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100Mountains 46

명성산

♣ 명성산 산정호수와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 지난 11월 중순 혼자 조용히 다녀왔다. 산정호수 아랫주차장에 내려 호반을 돌아 산안고개(윗산안)로... 명성산은 십몇년전 근교산을 주로 다니던 시절에 두번 찾은 것 같은데, 한번은 혼자서 안덕재 쪽으로 진행했고, 한번은 회사사람들을 끌고 윗산안에서 골짜기를 따라 삼각봉으로 오른뒤 자인사로 하산한 기억이 난다. 오늘은 산안고개에서 골짜기를 따라 명성산 정상으로 직행한다. 산안폭포. 추위가 일찍 찾아온 탓인지 11월중순임에도 음지엔 고드름이 자주 눈에 띄였고, 능선 북사면엔 하얗게 잔설이 있었다. 명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광덕산. 명성산 주릉. 철원평야. 궁예능선. 억새 능선, 약사령 뒤쪽 방화선이 둘러쳐진 산이 각흘봉. 느치(석천)계곡. 제한구역인 줄 알았는데,..

태화산 ♬

>> 북벽교~상2리 느티 마을~화장암~899m봉~태화산 정상~헬기장~산성 갈림길~팔괴리 오그란이 북벽을 바라보며 북벽교를 건너 태화산으로 길을 잇는다. 북벽교에서 300m가량 진행하니 눈에 들어오는 태화산 등산로 안내판. 길은 양계장 정문을 관통한 뒤 곧 오른쪽 길로 갈라진 후 언덕을 오르면 거대한 느티나무가 한그루 나타나는데, 아마도 이 마을명인 느티가 유래된 나무인 것 같다. 이후 뚜렷한 능선위에 올라서기 전까지 가파른 사면의 지그재그길이 무한반복되는 느낌의 지루한 코스이다. 초미니 대웅전 오른편에 대형 냉장고 정도 사이즈의 산신각(?) 느낌의 부속 건물, 보통의 절집과는 느낌이 좀 다른, 다소 신산한 분위기의 화장암에서 물을 보충한 뒤 다시 태화산 주능선을 향해 산행을 계속했다. 이미 어둠이 짙게 ..

영암 월출산

너른 영암벌 위로 들불처럼 일어산 산. 2008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찾았다. 월출산 산행은 대개 천황사~천황봉~도갑사 코스로 이루어지는데, 이번엔 산성대~천황봉~천황사 코스로... 하산길에 바람골에서 혹시 동백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꽃샘추위 때문인지 동백은 역시 볼 수 없었다. 능선을 오르다 뒤돌아본 영암 읍내와 너른 영암 들판. 멋진 암봉이 나타날때마다 월출산 능선위로 두둥실 하얀 월이 출하는 날 너른 영암 벌판을 바라보며 비박하고픈 생각밖에.....ㅎㅎ 이른 아침엔 하늘이 참 파랗고 깨끗했는데, 황사의 영향인지 점점 뿌옇게 흐려져 아쉬웠다. 바람골에서 붉은 순정을 토해내는 동백과 연분홍 고운 진달래를 볼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근래 계속되는 꽃샘추위 때문인지 개화 기미도 보이지 않..

삼척 덕항산

2~3일전 폭설이 내린 뒤로 등산로는 아무도 오른 흔적이 없었다. 눈은 점점 깊어져 허벅지까지 차오른다. 천연동굴과 제1,2 전망대를 지나고, 물줄기가 시원한 샘터에서 식수를 보충한 뒤 능선으로 향했다. 정상 아래쪽 능선에서 눈이 흘러내린 곳은 허리까지 차오르는 상황이다. 백두대간 능선까지 혼자서 러셀해 오르느라 힘 좀 빼야했다. 드디어 능선에 도착. 능선에서 하룻밤 보낼 예정이었는데, 능선엔 강풍이 불고 있어 바람을 피해 아래쪽으로 후퇴. 중간에 마땅한 장소가 눈에 띄지 않아 중턱까지 내려와야했다. 원래 능선에 눈이 적거나 혹시라도 백두대간길이 러셀이 되어있다면 덕항산에서 댓재를 거쳐 두타산까지 진행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적설량이 훨씬 많았고, 러셀도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맘 같아선 예정대로 진행하..

[도봉산] 오봉 리지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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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운악산 휴게소 ~ 1코스 능선길 ~ 무지치 폭포 ~ 암벽 능선 ~ 서봉 ~ 동봉 ~ 미륵바위 ~ 하판리 현등사 입구 개인적 선호도나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도권에서 가장 풍경이 좋은 산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운악산을 꼽는다. 수도권에서 운악산만큼 대규모 매끈한 암봉군을 품고 있고, 조망이 빼어난 산도 찾기 힘들 것 같다. 물론 서울 시계의 북한·도봉산, 수락산 등은 제외하고 말이다. 운악산이 조금만 더 덩치가 크고, 품이 넓은 산이었다면 도립공원 한자리 쯤은 무난했을텐데... 오래간만에 찾은 운악산. 항상 하판리 현등사쪽에서 오르곤 했는데, 오늘은 포천 운악산 휴게소 쪽이다. 무지치 폭포. 약 50~60미터쯤으로 보이는 규모가 큰 폭포이다. 하단부는 3단으로 이루어진 직폭이고, 상단부는 긴 와폭 형..

[북한산] 칼바위 능선~

이곳에서 일행 모두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서명했다. 백운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저 혈맥같은 봉우리에 왠 케이블카? 북한산의 혈자리마다 쇠말뚝 박던 넘들보다 더한 넘들.. 2월엔 원래 북설악 마산에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지난주의 폭설 등 이런저런 이유로 마산 얘기는 쏙들어가고 대신 북한산에 다녀왔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5시간여의 산행.. 몸도 적당히 풀리고 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