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11.15~16 보길도-해남 여행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해남으로 갔다. 11월중순 경이면 다른 지역은 이미 단풍이 지고, 서서히 겨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계절이지만, 국토의 최남단인 이곳 해남 두륜산은 이맘때가 단풍이 절정이다. 가을 가뭄으로 인해 예년보다 단풍이 예쁘진 않았지만,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느끼기엔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8년전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보름쯤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유선여관에서 하룻밤 묵었던 적이 있었다. 서편제, 장군의 아들을 비롯한 영화의 무대로 가끔 등장했던 유서깊은 전통한옥의 유선여관. 단풍시즌도 한풀 꺾인 즈음인데다, 평일이라서서 투숙객이 거의 없어 평상시엔 일반인에겐 좀처럼 내주지 않고 화가나 시인들에게만 준다는 방에서 묵을 수 있었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