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리~갈터~아침가리골~월둔고개~월둔골~원당~내린천 아침가리골은 보통 협곡 지형을 이룬 하단부만을 트레킹 대상으로 하지만, 발원지인 구룡덕봉에서 최하단 방태천 합수부까지 장장 16km에 이르는 긴 계곡이다. 본류 좌우로 3~4km 가량의 지류들이 부챗살처럼 흘러내리는데, 수계 기준으론 동설악 둔전골의 3배가 넘고, 내설악 백담계곡에 육박하는 규모. 안쪽 조경동에 서너가구의 민가만 있을 뿐 오염원이 거의 없는 곳인데, 계곡 중류에서 상류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있는 현재도 충분히 좋지만, 만약 임도마저 없었다면 남한땅에선 계곡 발원지부터 끝까지 오염원 없이 살아남은 유일한 대규모 계곡이었을 것이다. 풍광상 하이라이트인 하단부 협곡지대에 비해 조경동 이후의 중상단부는 다소 수수한 편이라 다른 계절엔 좀 밋밋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