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64

[북한산] 노적봉

그래서 들머리 찾기가 릿지의 절반이라고 했던가? 원래는 북한산 노적봉 '즐거운 편지길'을 가려고 했는데, 들머리를 찾아 헤매며 오르다보니 아뿔사.. 어느새 노적봉 정상이다. 다시 내려가기도 뭐하고 해서 노적봉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하고, 용암봉 병풍바위로 이동해 암벽 연습하며 시간을 보냈다. 능선을 오르며 멋진 인수봉을 조망할 수 있는 우이 능선 곰바위 부근. 원효봉에서 시작해 백운대~위문~만경대~문수봉~의상능선으로 이어지는 둥그런 북한산성의 중앙부에 위치한 덕택에 북한산 핵심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북한산 최고의 전망대라고해도 좋을 노적봉. 이날은 이 두 곳을 한꺼번에 올랐던 날..

예봉산~운길산 산행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1458년(세조 4) 세조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금강산(金剛山) 구경을 다녀오다가, 이수두(二水頭:兩水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어 깊은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난데없는 종소리가 들려 잠을 깬 왕이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뜻밖에도 바위굴이 있고, 그 굴속에는 18나한(羅漢)이 있었는데, 굴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왔으므로,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하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그후 조선 후기에 고종이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요문화재로 보물 제259호인 수종사부도내유물(浮屠內遺物)이 있는데, 석조부도탑(石造浮屠塔)에서 발견된 청자유개호(靑瓷有蓋壺)와, 그 안에 있던 금동제9층탑(金銅製九層塔) 및 은제도금6각감(..

Mountain/etc 2009.05.06

[수락산] 청학리~장암

* 수락산 청학리~정상~장암 수락산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마지막에 언제갔었는지 기억을 더듬기 힘들만큼 오래전이다. 그때도 청학리쪽에서 접근했었는데... 규모가 크거나 고산은 아니지만 주릉의 암봉군은 변함없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그리고 정말 오래간만에 우리 일당들과 함께하게 되서 더더욱 좋았다. 벌써 산중턱까지 올라온 연분홍빛 진달래가 너무 이뻤다.

Mountain/etc 2009.04.07

[북한산] 14성문 종주

* 북한산 14성문 종주 산행 작년 6월이던가? 홍천 팔봉산 산행을 함께하신 옥가네님, 능금님을 거의 일년만에 다시 만나 넘 반가웠다. 지금 돌이켜봐도 이런저런 기억이 참 많이 남는 팔봉산 산행. 지리든, 덕유든, 영남알프스든 종주산행에 의미를 두거나 가치를 느끼던 시기는 지난지 이미 오래전이고, 급작스레 생긴 시간, 일년여만에 만나고 싶었던 분들이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지만 암튼 즐거웠던 산행, 유쾌한 시간이었다.

[덕유산] 덕유의 기록 ②

별다른 느낌도, 의미도, 가치도 느껴지지 않는 이 허접하기 그지없는 사진들.. 그런데 나는 왜 계속 찍어대는 걸까?? 그건 아마도 무언가 기억하고 싶기 때문은 아닌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지는 기억들. 너무 멀어져 만질 수도 없는 기억들. 때론 전혀 다른 이미지로 왜곡되기까지 하는... 특히나 우리들 눈의 기억이라는 건 시간이라는 신비한 힘 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 발 아래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벅찬 풍경의 기억도.. 그 미소, 그 표정 하나하나, 머릿카락을 스쳐 지나던 바람.. 행여 잊을까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소중한 얼굴의 기억도.. 결코 완벽하지 못하고, 단지 보조적인 수단밖에 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내가 사진을 찍고 또 그것에 집착하는 건 이..

불곡산

점심 식사를 할 무렵 먹구름과 함께 세찬 바람이 불기시작하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정말 오래간만에 산에서 내리는 눈을 맞는 기분은 정말 좋았다. 요즘엔 겨울산행이 워낙 뜸한 탓이기도 하겠지만(물론 타계절 산행도..ㅡㅡ) 기억엔 수년전 수렴동에서 맞이한 것이 마지막이었던 듯... 나흘간의 황금같은 설날 연휴.. 일요일 약속이 불분명해서 일요일 아침에서야 긴급히 문자로 산행신청을 한다. 양주역에 도착해서 주변 산을 둘러보니 음지쪽에만 잔설이 있을 뿐 눈이 거의 없다. 하얀 설경을 기대하고, 아이젠, 스패츠를 준비하고 중등산화까지 신고왔는데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점심식사 무렵쯤에 세찬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몇년만에 산행중에 만난 눈인지.. 세찬 눈보라속에 무척이나 춥지만 기분..

Mountain/etc 2009.01.27

석모도 해명산 ②

석모도 해명산 산행의 매력이라면 물론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서해 풍경과 낙조 조망도 좋지만, 강화도에서 석모도를 건너기 위해 배를 탄다는 점이다. 뱃전에서 갈매기에게 새우깡 던져주며 노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또 하산후 밴댕이회 시식을 빼놓을 수 없겠다. 우리는 산행후 강화터미널 옆 풍물시장에서 밴댕이 회무침을 먹었는데, 밴댕이 회무침에 쐬주 한 잔.. 캬~~~ 군침돈다.

Mountain/etc 2008.12.20

석모도 해명산 ①

토요일인데 출근했다가 늦은 시간에 퇴근해 일요일날 무얼하까 고민하다 인터넷을 뒤진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특별히 눈에 띄는 코스가 없다. 본격적인 겨울산행은 아직 이른 것 같고.. 마침 까페에서 좋은 코스를 발견했다. 석모도 해명산.. 예전부터 많이 들어서 익숙하긴 하지만 한번도 가본 적은 없는 곳.. 얼마전 회사에서 이곳으로 야유회를 계획했던 곳이기도 하다. 마침 내게 스케쥴을 잡아보라는 특명이 떨어져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았던 기억이 난다. 결국은 이런저런 이유로 야유회가 취소되긴 했지만 이런 인연 때문인지 왠지 가보고 싶어졌다. 늦은 시간이지만 산행 공지하신 분에게 문자를 보내 허락을 받고 다음날 아침 일찍 신촌터미널로~~~ 얼굴 아는 분이 거의 없어 첨엔 좀 서먹서먹했지만 역시 함께 산행하다보..

Mountain/etc 200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