 한계령을 향해 걷고 있는데, 문득 트럭 한대가 정차한다.

(주위 경치 감상하느라 다가오는 줄도 몰랐는데, 헐~~ 곰돌 아자씨다.)

 

"저 계곡에서 나오셨죠?"

"아닌데요."

"계곡에서 내려오시는 거 다 봤는데요."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도로 따라 트레킹중인데..." 

"........음.......... 비정규코스 다니시면 안됩니다."

"넵~~!!"

 

비정규코스?

글쎄... 항상 그놈의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ㅋ

 

마지막에 뒤에서 동생이 길가의 콘크리트 둑 타고 내려오는 거 봤을 것 같은데,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으니 어쩌겠나.

몇초만 늦게 내려왔어도 정말 제대로 걸렸을 듯...ㅎㅎㅎ

 

한계령 휴게소에서 감자전과 칠형제봉을 안주삼아 사임당 동동주 한병 묵고 직행버스 기다리다 탑승했다.

 

 

암튼, 너무 오래간만의 산행이라서 그런지 힘들긴 했지만, 너무도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클럽설악

'Sorak > Sorak_Wal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선녀봉 ♪  (6) 2013.09.13
[설악산] 은벽길  (0) 2013.09.13
[설악산] 독주골~도둑바위골 ①  (2) 2013.09.03
한계령~흘림골~주전골 ②  (0) 2013.02.28
한계령~흘림골~주전골 ①  (0) 201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