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Ridge

[설악산] 천화대 리지 ③

저산너머. 2011. 9. 30. 23:54

흑범길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왕관봉.




사선크랙 하강후 왕관봉으로 직진하지 않고, 흑범길로 우회해 흑범길 정상에 올랐다.
악천후로 인해 2년 연속 정상을 목전에 둔 지점에서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서야했던 흑범길.
이런 이유 때문이지 흑범길 정상에서 바라보는 왕관봉은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사선크랙 암봉 정상에 선 다른 등반팀.

저곳 우회시 고도감이 엄청날 것 같다.

왕관봉 직전의 벽을 오르는 등반팀.

흑범길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역광의 왕관봉. 석주길 쪽에서 볼때와는 달리 왕관의 모습이 보이진 않지만, 역광의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다.

내려다본 흑범길.

왕관봉과 천화대 암릉 상단부, 노인봉.

사선 크랙과 왕관봉 사이 안부를 향해 하산 시작.

왕관봉에 오른 다른 팀. 천화대 지릉을 배경으로 하는 왕관봉이 봐도 봐도 정말 멋지다.

흑범길 나이프 에지 구간 직전에도 등반팀이...

너무 멋지다고 소리치니 다들 사진 찍어달라고 하신다.ㅎㅎ

마지막 하강.

사선크랙과 왕관봉 사이 중간 탈출로로 하산해 설악골로 내려오며 모든 등반을 무사히 마친다.



 

하늘이 너무도 화창하고 투명하던 날.
그 어느때보다도 여유있게 천화대를 등반했던 것 같다.
긴 암릉위에서 바라보던 역광의 칠형제릉과 외설악의 풍경, 흑범길 정상에서 바라보던 왕관봉이 아직도 눈에 선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