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불동~양폭~염주골 하단부~음폭골~만경대능선~화채릉~피골 서릉~은벽길 자정 언저리에 속초에 도착했는데, 문득 순대가 땡긴다. 아마도 동서울에서 맡았을 순대 냄새의 잔상 때문인듯...ㅎㅎ 택시 기사님께 순대집을 수소문해 잠시 들러 순대를 사고는 설악동으로 신나게 달린다. 설악동에 도착하니 때마침 로그도 막 도착한 참이다. 설악동까지 로그를 픽업해주셨던, 지난 봄 백운동 리지 산행때 함께 한 한강 형수님도 만나 반갑게 인사도 드리고... 천불동 산행 전야의 공식 보금자리에 자리를 잡은 후 간단히 한잔 한 뒤 알싸한 설악숲의 밤내음을 맡으며 꿈나라로 향한다. 다음날의 산행에 기대감 때문인지 항상 이 첫날밤 자리에 누울 때의 느낌이 너무도 좋다. 아침 이른 시각 힐리형님이 도착하시고, 이번 산행에 특별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