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Ridge 56

[설악산] 4인의 우정길 ②

"토왕폭 최고의 조망 리지" 이번엔 "토왕 좌골" 리지와 토왕폭까지 담아봅니다. 그야말로 돌병풍이군요. 고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토왕폭과 토왕골의 리지들이 더욱 시원하고, 후련하게 조망됩니다. 상단부 오버행의 저 곳이 정말 까다롭더군요. 중단부 오버행은 홀드가 확실하진 않지만, 어떻게 해서든 올라설 수 있던데... 저 지점에서 왼팔 10시 방향에 걸려있는 슬링으로 접근하기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스탠스를 확인하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면, 고도감도 엄청나고... 저도 3번째 주자로 등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정말 살떨리는 경험이더군요. 지금까지 경험했던 타 리지의 5.9급 크럭스와는 역시 레벨이 다른... 사진은 하단벽과 상단 남동벽 사이의 걷는 구간.

Sorak/Sorak_Ridge 2010.09.30

[설악산] 4인의 우정길 ①

"토왕폭 최고의 조망 리지" "4인의 우정길"은 2002년 8월 산빛산악회에서 설악산 토왕골의 노적봉 남동벽에 개척한 최고 난이도 5.10a의 고급 리지입니다. 토왕골의 그 어떤 리지보다도 토왕성폭포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곳. 이른 새벽, 1피치 출발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토왕성폭포의 하얀 물줄기가 허공에서 뚝 떨어지는 듯 하네요. 좌측의 솜다리봉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솟아있고... ♣♣♣♣♣♣♣♣♣♣♣♣♣♣♣♣♣♣♣♣♣♣♣♣♣♣♣♣♣♣♣♣♣♣♣♣♣♣♣♣♣♣♣♣♣♣♣♣♣♣♣♣♣♣♣♣♣♣♣♣♣♣♣♣♣♣♣♣♣♣♣♣♣♣♣♣♣♣♣ 등반 시작하기전에 먼저 노적봉이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볼까요? 예전 산행때 토왕골에서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5피치로 구성된 우측 하단의 암벽을 등반한 후 좌측 상단의..

Sorak/Sorak_Ridge 2010.09.30

[설악산] 흑범길, 맹수처럼 사납던.. 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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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k/Sorak_Ridge 2010.09.02

[설악산] 흑범길, 맹수처럼 사납던.. ②

배경이 환상적이네요. 흑범의 암릉 뒷편으로 유선대와 장군봉, 울산암이 이어집니다. 비선대에서 올려다볼 때는 그렇게 거대하고, 위압적이던 적벽이 다른 암봉들에 비하면 새끼 손톱만큼 작게 보이는군요. ▒▒▒▒▒▒▒▒▒▒▒▒▒▒▒▒▒▒▒▒▒▒▒▒▒▒▒▒▒▒▒▒▒▒▒▒▒▒▒▒▒▒▒▒▒▒▒▒▒▒▒▒▒▒▒▒▒▒▒▒▒▒▒▒▒▒ 등반 초반 컨디션이 극히 안좋아보이시던 헤이즐럿님. 흑범길 바위 감촉을 느끼시자마자 신기하게도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시더군요. 역시 설악 체질이신 듯..^^ 대장의 코스 설명이 이어지는 듯합니다. 뭐라는 걸까요? 뭐... 듣지 않아도 뻔합니다. 늘 그렇듯.... "별로 어려운거 없어요. 잡을데 다 있어요." 이젠 암두 안믿습니다. 힝~~~~~~~~~!!!!!!!!!! 넘버원의 뒤를 이어 수직..

Sorak/Sorak_Ridge 2010.09.02

[설악산] 흑범길, 맹수처럼 사납던.. ①

'아~~ 조난.....' 흑범길 3단 직벽 등반 완료 후 마지막 왕관봉을 코앞에 둔 지점. 갑자기 종적이 묘연해져버리는 길. 길을 찾아 헤매는 와중 급작스럽게 퍼붓기 시작하는 세찬 폭우. 폭우에 동반한 매서운 칼바람. 피할 틈도 없이.. 서 있기도 힘든, 그 좁고 가파른 암릉위에서 우리는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한 채,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젖은 몸속을 파고드는 한기, 사시나무 떨듯 몸이 떨려오면서, 서서히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우르릉~~꽝!!!" 문득,, 머리위에서 귀청을 찢을 듯한 굉음. 이번엔 천둥번개다. 비와 바람과 천둥번개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그야말로 완벽한 조난을 위한 삼중주.....ㅡㅡ 어디 몸하나 숨길데 없는 암릉 꼭대기. 우리들 몸에 주렁주렁 ..

Sorak/Sorak_Ridge 2010.09.01

울산암 나드리길 - ⑥ 하산

울산암. 생전 인연이 없을 곳인 줄 알았는데, 추석 연휴에 다녀오게 되었다. 물론 암봉의 대부분을 우회하는 나드리길로 여유있게... 천화대를 비롯한 다른 리지 코스에서 바라보던 풍경과는 사뭇다른, 무수한 암봉들이 도열된 거대한 규모앞에서 약간은 주눅이 들기도 한다. 타 리지 코스와는 규모 자체가 다른 만큼 풍경도, 감동도 비교가 힘들 정도로 멋진 울산암 나드리길. 크게 어려운 곳도 없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곳도 없는데다 코스자체가 워낙 긴 곳이라서 종주에는 그만큼 시간이 소요된다. 암릉에서 바라보던 거대한 풍경도 좋았지만 특히나 전망대에서 하룻밤은 정말 멋진밤이었다.

Sorak/Sorak_Ridge 200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