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 223

[설악산] 칠성봉 리지 ② ♪

♣ 칠성봉 리지 촛대바위를 향해 오르는 중. 드디어 촛대바위에 도착. 사방 어느 쪽을 둘러봐도 역시 천불동의 중심부답게 조망이 환상적이다. 전날 칠형제봉 리지에서 만큼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더욱 좋았을텐데... 그렇게 멀게만 보였던 칠성봉이 이제 멀지 않다. 마치 거대한 성벽처럼 암벽으로 둘러싸인 칠성봉 주변. 왼편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멋진 기암도 보인다. 촛대바위 트래버스. 트래버스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아래쪽이 까마득한 낭떠러지라서 고도감이 상당하다. 하강 포인트가 마땅치 않아 클라이밍 다운했다. 칠성봉 리지의 백미인 촛대바위. 시간이 많이 흘렀다. 촛대바위를 뒤로하고 다음 봉우리를 향해 부지런히 오른다. 되돌아본 촛대바위. 오르면 오를수록 잡목숲이 빽빽해지고, 암릉과 잡목이 뒤범벅된 ..

Sorak/Sorak_Ridge 2013.05.28

[설악산] 칠성봉 리지 ①

♣ 칠성봉 리지 천불동 왼편의 능선과 골짜기들은 접근성 좋은 설악동을 들머리로 하고 있으면서도 산행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들이다. 하류쪽부터 가는골, 작은형제바위골, 큰형제바위골, 칠선골이 이어지고, 그 사이를 저봉 능선, 칠성봉 능선, 무명 암릉이 가르는데, 화채능선 하산로로 주로 이용되는 천불동 첫 골짜기인 가는골과 화채능선에서 만경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제외하고 그 사이는 등산객의 출입이 거의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간간이 발길이 이어지는 칠선골도 인적이 꽤 드문 편이고... 이곳에 인적이 드문 첫번째 이유는 아마도 매우 험한 곳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능선 대부분은 험준한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골짜기들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중간 폭포로 가로막혀 있고, 골짜기 상단부는 ..

Sorak/Sorak_Ridge 2013.05.28

[설악산]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② ♪

♣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용소골 땡볕에선 덥다고 느껴질 정도로 화창한 봄날이었다. 헐... 그리 서두르던 열정은 어디가고 1시간가량 오침. 빨리 도착해서 오침하려고 서둘렀었나?ㅋㅋㅋ 잠이 오지 않는 난 달리 할일도 없고... 혼자서 도깨비바위 주변 어슬렁거리기. 위압적으로 드높이 솟은 4봉. 귀면암도 내려다보고... 햇빛이 투과된 역광의 연녹빛이 그야말로 죽음이다. 햐~~ 너무 이뿐 요맘때 설악의 연녹빛 풍경. 여전히 일어날 줄 모르는 잠꾸러기들. 야생화랑 대화. 지대가 낮은 곳이라서 그런지 앙증맞고 이뿐 솜다리가 벌써부터 눈에 띈다. 드뎌 꾸러기들이 일어나 4봉 등반을 시작한다. 4봉 아랫쪽을 짧게 끊어 등반하고, 윗쪽으로 오르던 대장이 등반이 쉽지 않은지 한참을 오락가락한다. 개념도엔 5.7급이라고 ..

Sorak/Sorak_Ridge 2013.05.28

[설악산]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①

♣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용소골 설악의 문이 열리자마자 시작된 석가탄신일 황금연휴. 2박3일의 일정으로 설악을 찾았다. 올 시즌 첫 산행지는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새벽에 설악동에 도착해 잠시 숨을 돌린 후 칠형제봉 능선을 향해 천불동을 거슬러 오르기 시작했다. 잦은바위골에서 식수를 채운 뒤 칠형제봉 능선으로 오른다. 7:40분경 도착한 칠형제1봉 부근에서 바라본 천불동과 화채릉 방향. 칠형제2봉이 눈앞에 들어온다. 2봉 오른편 아래쪽에 첫피치가 있을터... 1피치 계단식 직상크랙을 오르는 선등. 그늘진 곳이라 바위가 젖어있을 땐 약간 미끄러운 곳인데, 오늘은 바위가 바짝 말라있어 등반하기 괜찮았다. 1피치 상단부터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 조망. 천화대 암릉이 눈앞에 쫘르르~~~ 좌로부터 왕관봉~사선크랙..

Sorak/Sorak_Ridge 2013.05.28

한계령~흘림골~주전골 ②

죽음의 지대-나무들의 무덤에도 어느새 아침 햇살이 들고 있다. 십이담계곡에서 꿀같은 밤을 보내고 주전골을 따라 내려온다. 스케줄상 산행에 참여하지 못하고, 10시에 만경대 아래에서 만나기로 한 후니는 도착해 있을지... 주전폭포. 가을 주전골이야 달리 말이 필요없지만, 겨울 주전골도 못지 않게 좋은 것 같다. 용소폭포 삼거리가 눈앞에.... 용소폭포. 10시에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해 아침 7시에 도착했다는데 믿을수가...ㅋㅋㅋ 아무튼 후니를 용소폭 들머리에서 만났다. 산에서의 만남은 너무도 반갑기만 하다. 15분여 걸어올라 만경대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만물상. 겨울엔 처음인데, 너무도 좋다. 만물상과 한계령, 서북릉 방향. 독주암과 만경대 리지가 발아래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고...

Sorak/Sorak_Walking 2013.02.28

한계령~흘림골~주전골 ①

♣ 한계령~흘림골~등선대~주전골~십이담계곡~주전골~만경대 유난히 한파가 심했고, 설악 능선과 골골에 많은 눈이 내렸던 올겨울. 그래도 막상 떠나보낸다고 생각하니 가는 겨울이 아쉬워 다시 설악으로 향한다. 아마도 올겨울 심설기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다. 이른 아침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 한계령에 내렸다. 서북릉 등산로는 여전히 통제중. 금단의 설악루 계단을 올랐던 등산객들이 연신 쫓겨 내려오는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짧으니 한계령 휴게소에서 여유있게 호떡에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는 출발한다. 이렇게 여유로운 산행도 정말 간만인 듯... 당연하겠지만, 양양에선 옛 문헌을 내세워 오색령이라 부르고 싶겠다. 만일 현재의 한계령이 오색령이라고 불리고 있다면 인제에서 한계령이란 안내석을 세웠을..

Sorak/Sorak_Walking 2013.02.28

설악이 보이는 풍경

♣ 설악동~저항령 조망대~산악인의 무덤~도문동~싸리재~청대산~속초고속터미널 소토왕골~가는골 산행 후 속초에 머무른 뒤 다음날 다시 설악동으로 들어가 산악인의 무덤에 들른 뒤 속초를 향해 정처없이 걸어내려오다 도문에서 청대산 넘어 고속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지난번 예천 용궁에 이어 우연히도 가을동화 배경지인 갯배 & 아바이 마을로...ㅎㅎ 구멍가게이던 은서네집 업종이 바뀌었다. # 설악대교 위에서... 파란 다리가 완공되면서 각각 금강대교, 설악대교로 이름이 바뀌것 같다. 설악대교.. 이름이 아직은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ㅎㅎ 암튼 속초등대와 더불어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청초호와 속초 시내, 설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근사한 곳. 미시령 정상. # 저항령 조망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항령 조망이 멋질 것 같..

Sorak/Sorak_Walking 2013.02.22

[설악산] 소토왕골~가는골

♣ 소토왕골~가는골 오래간만에 설악이다. 자주 찾으면 자주 찾으니 좋고, 오랜 기다림 후에 찾으면 그리움을 가득 안은 채로 들게 되니 또한 좋고...ㅎㅎ 설악은 언제 찾아도 사무치게 그립고, 좋기만 하다. 유난히 폭설이 잦았고, 긴 한파 후 한파와 봄날같이 따뜻한 날씨를 널뛰기하던 올겨울. 덕분에 출발전에도 산행 코스가 수차례 바뀌었고, 속초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도 코스가 계속 바뀐다. 결국 점심 무렵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가장 짧은 코스인 소토왕골~칠성봉~가는골로 낙점. 비공을 설악동에서 해후했다. 5박 6일 설악 대종주 때 이후 처음 만나는 비공. 설악을 찾지 않은 동안 무슨 인상요인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문화재관람료가 무려 3,500원으로 올랐다. 그렇잖아도 낼때마다 억울한 기분에 배가 ..

Sorak/Sorak_Walking 2013.02.22

[설악산] 흘리~소똥령 트레킹

♣ 진부령~알프스리조트~안흘리~소똥령~소똥령마을(장신유원지) 송년산행 --- 12월의 비. 맹위를 떨치던 한겨울의 추위가 하룻밤사이에 완전히 바뀌어 2월말이나 3월초에나 가능한 기온이다. 9시에 속초행 버스에 몸을 싣고 속초를 향해 달리는데, 강원도에 들어선 후에도 비는 계속 된다. 용대리를 지나고, 미시령터널을 지나는데도 눈발은 날리고 있지만, 길바닥은 온통 슬러시 상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속초터미널에 도착해서 한동안 고민에 빠진다. 애초 계획했던 산행을 위한 숙박지로 영금정 언덕위 정자, 속초해수욕장 솔밭, 터미널 인근의 모텔 등의 대안이 제시되지만 바닥이 온통 슬러시 상태인데다 예보로는 내일 아침까지도 비소식이라 이러기도 저러기도 참 애매한 상황. 최종 결론은 결국 용대리 솔방울 펜션으로... 늦..

Sorak/Sorak_Walking 2013.01.10

[설악이야기] 칠형제봉은 어디에 있을까?

오래전부터 칠형제봉과 관련해 속시원히 풀리지 않고 있는 궁금증이 하나 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질문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칠형제봉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칠형제봉능선은 사전지식이 충분한 경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설명하기 꽤나 복잡한 곳이다. 칠형제봉이라고하면 현재는 일반적으로 칠형제봉리지 구간의 암봉들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칠형제봉의 위치가 표시된 왠만한 지도는 물론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도 칠형제봉리지상의 870m봉이 칠형제봉으로 표기되어있다. (물론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가 설악 지형에 정통한 전문등산가가 만든 지도도 아닐테고, 실제로도 지도에서 각종 오류가 많이 발견되므로 절대 100% 믿을 순 없지만...) 형제봉이라는 명칭은 보통 규모가 고만고만한 연봉 형태의 봉우리들에 붙게 ..

Sorak/Sorak_Ridge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