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Nepal·Himal

[에베레스트 트레킹 12] 추쿵~딩보체~팡보체 ♪

저산너머. 2008. 7. 18. 17:55

 

 

 

 

 

 

추쿵 숙소 앞마당에서 바라본 아마다블람.

 

 

아일랜드 피크 베이스캠프를 향해...

 

 

아일랜드 피크 베이스캠프로 향하다 되돌아본 페리체 방향.

 

 

 

봄이나 여름쯤에 트레킹을 하게되면 같은 곳임에도 전혀 다른 느낌이 들것 같다.
연녹의 초원위에 피어난 야생화들, 그 위의 하얀 설산.. 정말 천국같은 풍경이 아닐까?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에 간 탓에 야생화 한점 제대로 찍지 못한 점은 또다른 아쉬움이었다.

 

추쿵에서 아일랜드 피크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
중앙은 로체, 오른쪽이 아일랜드 피크.

 

 

 

 

 

임자쵸(Imja Tsho) 호수.
길만 따르다보면 이곳을 지나치게 된다.
베이스캠프 쪽으로 진행하다 오른쪽 언덕을 타고 올라야한다.

 

 

 

 

아일랜드 피크(Island Peak=임자체 Imja tse, 6,165m).

 

 

 

 

딩보체에서 바라본 로체.

 

로체 정상부의 신비스런 버섯구름.

 

 

딩보체에서 팡보체 방향으로 건너기 위해 다리를 건넜다.

 

 

페리체 다리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 상단으로 포터인 락빠의 실루엣.

 

왼쪽 로부체 쪽 계곡과 오른쪽 추쿵 쪽 계곡의 합수점.
합수점 직후에 올려다본 풍경이다.

 

아마다블람.

 

 

 

 

일몰 무렵의 에베레스트와 로체.

 

 

 

 

일몰 직후의 콩데.
중앙의 언덕위로 턍보체 마을과 그 오른편 뒤로 남체 마을 뒷편 언덕이 희미하게 보인다.

 

 

 

 

 

♠ 2007.11.20  에베레스트 트레킹 열두번째날 : 추쿵~딩보체~팡보체

전날 이른 시간에 추쿵에 도착하신 한선생님은 이미 아일랜드 피크 베이스캠프(Island B.C=Imja Tse B.C 5,151m)를
다녀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한선생님은 오전에 먼저 팡보체로 내려가시고, 저녁때 팡보체에서 조우하기로 했다.
역시 포터는 숙소에 남기고, 혼자서 아일랜드 피크 B.C를 향해 길을 나섰다.(07:50)

길은 롯지앞 개울을 건너 낮은 언덕의 날등을 오르내리다 잠시 계곡길로 떨어지고, 다시 언덕 기슭을 따른다.
멀지 않은 곳이라서 금방 갔다 올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의외로 힘이 들었다.
루트 자체는 분명 어려운 곳이 아닌데...
아마도 하룻밤 사이에 칼라파타르에 2번이나 오르고, EBC까지 다녀온데다, 어제 고락셉에서 추쿵까지 꽤 먼 길을 하룻만에
내려온 후유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중간중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아주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었다.

아일랜드 피크 베이스캠프 가는 길은 로체(Lhotse 8,516m) 남벽을 좀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 이외엔 특별한 경치는
없었다.
딩보체에서 추쿵까지 올라오며 바라본 풍경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

로체 정상부엔 끊임없이 설연이 휘날리고 있다.
저 위의 세상은 도대체 어떤 곳일까?
저 곳의 바람은 도대체 얼마나 거센 걸까?

언덕 사이의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소규모의 마른 호수가 나타났다.
지도상엔 이 부근에 커다란 규모의 임자쵸 호수가 있는데, 보이지 않아 그 지점에서 조금더 진행하다 오른쪽 언덕을 기어
올라보니 호수가 한눈에 펼쳐진다.(11:00)
허옇게 얼어 붙은 호수 빙판위로 눈가루가 물안개처럼 흩날리는 모습이 참 신비스러웠다.
로체 남벽, 아일랜드 피크, 임자쵸 호수, 그 뒷편의 설벽들로 둘러싸인 웅장한 스케일..
호수가 언덕 마루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다 언덕을 내려와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갔다.

야채를 겯들인 볶음밥(Fried Rice W/Veg)과 모모(Momo W/Veg, 만두)로 점심식사를 한 후 롯지를 출발해(13:45)
딩보체로 내려갔다.
하산길은 역시 가볍다.
한시간여만에 딩보체(Dingboche 4,360m)에 도착해(14:52) 핫쵸코 한잔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뒤, 다시 길을 나서
칼라파타르 쪽 계곡과 추쿵 쪽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했다.(15:35)

팡보체(Pangboche 3,989m)를 향해 걸어 내려오며 로체를 되돌아보니, 정상부가 버섯구름으로 휩싸여 신비스런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런 구름은 사진 속에서는 가끔 봤는데, 실제로 보기는 이번이 처음..
계곡 바로 맞은편에 우뚝 솟아있는 아마다블람이 더욱더 웅장하게 다가왔다.

5시가 다되어 팡보체에 도착했다.
해발 3,989m의 팡보체.
도대체 얼마만에 해발 3천m대의 저지대(?)로 내려온건지...
한선생님이 계신 롯지를 찾아 잠시 휴식을 취한뒤, 마을 뒷편 쵸르덴이 서있는 언덕 정상에서 일몰 풍경을 감상했다.
계곡에 어둠이 내린뒤, 언덕을 내려와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후 락시(소주 비슷한 술)를 한잔 했다.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이젠 정말 하산한다는 여유로움이 락시만큼이나 진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