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167

[설악산] 잦은바위골 : 직골~공룡릉 ①

근래 설악에 비가 꽤 내렸는지 어둠속에 들려오는 천불동 계류 소리가 갈수기치고는 우렁차다. 늦가을엔 쉽지 않은, 백미폭의 시원한 물줄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해진다. 군량장을 지나면서 새벽의 푸른 어스름이 가시기 시작했다. 어느새 초겨울로 접어든 설악. 아직도 생생한 한달전의 그 화려하던 풍경은 간데 없고, 속옷 한올 걸치지 않은, 있는 그대로 속살을 드러낸 설악이 내겐 너무도 낯설게만 느껴졌다. 고즈넉한 정취를 넘어 왠지 춥고, 쓸쓸한 느낌마저... ♣ 설악동~잦은바위골~오십미·백미폭~백미폭 우회 아랫길~백미폭 상단~잦은바위 직골~공룡릉~노인봉 ♣ 노인봉~범봉 안부~설악골~설악동 제4관문인 사각탕 위쪽의 계단 구간. 계단의 턱이 높고 빨간색 고정 슬링이 약간 짧아 처음 오시는 분들의 경우 스탭..

Sorak/Sorak_Walking 2011.11.17

[설악산] 작은형제바위골

♣ 설악동 ~ 소토왕골 ~ 칠성봉 ~ 작은형제바위골 ~ 천불동 ~ 설악동 짧은 하강 2번, 긴하강 2번.. 총 4번의 하강.. 그동안 베일에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작은형제바위골(작은형제막골)은 결코 만만한 계곡이 아니었다. 지금껏 워킹 코스에선 단 한차례도 하강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곳은 하강을 피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초반부터 내리꽂다시피하는 급경사는 또 얼마나 길게 이어지던지..... 작은형제바위골은 여태껏 다녀본 곳 중 가장 험한 계곡였던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 위험하고 거친 계곡을 내려오면서도 전혀 긴장감이나 두려움이 없었다는 점. 마치 환한 달빛의 후광을 받으며 은빛 억새 물결치는 영남알프스의 평탄한 초원길을 걷는 듯 맘편하기만 했다. 왜 그랬던걸까?ㅎㅎㅎ 아침에 눈을..

Sorak/Sorak_Walking 2011.10.31

[점봉산] 흘림골~주전골~오색 흔들바위

♣ 흘림골 ~ 등선대 ~ 십이폭포 ~ 주전골 ~ 흔들바위 ~ 용소폭포 설악에 엄청난 강풍이 몰아치던 날, 흘림골~주전골을 다녀왔다. 3시간이면 충분한 코스.. 그대로 끝내기는 왠지 아쉬움이 남아 흔들바위에 잠시 올랐다. 2년여만에 다시 오르는 오색 흔들바위(천계암). 흔들바위에서 바라보는 가을 만물상의 절경은 바람과 추위로 인한 고생을 충분히 보상할만큼 좋았다. 예전엔 흔들바위에 오르고서도 그곳이 흔들바위라는 사실을 몰랐었는데, 이번에 흔들어보니 흔들바위 분명 맞다. 익숙함도 적당하고, 낯섦도 적당하고... 2년이란 기간은 다시 찾기에 적당한 터울인 것 같다. 이런저런 이유로 잦은바위골 산행후기가 늦어지면서 이제서야 후기가 마무리되는 듯하다. 이제 하나 남았다. 다음은 어디일까?ㅎㅎ

Sorak/Sorak_Walking 2011.10.27

[설악산] 토막골 형제폭포

♧ 토막골 ~ 형제폭포 ~ 토막골 상단계곡 ~ 마등령 등로 ~ 비선대 ~ 설악동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토막골 형제폭포. 전부터 우회 가능성을 엿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다녀올 수 있었다. 형제폭포는 골짜기 이름 그대로 토막골의 폭포라서 평소에 수량이 적은 게..

Sorak/Sorak_Walking 2011.10.27

[설악산] 용소골~신선대 ♬

용소 좌릉 안부에서 용소골로 다시 내려왔다. 이제 오늘 산행의 최대 고비가 될 용소2폭포를 올라야한다. 길이가 50여m 내외로 보이는 가파른 와폭 형태의 용소 2폭포. 폭포 아래쪽에서 바라볼 땐 그다지 가파르게 보이지 않아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심호흡 크게 한번 한 뒤 우선 폭포 좌측 사면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중단부의 작은 테라스에서 잠시 쉬면서 폭포 상단부를 올려다보니 경사가 무척 가파를 뿐만 아니라, 시커먼 이끼로 뒤덮힌 물줄기의 흔적이 보이는데, 그 부분을 통과하기가 아무래도 쉽지 않아 보였다. 왼사면을 그대로 따르기 어려울 것 같아 할 수 없이 가느다란 물줄기를 건너 오른사면으로 붙었다. 젖은 암갈색 이끼가 미끄러워 보이고, 꽤 넓어 건너느라 조심조심... 오른사면의..

Sorak/Sorak_Walking 2011.10.26

[설악산] 용소골 좌릉 ♬

山, 특히 설악에서 길의 논리는 아주 단순한 것 같다. 위험하지 않고, 편한 곳으로 길이 난다는 것. 이 점에선 사람의 길 뿐만아니라 산짐승의 길도 크게 다르지 않다. 효율성을 더 강조하는 산 아래의 길과는 약간 다를 수 있지만..... 고목이 쓰러져 가로막히면 고목을 휘돌아, 바위나 암릉이 앞을 막으면 우회해 길이 나게 마련이다. 지난 용소골 좌릉과 이번 용소골~신선대 산행을 통해 이런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의 테마는 지난 용소골 좌릉 산행의 후속편인 천불동 옛길 찾기이다. 지난번 산행땐 천불동 옛길이 양폭대피소에서 시작된다는 것만 알았을 뿐 루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다. 길의 편의성과 더불어 효율성 측면도 어느정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옛길이 설마 두개의..

Sorak/Sorak_Walking 2011.10.26

[설악산] 잦은바위골 라운드 ⑤ ♬

※ 연두색 단축 루트는 잦은바위골 ② 윗길 설명 참조 ♧ 토막골 ~ 형제폭포 ~ 토막골 상단계곡 ~ 마등령 등로 ~ 비선대 ~ 설악동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1. 요즘들어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설악이 깊어진 산꾼의 꿈은 대체로 비슷하고, 때론 신기하게 일치한다는..

Sorak/Sorak_Walking 2011.10.25

[설악산] 잦은바위골 라운드 ④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잦은바위 직골을 무사히 마치고, 공룡릉에 올라선 뒤 노인봉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해가 떨어지기 전에 마쳤으니 여러모로 성공적인 산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노인봉 사이트. 조건이 너무도 좋은 곳이지만, 이젠 너무 알려진데다 좀 지겨운 느낌이 들어 ..

Sorak/Sorak_Walking 2011.10.24

[설악산] 잦은바위골 라운드 ③ ♬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공룡릉 신선대 부근에서 내려다보면 공룡릉과 칠형제릉 상단부에서 시작된 잦은바위골 중상단부 여러 갈래의 암릉들이 너울너울 강강수월래 춤추듯하며 잦은바위골로 사라져간다. 그 암릉들 틈사이로 잦은바위골 지계곡들은 구비구비 비좁은 협곡을 이루며 골 안쪽 ..

Sorak/Sorak_Walking 201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