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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큰형제바위골

저산너머. 2013. 10. 31. 00:42

 

 

 

 

 

큰형제바위골(큰형제막골)~천불동

 

애초 계획했던 산행이 때이른 눈과 자일 미회수 문제로 모두 틀어졌다.

 

어디로 갈꺼나.....

 

가까운 큰형제바위골이나 가봐야겠다.

우천으로 두번이나 현지에서 포기해야했던 큰형제바위골.

날씨마저 더없이 화창하니 오늘은 기필코 완주해야지.

 

 

 

칠성봉 정상.

이곳에서 바라보는 칠성봉과 화채봉, 대청봉이 한데 어울려 빚어내는 풍경은 언제봐도 참 그림같다.

 

 

 

 

 

토왕골 함지덕.

 

 

너무도 좋아하는, 조망 좋은 저 암봉.

무언가 근사한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적당한 이름을 찾지 못했다.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보단 조망 좋은 곳이니 그냥 칠성대로 불러줘야겠다.

 

넷상에서 보다보면 설악에 대해 꽤 안다는 분들도 저 암봉을 칠성봉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칠성봉 정상은 다음 봉우리(화채봉 방향으로)이다.

도상에도 분명히 다음 봉우리가 칠성봉으로 표시되어 있고, 해발고도도 더 높고, 그곳에서 칠성봉 능선(리지)이 분기된다.

칠성봉 정상은 설악동쪽이나 천불동 하단부에서 보는 우뚝한 모습과는 달리 화채봉이나 천불동 상단부쪽에서 바라보면

언뜻 봉우리처럼 보이지 않고, 밋밋해보여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밋밋해보이든 뚜렷해보이든 정상은

정상인 법.

 

 

 

칠성봉 작은형제바위골 사면의 거대한 암벽.

 

 

칠성봉 정상부 잣나무 숲지대 뒤로 보이는 화채는 언제봐도 참 근사하다.

 

 

 

 

칠성봉이 워낙 높고 성벽처럼 긴 암벽으로 둘러싸인 곳이라서 화채봉쪽으로 좀더 진행한 지점으로 우회해 들어가면 안전할텐데,

그곳까지 잡목을 헤치고 나가기 귀찮기도하고, 왠지 첨부터 끝까지 오리지널로 큰형제바위골을 타보고 싶어 칠성봉을 살짝 

우회하듯 암벽을 타고 내려갔다.

 

골짜기 초반에 끔찍한 낭떠러지를 만나지 않을까 잔뜩 긴장했었는데, 다행히 없었다.

대신 초반부는 매우 가파르고 낙석 위험이 심한 곳이었다.

사진상으론 경사도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잘못 건드리면 우르르 쏟아져내릴...

 

 

 

 

긴 곳은 100m도 넘을 것 같은 거대한 암벽지대.

 

 

 

 

 

 

큰형제바위골의 첫 폭포지대.

 

 

멋진 암봉 뒷편으로 공룡릉과 천화대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두번째 폭포.

 

 

 

세번째...

 

 

 

큰형제바위골에서 가장 그럴듯한 규모와 형태의 네번째 폭포.

 

 

곧바로 이어지는 와폭과 앙증맞은 모습의 독탕.

특출난 포인트가 없는 큰형제바위골에선 이 부근의 풍광이 가장 근사한 듯하다.

 

 

 

 

 

 

 

독탕과 곧바로 연이어지는 폭포.

 

 

설악 어딜가나 올 단풍은 그닥인 것 같다.

늦여름 초가을의 이상기온 탓인지 평년작 수준도 못되는 듯...

단풍은 작년에 용소골~잦은바위골 산행 때가 정말 예뻤었다.

 

 

 

 

 

 

 

칠성봉 리지상의 촛대바위.

 

 

골짜기 사이로 조망되는 범봉.

중하단부에선 하산 내내 천불동 건너편으로 범봉과 천화대를 조망하며 내려오게 되니 눈이 호강이다.

 

 

 

 

 

 

 

중단부까지는 지난번에 와봐서 그런지 익숙한 풍경.

 

 

 

큰형제바위골 초입의 협곡 너머로 천불동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이 부근에서 문득 뒤를 돌아보는데, 헐.. 한사람이 뒤에 따라오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탓에 누군지 궁금해서 자세히 바라보니 왠지 상당히 낯이 익은 분인 듯하다.

어디에서 였을까??

 

위험지대이므로 일단 천불동으로 빠져나간 뒤 얘기나 좀 붙여보려 했는데, 그 분 나를 보고 뭐라뭐라 하는 것 같더니만

휙돌아 다시 골짜기를 타고 올라간다.

 

헉~~ 이건 또 뭐지?

종점 찍고 빽하는건지, 중간에 뭘 두고오기라도 한건지....

 

 

 

 

큰형제바위골.

 

 

 

 

이 날이 금요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단풍철이라서 그런지 천불동은 등산객들로 북적북적이다.

이번주말은 또 얼마나 많은 등산객들로 천불동이 인산인해를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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