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64

[도봉산] 만장봉 낭만길

"배추 흰나비의 추억" 리지. 저길 어떻게 오르는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 리지를 가장한, 사실상 암벽인 곳. "이 눔의 소가 왜 안가구 이러능겨~ 이랴~~ 이랴~~~" 드디어 낭만길의 크럭스인 침니 구간에 도착했습니다. 난이도 5.8로 낭만길을 초중급 리지로 레벨을 약간 높여 주는 곳. 바깥쪽 쳐다봐야 빠져나갈 곳이 없습니다. 침니가 힘들어도 쭉 올라가야 합니다. 경사가 상당한데다 중상단부는 적당한 홀드가 없어 쉽지 않더군요. 온몸으로 비벼대며 한차례 용 좀 써야합니다. 이 구간에서 약간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앞팀에서 등반하시던 분이 크랙을 오르다 2m 정도 추락하면서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헬기 구조 요청. 잠시후 저팀 선등자가 내려왔..

양평 도일봉

늦더위가 한증막을 방불케하던 지난 일요일 외사촌과 함께 양평의 도일봉에 다녀왔다. 더운 날씨에 길게 산행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 중원폭포 위쪽 삼거리에서 도일봉 정상에 오른뒤 중원계곡으로 하산하는 가장 짧은 코스를 택했다. 시계가 워낙 불량했던 날이라서 그 좋다는 도일봉의 조망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다. 중원계곡으로 떨어져 계곡을 타고 내려오다 넓은 소가 있어 무조건 풍덩... 중원계곡이 자체가 숲이 울창한 곳인데다, 그곳은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물에서 나온지 몇분 지나지 않아 오들도들 떨릴 정도로 한기가 느껴졌다. 한여름엔 산에만 다녀오면 허리벨트 부근에 땀띠가 심하게 나서 왠만하면 산행을 자제하는 편이다. 날도 더운데, 땀띠까지 나면 하루이틀 고생해야하고... 이날도..

Mountain/etc 2010.08.25

불암~수락산

영신1슬랩 중단에서 내려다본 풍경. 까마득한 느낌이다. 영신1슬랩 길이가 160m라고 했던가? 워낙 긴 슬랩인데다, 슬랩 초반이 급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슬랩 시작부가 보이지 않는다.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 겁이 나는 곳. 상계역 ~ 영신1슬랩 ~ 영신2슬랩 ~ 불암산 정상 ~ 당고개 ~ 덕릉고개 ~ 수락산 ~ 청학리 다녀온지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Mountain/etc 2010.07.06

[북한산] 삼천사-문수봉

문수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문수봉 정상은 개인적으로 북한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중 한 곳이다. 요즘엔 등산객들이 많이 올라 맛이 떨어지지만, 예전엔 그곳에 오르면 북한산의 빼어난 조망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어 참 좋았다. 사모바위와 비봉 조망이 좋은 승가봉. 항상 지날때마다 카메라에 담게 되는 곳인데, 마침 이런 멋진 포즈로 비봉 능선을 조망하는 등산객이 있어 놓칠세라 얼른 찰칵~~ 외사촌과 함께한 북한산 삼천사 - 삼천사계곡 - 부왕동암문 - 의상능선 - 문수봉 - 승가봉 -사모바위 직전 - 삼천사계곡 - 삼천사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조망할 수 있는 만경대. 북한산의 심장같은 곳에 위치해 있어 백운대와 만경대는 물론 의상봉, 원효봉의 파노라마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노적봉. 백운대 일원은 물론 북한산성계곡을 하단에서 상단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의상봉. 백운대와 의상능선, 비봉 능선, 주릉 등 북한산 주요 능선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문수봉 등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데다 전형적인 골산인만큼 북한산에는 조망명소가 많이 있지만, 이곳은 주능선에서 돌출해 우뚝 솟은 암봉이라서 조망은 더더욱 압권이었다.

감악산 ②

2010.5.10 파주 감악산 - 산행일시 : 2010.5.10 - 산행시간 : 휴식시간 포함 약 3시간 40분 - 산행 루트 : 범륜사 휴게소(설마교) - 범륜사 - 묵밭 - 만남의 숲 - 약수터 - 까치봉 위쪽 능선 - 팔각정 - 정상 - 얼음골재 - 임꺽정봉 - 부도골재 - 장군봉 - 만남의 숲 - 범륜사 - 범륜사 휴게소 오래간만의 100명산 산행. 외사촌 동생과 함께 했다. 감악산에 다가서면서 양주방면에서 바라보던 감악산은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견고한 성을 연상케할만큼의 험한 겉모습이었는데, 막상 안골쪽의 내면은 참 아늑하고 유순했다. 올봄 이상 저온 현상으로 그제서야 연녹으로 화려하게 물들어가는 산풍경이 참 좋았다. 장군봉에서 내려다보는 620m 암봉과 신암리 쪽 조망이 최고의 뷰포인트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