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167

[설악산] 토왕 좌골 ♪

♣ 토왕 좌골 탈출기 오늘 드디어 그곳에 간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꼭 한번 찾고 싶었고, 궁금증으로 갈증이 쌓여만가던 토왕 좌골. 검색하기도 귀찮고, 미리 김빠지는 듯한 느낌이 싫기도 해 요샌 인터넷에서 산행정보 검색을 거의 하지 않고 지도만 들고 다니는 탓에 토왕 좌골에 대해서도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20여m 폭포(실제론 30m) 하나와 10여m 폭포 두세개 있다는 정보 뿐 세세한 정보없이 오게 되었다. 설악에서도 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토왕골 상류의 지류요, 그 중에서도 국내 거벽의 상징인 토왕폭 좌벽에 기댄 골짜기이므로 물론 만만치 않은 곳일 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했었다. >> 토왕좌골 가는 길 토왕좌골이 깊숙이 정체를 숨기고 있다. 토왕폭 최상단부의 너럭바위. 솜다리와 소년들. 이곳에서 ..

Sorak/Sorak_Walking 2013.09.14

[설악산] 선녀봉 ♪

♣ 선녀봉 설악 구석구석을 아무리 다녀봐도 설악 최고의 조망대는 역시 공룡릉 신선대인 것 같다. 특히나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 무렵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공룡릉의 실루엣은 아름답다는 표현만으론 턱없이 부족한, 눈물 겹도록 시린 풍경이다. 신선대는 파노라마와 입체감, 남성적인 웅장함에 더해 여성적인 섬세함까지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공간이자 설악에서 가장 농밀한 뷰를 지닌 곳인 것 같다. 서북주릉과 화채릉이 이루는 좌청룡 우백호 형상의 아늑한 느낌은 덤이고... 마등령 부근에서 바라보는 뷰도 신선대에 뒤진다면 서러울 정도로 말이 필요없겠다. 공룡릉의 기세가 그 어느 곳보다 날카로운데다, 그 뒤를 거대한 대중청이 호령하고 있으니... 조망 좋기로 유명한 화채릉에서 바라보는 공룡릉~북주릉으로 이어지는 라인, 서북..

Sorak/Sorak_Walking 2013.09.13

[설악산] 은벽길

♣ 은벽길 이곳에 오르면 혹시 토왕폭과 비룡폭을 한눈에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던 토왕골 좌릉의 지릉. 각도 상으로 능선에 가릴 것 같긴 하지만, 운 좋으면 허공다리폭포까지도 덤으로... 오래간만에 홀로 나서는 설악. 이렇게 혼자서 호젓하게 설악에 드는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홀로 산행할 때면 좀 심심하긴 하지만, 산에서의 무한한 자유는 물론이고, 산과 1:1로 대면하면서 산을 더욱더 깊게 호흡하는 느낌이 참 좋다. 설악이라는 대자연에 몰입하면서 산에 대한 감성도 훨씬더 풍부해지는 것 같고... 저녁 무렵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계령 경유 속초행 버스를 탔다. 비예보가 없었는데, 인제를 통과하면서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한계령에 다가서면서 비가 그친다. 지형적인 영향..

Sorak/Sorak_Walking 2013.09.13

[설악산] 독주골~도둑바위골 ②

♣ 오색~독주골~서북주릉~귀때기청봉~도둑바위골~한계령 서북릉에서 바라본 백운동 방면. 온정골과 석고덩골을 가르는 능선. 가리봉과 귀때기청 쪽 조망도 시원스레 펼쳐진다. 대청봉에도 눈길 함 주고... 지난 6월초에 다녀온 백운동 대슬랩. 이쪽에서 바라보니 엄청나다. 구름에 휩싸인 마등령 방면. 어디서 바라보든 둔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점봉산. 귀여운 괴물바위. 2006년도 수해 때 사태로 매몰된 한계 삼거리 아래 옛 샘터. 한계 삼거리에 도착해 심심풀이로 물떠오기 가위바위보 한판 했는데, 지고 말았다. ㅡㅡ;; 어차피 갔다올거 그냥 갔으면 생색이라도 냈을텐데, 괜히 내기해서는...ㅋㅋ 도둑바위골로 내려갈까 하다 골마다 수량이 풍부한 때이니 정규등로 상에 있어 편하고, 가까운 옛 샘터쪽으로... 길손과 아낙..

Sorak/Sorak_Walking 2013.09.03

[설악산] 독주골~도둑바위골 ①

♣ 오색~독주골~서북주릉~귀때기청봉~도둑바위골~한계령 정말 오랫만에 찾은 설악. 6월초에 다녀온 후 거의 3개월 만인 듯하다. 이번 산행은 2박3일 일정으로 같이 산에 다니는 동생과 둘이서 함께 했다. 동생이 독주골~흑선동을 가고 싶어했지만, 흑선동은 낮에 빠져나오기가 약간 불편한 곳이라서 구체적인 계획없이 일단 안산까지 진행하기로... 우천 예보에 산행을 하루 미뤘는데, 산행 출발 직전 쏟아지는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다시 한시간을 미룬 채 상황을 지켜보니 다행히 빗줄기가 잠잠해져 집을 나섰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표를 끊다보니 예전엔 정차하지 않았던 흘림골, 오색 대청봉 등산로 입구에도 직행버스가 정차한다. 8시반에 출발한 버스는 정확히 11시에 오색 등산로 정류장에 도착했다. 너무 오랫만에 찾아서..

Sorak/Sorak_Walking 2013.09.03

한계령~흘림골~주전골 ②

죽음의 지대-나무들의 무덤에도 어느새 아침 햇살이 들고 있다. 십이담계곡에서 꿀같은 밤을 보내고 주전골을 따라 내려온다. 스케줄상 산행에 참여하지 못하고, 10시에 만경대 아래에서 만나기로 한 후니는 도착해 있을지... 주전폭포. 가을 주전골이야 달리 말이 필요없지만, 겨울 주전골도 못지 않게 좋은 것 같다. 용소폭포 삼거리가 눈앞에.... 용소폭포. 10시에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해 아침 7시에 도착했다는데 믿을수가...ㅋㅋㅋ 아무튼 후니를 용소폭 들머리에서 만났다. 산에서의 만남은 너무도 반갑기만 하다. 15분여 걸어올라 만경대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만물상. 겨울엔 처음인데, 너무도 좋다. 만물상과 한계령, 서북릉 방향. 독주암과 만경대 리지가 발아래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고...

Sorak/Sorak_Walking 2013.02.28

한계령~흘림골~주전골 ①

♣ 한계령~흘림골~등선대~주전골~십이담계곡~주전골~만경대 유난히 한파가 심했고, 설악 능선과 골골에 많은 눈이 내렸던 올겨울. 그래도 막상 떠나보낸다고 생각하니 가는 겨울이 아쉬워 다시 설악으로 향한다. 아마도 올겨울 심설기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다. 이른 아침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 한계령에 내렸다. 서북릉 등산로는 여전히 통제중. 금단의 설악루 계단을 올랐던 등산객들이 연신 쫓겨 내려오는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짧으니 한계령 휴게소에서 여유있게 호떡에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는 출발한다. 이렇게 여유로운 산행도 정말 간만인 듯... 당연하겠지만, 양양에선 옛 문헌을 내세워 오색령이라 부르고 싶겠다. 만일 현재의 한계령이 오색령이라고 불리고 있다면 인제에서 한계령이란 안내석을 세웠을..

Sorak/Sorak_Walking 2013.02.28

설악이 보이는 풍경

♣ 설악동~저항령 조망대~산악인의 무덤~도문동~싸리재~청대산~속초고속터미널 소토왕골~가는골 산행 후 속초에 머무른 뒤 다음날 다시 설악동으로 들어가 산악인의 무덤에 들른 뒤 속초를 향해 정처없이 걸어내려오다 도문에서 청대산 넘어 고속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지난번 예천 용궁에 이어 우연히도 가을동화 배경지인 갯배 & 아바이 마을로...ㅎㅎ 구멍가게이던 은서네집 업종이 바뀌었다. # 설악대교 위에서... 파란 다리가 완공되면서 각각 금강대교, 설악대교로 이름이 바뀌것 같다. 설악대교.. 이름이 아직은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ㅎㅎ 암튼 속초등대와 더불어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청초호와 속초 시내, 설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근사한 곳. 미시령 정상. # 저항령 조망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항령 조망이 멋질 것 같..

Sorak/Sorak_Walking 2013.02.22

[설악산] 소토왕골~가는골

♣ 소토왕골~가는골 오래간만에 설악이다. 자주 찾으면 자주 찾으니 좋고, 오랜 기다림 후에 찾으면 그리움을 가득 안은 채로 들게 되니 또한 좋고...ㅎㅎ 설악은 언제 찾아도 사무치게 그립고, 좋기만 하다. 유난히 폭설이 잦았고, 긴 한파 후 한파와 봄날같이 따뜻한 날씨를 널뛰기하던 올겨울. 덕분에 출발전에도 산행 코스가 수차례 바뀌었고, 속초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도 코스가 계속 바뀐다. 결국 점심 무렵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가장 짧은 코스인 소토왕골~칠성봉~가는골로 낙점. 비공을 설악동에서 해후했다. 5박 6일 설악 대종주 때 이후 처음 만나는 비공. 설악을 찾지 않은 동안 무슨 인상요인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문화재관람료가 무려 3,500원으로 올랐다. 그렇잖아도 낼때마다 억울한 기분에 배가 ..

Sorak/Sorak_Walking 2013.02.22

[설악산] 흘리~소똥령 트레킹

♣ 진부령~알프스리조트~안흘리~소똥령~소똥령마을(장신유원지) 송년산행 --- 12월의 비. 맹위를 떨치던 한겨울의 추위가 하룻밤사이에 완전히 바뀌어 2월말이나 3월초에나 가능한 기온이다. 9시에 속초행 버스에 몸을 싣고 속초를 향해 달리는데, 강원도에 들어선 후에도 비는 계속 된다. 용대리를 지나고, 미시령터널을 지나는데도 눈발은 날리고 있지만, 길바닥은 온통 슬러시 상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속초터미널에 도착해서 한동안 고민에 빠진다. 애초 계획했던 산행을 위한 숙박지로 영금정 언덕위 정자, 속초해수욕장 솔밭, 터미널 인근의 모텔 등의 대안이 제시되지만 바닥이 온통 슬러시 상태인데다 예보로는 내일 아침까지도 비소식이라 이러기도 저러기도 참 애매한 상황. 최종 결론은 결국 용대리 솔방울 펜션으로... 늦..

Sorak/Sorak_Walking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