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Ridge

[설악산]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② ♪

저산너머. 2013. 5. 28. 01:36

♣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용소골

 

 

 

 

 

땡볕에선 덥다고 느껴질 정도로 화창한 봄날이었다.

 

 

 

 

 

헐... 그리 서두르던 열정은 어디가고 1시간가량 오침.

빨리 도착해서 오침하려고 서둘렀었나?ㅋㅋㅋ

 

 

잠이 오지 않는 난 달리 할일도 없고...

혼자서 도깨비바위 주변 어슬렁거리기.

 

 

위압적으로 드높이 솟은 4봉.

 

 

 

귀면암도 내려다보고...

 

 

 

햇빛이 투과된 역광의 연녹빛이 그야말로 죽음이다.

 

 

 

 

 

 

 

 

 

 

 

 

햐~~ 너무 이뿐 요맘때 설악의 연녹빛 풍경.

 

 

 

여전히 일어날 줄 모르는 잠꾸러기들.

야생화랑 대화.

지대가 낮은 곳이라서 그런지 앙증맞고 이뿐 솜다리가  벌써부터 눈에 띈다.

 

 

드뎌 꾸러기들이 일어나 4봉 등반을 시작한다.

 

 

 

 

 

4봉 아랫쪽을 짧게 끊어 등반하고, 윗쪽으로 오르던 대장이 등반이 쉽지 않은지 한참을 오락가락한다.

개념도엔 5.7급이라고 나와 있는 구간이지만, 일부는 5.10급이니 뭐니 하는 얘기도 들리는데, 여기가 바로 그곳인지...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우회로를 찾아 이번엔 측면으로 붙었는데, 거의 직벽에 가까운 경사이지만 홀드는 충분해

보이는데, 풍화가 심해서 그런지 흔들리는 바위 투성이라서 다시 다른 루트를 통해 4봉 정상에 올랐다.

 

 

4봉 정상 직전에서 내려다본 조망.

 

 

 

 

 

 

 

4봉 정상으로 오르는 선등.

 

 

 

5봉으로 오르다 뒤돌아본 4봉.

4봉은 참 근사하게 생겼다.

4봉은 전면에서 보면 매우 높지만 봉우리 규모는 작아보이는게 독립적인 봉우리라기 보단 5봉의 전위봉 격인 듯...

(정밀지도상으로도 봉우리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음. 이런 점에선 6봉의 경우도 비슷한 듯...)

 

 

 

 

 

 

 

 

이어지는 6봉과 7봉.

6봉은 7봉과 겹쳐 보이고, 7봉 오른쪽 윗편으로 칠형제연봉이 보인다.

 

 

 

 

 

 

5봉 정상.

등반 루트는 5봉 정상을 경유하지 않는다.

 

 

 

25m 가량 하강후 올려다본 5봉 하강구간.

 

도깨비바위에서 1시간 가량 오침한데다 4봉 등반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된 관계로 어느덧 5시를 훌쩍 넘긴 시각.

6~7봉을 타다보면 중간에 어둑어둑해질 시간이고, 용소골이 어두운 시간에 하산하기엔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라 

아쉽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등반을 마무리한다.

 

 

5봉에서 탈출로를 따라 칠형제봉 리지 종료지점의 안부로 올라오며 되돌아본 풍경.

찍고나서 보니 10여년전 찍은 사진과 구도가 똑같다.ㅎㅎ

 

 

 

 

 

 

 

연녹빛으로 물든 너무도 좋은 계절인데다 날씨마저 화창해 암릉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조망이 너무도 환상적이었던 날.

 

안부에서 작은 골짜기를 따라 용소골 본류에 접어드니 두터운 잔설이 녹은 후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골짜기의 바위마다

토사로 뒤덮혀있어 마치 폐허를 방불케하는 분위기이다.

약간 애매한 용소골 초입을 무사히 내려오며 꿈결 같았던 칠형제봉 리지 등반을 모두 마쳤다.

 

천불동을 따라 내려오다 사이트에 도착하니 8시를 약간 넘긴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