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안산~남교리

저산너머. 2013. 10. 28. 17:19

 

 

 

 

 

 

 ♣ 장수대~안산~서북릉~곧은지터실 우릉~남교리

 

지난 9월 추석 징검다리 연휴때 다녀온 곳.

 

아침 8시반경 서울을 출발해 삼겹살을 사기 위해 인제 읍내에 잠시 들렀다.

인제에 도착하기전부터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형제정육점에 대해 얘기했는데, 읍내를 돌다 정육점 간판이 눈에 띄여

들어가니 하필(?) 그 정육점이다.

정육점이 인제에 있는지 원통에 있는지 용대리에 있는지 전혀 몰랐었는데...

소문엔 주인장 아저씨가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고기 한근 사려면 온갖 사설을 들어야한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무척이나 수다스러운걸 보면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ㅎㅎㅎ

특이하게 고깃덩이를 둘둘 돌려가며 썰어내고는 굵은 막소금을 뿌리는데, 여느 정육점에선 보지 못한 장면이라 기대가 된다.

 

장수대에 도착해 차를 주차해 놓고는 대승폭포를 향해 오른다.

 

 

 

장수대에서 출발해 대승폭포 전망대에 도착했다.

 

 

 

치마바위와 안산 정상.

 

 

이곳도 풍광이 참 좋은 곳인데, 연무로 인해 희뿌연 하늘이라 아쉽다.

다음날에도 이런 심한 연무가 계속 이어져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고양이바위.

 

 

 

치마바위.

 

 

안산 정상에 선 그들.

 

 

 

 

안산 정상.

 

 

다음날 진행할 능선길.

 

 

 

고지대엔 벌써 단풍이 물들고 있었다.

 

 

 

 

안산 정상에서 만나 사이트에서 함께했던 두분.

 

 

 

 

 

안산의 밤은 여러모로 푸짐했다.

산행중 우연히 기성이 발견한 능이에 형제정육점에서 산 맛있는 삼겹살 파뤼.

 

옆에 세든(?) 두 분과 넓지 않은 사이트를 함께 쓰다보니 취기가 오른 나중엔 서로 좀 시끄러웠던 듯...ㅎㅎㅎ

암튼 그분들과 나중엔 주거니 받거니 하기도 하면서 즐거운 밤을 보냈다.

 

다음날 일찍 기상해 태극종주 능선길을 따라 곧은지터실 우릉 갈림길까지 진행한후 갈림길에서 남교리까지

능선을 그대로 타고 내려갔다.

 

 

 

 

 

응봉 능선.

 

 

난코스도 한차례 나타나고....

 

 

멀리 곧은지터실 우릉상의 암봉이 보인다.

 

 

안산에서 태극종주길을 따르는 길은 육산 위주의 능선이라서 그런지 흡사 지리산의 어느 능선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다.

 

 

 

암봉이 이제 멀지 않다.

 

 

갈림길에 도착해 태극종주 능선길을 벗어나 곧은지터실 우릉을 따라 내려갔다.

남교리로 곧바로 떨어지는 비교적 큰 능선이라서 길이 뚜렷할 줄 알았는데, 갈림길 초반엔 의외로 길이 희미했다.

아마도 이 암봉에 막혀 족적이 드문 곳이다보니 그런 듯...

 

 

 

 

암봉은 예상보다 덩치가 훨씬 컸고, 우회로가 꽤 험한 편인데다 숲에 시야가 가려 우회로상에서 방향을 가름하기가 쉽지 않았다.

별 생각없이 내려오다보면 십중팔구 지릉을 타고 작은지터실 골짜기로 떨어질 듯...

 

 

무사히 암봉을 우회해 내려온 뒤 계속 능선을 따라 내려왔다.

 

 

 

 

 

남교리 방향 어디에서나 바라다보이는, 항상 궁금했던 저 암봉.

 

 

 

발아래 보이는 십이선녀탕 계곡.

이제 거의다 내려왔다.

 

 

 

 

난 사진 찍느라 맨뒤에 한참 뒤쳐져 내려오면서 날머리 부근에서 십이선녀탕 쪽으로 살짝 우회해 내려왔는데, 앞에 갔던 친구들은

그대로 내려오다 근무중이던 초소의 곰돌 아자씨한테 걸렸다고 한다.

다행히 훈계만 들었을 뿐 딱지는 끊지 않았단...

들날머리의 위험지역에선 항상 경계하고, 또 조심하며 최대한 신속히 통과해야하거늘....ㅎㅎㅎ

 

 

약간 늦은 시각에 하산해 장수대에 주차해 두었던 차를 회수한 뒤 원통 하나로마트에 들러 백숙용 닭과 막걸리, 김치 등을 

구입한 후 적당한 장소로 향했다.

차량 통행도 거의 없고, 인적도 끊긴 편안한 쉼터에서 우리들만의 여유있는 밤을 보냈다.

 

 

 

 

백숙을 이렇게 맛있게 먹어보기도 참 오랫만인 것 같다.

진한 능이 국물이 얼마나 환상적이던지... 능이는 역시 백숙이 제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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