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167

간성~가진

향로봉은 역시 이곳에서 너른 들판을 전경으로해서 바라봐야 웅장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흐릿하긴 하지만 거진항에서는 제대로 구분되지 않던 삼봉도 그 형태가 확연하다. 대대리 검문소에서 내려 간성 읍내까지 걸었다. 간성 터미널에서 1번 버스를 타고 가진항으로... 맛 좀 평가해달라는 누군가의 부탁으로 간성~속초간 신도로에서 내려 가진항의 광범이네 횟집까지 걸어갔다. 내가 뭐 맛을 알아야지...ㅎㅎ 잘은 모르겠지만 가자미 세꼬시가 듬뿍 들어간 매콤 새콤한 물회맛은 아주 좋은 듯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소면 세덩이에 나중엔 밥까지 시켜 말아묵었단... 오징어 제철엔 오징어도 들어간다고 한다. 음식점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맛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투박한듯 소박한 듯한 매력이 있는 곳... 다만, 12,000원..

Sorak/Sorak_Walking 2012.03.12

[설악산] 화암사~신선 상봉 ②

오늘도 어김없이 붉은빛과 푸른빛이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일출의 향연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해가 뜨면서 급격히 시계가 불량해지던 어제보단 하늘이 훨씬더 투명하고 파랗다. 신선봉~죽변봉 산행을 포기한 덕분에 일출 산행이 되버려 마음이 여유롭기 그지없다. 한바탕의 화려한 일출과 장엄한 외설악 파노라마를 감상한 후 자리를 정리하고, 느즈막히 하산을 시작했다. 울산암을 비롯해 대청과 중청, 화채, 달마봉, 거기에 황철봉까지.... 이처럼 울산암을 포함한 외설악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한방향으로 이처럼 시원하게 조망하며 산행할 수 있는 곳은 설악에서도 이 능선이 유일할 것 같다. 선인재에 도착해 눈부신 순백의 설원으로 변해버린 한낮의 선인재에서 시원한 주변 조망을 감상한다. 선인재에서 바라보는 신선 상봉~화암재~신..

Sorak/Sorak_Walking 2012.03.08

[설악산] 화암사~신선 상봉 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한달동안의 무료하고, 답답했던 은둔생활을 끝내자마자 내 발걸음은 자연스레 설악으로 향한다. 설악, 너!! 몹시도.. 사무치게.. 그리웠단다.....ㅎㅎ 이번 산행은 올겨울 초부터 기회를 엿보다 몇차례의 폭설로 번번히 무산되었던 화암사~신선 상봉~신선봉~대간령~마산봉~ 죽변봉 루트로 다녀올 예정이다. 심설기 산행치고는 산행거리가 짧지 않은데다, 30~40cm가량의 눈이 새로 내려 만만치 않겠지만 한번 떠나보는거다. 애초 선인재 1박후 신선봉과 죽변봉에서 각 1박 예정이었는데, 전날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선인재 1박은 어쩔 수 없이 포기.. 등산객의 발길이 비교적 잦은 선인재까지는 어느정도 러셀이 되어있을테고, 신선대 리지 첫피치 우회사면과 리지 상단부의 암릉지대, 상봉~화암재 구간의..

Sorak/Sorak_Walking 2012.03.08

[설악산] 북설악 마산~마장터 ③

♧ 마장터~작은새이령~박달나무쉼터~용대삼거리 지난 설연휴때 급작스럽게 다녀오게 되었다. 산행 출발전 추위와 겨울 초반부터 유난스러웠던 적설에 설상가상으로 설악지역에 폭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서 러셀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우려를 많이 했었고, 예정 코스대로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날이 풀려 춥지 않았고, 현지에 도착해보니 전날부터 새로 내린 눈이 깊지도 않았고, 우리팀 앞에 산악회 두팀이 지나간 덕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원래는 알프스리조트~마산~마장터~물굽이계곡~알프스리조트 원점회귀가 목표였지만, 물굽이계곡~알프스 리조트는 취소하고 박달나무 쉼터로 여유있게 하산.. 내리는 눈속에 걷던 능선의 환상적인 눈터널, 설화, 설경.. 겨울 산행은 역시 능..

Sorak/Sorak_Walking 2012.01.31

[설악산] 장수대-아니오니골

설악 심설산행 제대로 해본 게 도대체 언제였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할 정도이다. 올해는 꼭 제대로 해봐야지, 올겨울엔 반드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올망졸망 산호초처럼 피어난 상고대 봐야지 다짐한지가 또 몇년인지... 심설산행에 대한 갈증이 참 오래이기도 하다. 올겨울 초반부터 몇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폭설로 인해 번번이 어긋났었는데, 드디어 때가 왔다. 설악에 12월부터 폭설이 유난히 잦았던 올겨울. 하얀 눈속에 포옥 잠긴 설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대승령을 향해 오르는 중. 설악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이 적게 내린건지 아니면 햇볕이 잘드는 남사면이라서 그런건지 이곳을 오를때만해도 눈이 그렇게 두텁게 쌓여있을 줄 몰랐는데... 대승령 삼거리까지는 눈은 깊었지만, 그런대로 진행할 만했는데, 삼거리..

Sorak/Sorak_Walking 2012.01.20

[설악산] 잦은바위골 : 직골~공룡릉 ②

백미폭 상단 풍경을 구경한 뒤 잦은바위 우골과 직골, 좌골의 3합수점을 통과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직골로 들어섰다. 아직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계곡으로 들어서는 기분이 남다르다. 협곡이지만 잦은바위골 중하단부처럼 위협적이지않고, 계곡 상단부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암반지대와 중소규모의 폭포들, 계곡 주변의 기암들이 한데 어울려 작지만 밀도높은 풍경을 자랑하는 잦은바위 직골... ♣ 설악동~잦은바위골~오십미·백미폭~백미폭 우회 아랫길~백미폭 상단~잦은바위 직골~공룡릉~노인봉 ♣ 노인봉~범봉 안부~설악골~설악동 지난번에 약간 고생했던 와폭 형태의 폭포에 도착. 지난번엔 좌측 사면으로 직등했었다. 상단부에서 홀드가 불확실해 살짝 아찔했었는데, 이번엔 우측 사면으로 올랐다. 전에는 수풀에 가..

Sorak/Sorak_Walking 201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