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

인제 아침가리골 백패킹 ②

저산너머. 2010. 8. 16. 14:37

가장 맘에 드는 사진. 물안개 자욱한 아침가리골을 두 백패커가 건너는 풍경은 한폭의 그림같이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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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도하작전이 시작됩니다. 아마 총7~8회 이상 계곡을 건넜던 것 같네요.

비도 완전히 그치고, 멋진 풍경은 계속 이어지고...
계곡 건너는 지점에 자리를 잡고, 회원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려봅니다.
풍경좋은 계곡을 물에 빠져가며 건너는 재미..
첫발 담그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그 다음부턴 오토모드더군요.
조금 더워진다 싶으면 물건너는 곳이 오히려 기다려진다는...
저두 하이~~^^


풍경좋고.. 함께 하신분들도 너무 좋고...

많이 즐거우시죠? 저두 즐겁네요..^^

회원분들이 속속 도착해 계류를 건너고 계십니다.

이런 멋진 풍경이 아침가리골 내내 계속됩니다.

물에 잠긴 물이끼 낀 바위가 정말 미끄럽더군요.
물에 잠긴 갈색 바위는 물이끼 때문에 미끄러우므로 가능한한 밟지말고, 흰색 잔돌이나 모래부분을 밟아야...
자칫 균형을 잃고 미끄러져 물살에 휩쓸리면 어디까지 떠내려갈지 모릅니다.ㅎㅎ


앗!! 이때 우려하던 상황이...ㅎ

어처구니님과 나니님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오시는 중..

어처구니님은 섬위로 간신히 몸을 피했는데, 나니님은 계속 떠내려가는 듯..ㅎㅎ

다시 도하구간이 나타나고...

이렇게 서로 손도 잡으면서 무사히 계류를 건너고...

또다시 나타나는 도하구간..

또또 또다시 시작되는 아침가리 도하 작전.

이번엔 민간인들까지 도하작전에 가세...

이때 위기에 처한 한 민간인을 한 카페 회원님이 물에 뛰어들어 구출중. 역시 친절하신 회원님.

이곳에서 시원하게 계곡물에 몸도 담그면서 휴식을 취한 후...

드디어 길고 길었던 아침가리골 트레킹을 마치고, 방태천 합수점에 도착. 마지막으로 방태천을 건너야 합니다.

서서히 멀어져가는 풍경속에 너무도 즐겁고, 시원했던 아침가리골 백패킹의 끝을 맺습니다.






지난주 홍천 경수골에 이어 이번 주에 다녀온 인제 기린면 아침가리골...
찾는 인파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홍천 경수골과 인제 아침가리골에서 얻은 느낌을 간단히 비교해본다면..

일단 접근성 측면은 인제 아침가리골이 워낙 오지지역에 위치한 탓에 홍천 경수골의 압승.
홍천 경수골은 44번 국도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약 4km정도밖에 안된다.

계곡 경치는 풍경 자체나 보존상태로 봤을때 전반적으로 아침가리골이 월등한 듯...
아침가리골은 경수골의 큰너래소 같은 뚜렷한 포인트는 없는 대신 계곡 전체적으로 고른 풍경이 유지되는 편..
경수골이나 아침가리골 모두 계곡 양안의 산세가 협곡 형태를 이루고 있는 곳이지만, 경수골이 하상이 넓은 하천형
계곡의 느낌이라면 아침가리골은 깊은 산간계곡 그대로의 모습이다.

경수골이 곳곳에 수해의 흔적이 있는 반면에, 아침가리골은 상류의 지계곡이 잘 보존된 탓인지 수해의 흔적이 거의
발견되지 않을 만큼 자연미가 살아있고, 깨끗한 풍경이다.

계곡의 수질은 두곳다 좋겠지만 상류쪽에 민가 몇채만 있을 뿐, 마을이 전혀없는 아침가리골이 아무래도 약간 더
나을 듯...

다만 경수골은 계곡의 품이 넓고, 수해의 흔적으로 인한 모래톱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계곡 주변에서 야영할만한
곳이 꽤 보였는데, 아침가리골은 계곡이 좁고, 모래톱 등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적당한 야영지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물론 홍천 경수골, 아침가리골 모두 너무 좋은 곳이고, 또 가고 싶은 곳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