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계획은 이곳이 아니었는데, 수일전의 폭우로 인해 북주릉으로 급변경되었다. 좀처럼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짙은 운무와 고도를 높일수록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로 인해 그 북주릉마저 울산암 서봉으로 재수정. 하긴 이런 날 굳이 북주릉에 올라봐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텐데, 이곳이 황철이고 저항령이려니 생각하면 그만 아닐까? 북주릉 한두번 가본 것도 아니고...ㅎㅎ 암튼 지난주 흑범길의 재탕인 날씨이다.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빗줄기를 피해 호랑이 굴에서 잠시 쉬어간다. 즉석 마가목주에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당귀 보쌈.. 자리가 길어지다보니 술이 거의 떨어져 추진키로.. 한 팀은 주식(?) 추진조, 다른 팀은 약초 추진조로 편성. 주식도 충분히 보충했고, 빗줄기도 잦아들면서 울산암 서봉에서 하룻밤 머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