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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천불동~용소골

저산너머. 2013. 10. 31. 01:36

 

 

 

 

 

 

♣ 천불동~용소골

 

이제 또 어디로 갈꺼나.....

큰형제바위골을 빠져나온 뒤 천불동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래.. 전부터 맘에 두고 있던 그곳이나 가봐야겠다.

공사중인 양폭대피소로 진입이 가능할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천불동 단풍도 감상할 겸 일단 함 올라가보자.

시간도 어중간하니...

 

 

단풍이 그야말로 절정인 10월 셋째주의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천불동엔 등산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유방바위.

 

 

 

 

 

 

양폭대피소에 도착하니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아예 울타리를 쳐놓고 하는 탓에 안으로 들어가기가 영 불편하다.

등산객들의 행렬이 연신 끊이지 않는데다 안쪽엔 곰돌 아자씨인 듯한 사람이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 같고...

어쩔 수 없이 진입을 포기한다.

 

진작에 용소골로 들어갈걸 그랬나?

용소골, 칠형제릉 쪽은 한동안 자주 찾은 편이라서 그런지 이젠 약간 물리는 듯한 느낌..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는데.....ㅠ

할 수 없지.

 

다시 천불동을 내려간다.

 

 

 

                                       전형적인 카렌다 포맷.

 

 

 

용소골로 접어든다.

 

젖은 때엔 약간 아리까리한데다 무거운 박배낭으론 더더욱 쉽지 않은 초입의 두어군데 슬랩.

군데군데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곳이 있어 등산화가 줄줄 밀리는 탓에 아슬아슬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사진은 찍었지만 용소골 사진은 이제 좀 지겨우니 최소화한다.

 

 

 

용소1폭포.

 

 

항상 직등하다시피했지만, 길도 확인해 둘겸 오늘은 우회.

말이 우회지 바위사면타고 직선으로 쭉 올라갔다.

 

 

1폭포 우회후 어떤 폭포를 오르다 평상시 오르던 아래쪽이 젖은 상태라 미끄럽고, 윗쪽이 약간 편해보여 올랐는데, 아래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위쪽으로 진행이 어려운 곳이었다.

다시 내려오려하니 상당한 경사에 홀드도 벙어리요 젖은 암사면에 등산화는 줄줄 밀리는 탓에 턱진 바위를 도저히 내려설 수가 없다.

한참을 매달려있다 간신히 다른 쪽으로 기어오를 수 있었다. ㅠㅠ

지릉으로 살짝 우회한 뒤 다시 용소골로 다운..

 

 

 

용소2폭포.

 

 

 

 

 

 

 

칠형제(연)봉의 여명.

 

 

용소골 좌릉에서 좌로굴러 우로굴러 부시럭대고 있는데, 이른 새벽에 어둠을 뚫고, 양폭 쪽에서 일단의 등산객이 몰려온다.

비몽사몽에.. 쑥스러움에... 자리에 반쯤 누운 채로 타프 한쪽을 걷고, 매트리스를 말아올려 길만 겨우 터주었다.

나중에 보니 리딩하시는 분이 전에 한차례 산행을 같이 하기도 했던 아는 형님.

2년여만에 만나는지라 반갑게 인사하고는 서로 갈길을 묻는다.

 

 

 

                                              미사일 바위와 레이더 바위.

 

 

 

                                                어렴풋이 보이는 용소3폭포.

  

 

토끼봉은 이곳에서 봐야 제대로...

  

 

칠형제연봉.

 

 

나중에 알았지만, 두어시간 후면 또다른 아는 형님 두분이 저곳에 오를 예정.

지금쯤 연봉을 향해 잦골 어디쯤을 부지런히 올라오고 계실 듯...

누굴까??ㅎㅎㅎ

 

 

 

 

 

오늘은 정말 일찍 벗어나려 했는데...

가을 칠형제연봉이 자꾸만 바지춤을 잡고 늘어지는 탓에 늦은 시각에서야 용소골 좌릉을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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