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암 3

[설악산] 가야동

잦은바위골~칠형제릉~오십미폭~백미폭~희야봉 안부 설악좌골~범봉골~범봉 안부~노인봉 가야동~영시암 가야동. 백운동, 구곡담, 십이선녀탕 등 화려한 계곡미를 자랑하는 다른 곳과 달리 폭포하나 없는 유순한 계곡이면서도 가야동이 경치좋은 계곡으로 손꼽히는 건 아마도 가야동 특유의 세련미와 아늑한 느낌 때문이 아닐까? 중상단부의 암반미와 파스텔조의 물빛은 설악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테고... 노인봉 사이트에서 아침식사를 한후 공가골을 따라 내려온다. 공룡능선의 내설악방향 탈출로로 이용될 뿐, 특별한 경치는 없는 작은 계곡인 공가골은 아마도 별다른 이름 없던 계곡에 공룡능선과 가야동의 앞글자 한자씩 차용해 대충 지어낸 이름일 것이다. 가야동의 상징 천왕문. 참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곳이다. 계곡을 틀어막듯 계곡 양편..

Sorak/Sorak_Walking 2011.08.22

[설악산] 영시암

새벽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이 풍경을 볼때면 항상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입니다. 영시암은 절이라기 보다는,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며, 잠시 다리쉼하기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아침 일찍 백운동을 출발해 수렴동으로 내려가는데, 날씨가 점점 흐려지는 듯하더니, 대피소에 도착했을 땐 하늘이 심상치 않더군요. 라면과 초코파이를 구입하면서 일기예보를 물어보니 비소식은 따로 없지만... 설악산은 알 수가 없는 곳이랍니다. 이른 아침 대피소엔 등산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수렴 대피소. 예전엔 이곳에 머물면서 용아릉을 타고, 가야동으로 가고, 백운동으로 오르고... 내설악의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었는데... 공단에서 접수하고, 신축한 이후론 이곳에서 숙박해본 적이 없네요. 아니, 숙박이 쉽지가 않을 것 같습..

Sorak/Sorak_Walking 2010.09.25

[설악산] 가야동 - ③ 영시암 가는 길

영시암 가는 길의 단풍 터널 오세암에서 영시암 가는 길의 단풍터널. 이곳은 남향이라서 빛도 적당하고, 지형상 주변보다 단풍이 늦게 물들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설악의 그 어느 곳보다도 단풍빛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가야동. 폭포다운 폭포 하나없는, 설악산 그 어느 계곡보다 유순하고 아늑하면서도 계곡미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계곡. 가을철 곱게 물든 단풍빛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인데, 막상 우리가 갔을 땐 전날 내린 비와 강풍으로 인해 단풍이 대부분 떨어진 상태였다. 아쉽긴 했지만 워낙 계곡미가 빼어난 곳이라서 설악의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Sorak/Sorak_Walking 200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