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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분향소 현장 ②

저산너머. 2009. 5. 27. 02:01

문성근씨의 눈물..

헌화하다 참지 못하고 결국은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더군요. 바라보는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언제적 사진인지 몰라도 참 많이도 초췌해보이시는군요. 동네 아저씨같이 푸근한 노대통령님.. 그곳에선 부디 편히 잠드소서..

저도 잊지 않겠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 분의 유언처럼 원망하지 않으려고해도 이분이 들고 있는 글귀처럼 딱 한사람, 그 사람은 원망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분도 참 안타까운 분입니다.

그래도 한나라의 대통령인데 이런 욕하면 안되겠지만.. 평범한 일개 소시민이자 필부인지라 저도 모르게 온갖 육두문자가 머릿속 한가득 맴도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이제 겨우 일년이 좀 지났을뿐인데.. 무수한 이들의 피와 땀으로 이만큼 이룩해온 우리의 민주주의라는 가치는 어느새 희미해지고,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오직 당신뿐일 겁니다.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하늘나라에선 편히 쉬세요. 부디.....

추모 행렬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정동극장에 이르게 되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늘어만가는 추모객들. 아직 퇴근전쟁이 시작되기 전인데, 추모행렬은 이미 정동극장 앞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전화부스에도..

지하철역 출입구에도.. 온통 고인에 대한 추모글로 가득합니다.

반정부 시위??

제발 혼동, 아니 왜곡하지 마시길...
이 분들은 그저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저 아름다운 태극기의 나라를 너무도 사랑하는 지극히 선량한 시민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반정부 시위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불법이던가요?
역시 그 시커먼 속이 뻔히 다 들여다 보입니다.
보고있으면 일제 암흑기 일본경찰의 행태가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곤 합니다.
일경들은 이런 군중이 극도로 신경쓰이고, 두려웠겠죠?

대한민국 정부라는 조직이 언제부터 이런 선량하고, 평범한 국민들을 두려워하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일반 국민들을 두려워하고, 적대시하는 정부와 정당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말, 그건 누가 들어도 새빨간 거짓말이란 사실 다 압니다.
먼저 국민들을 원망하기 전에, 국민들이 왜 화가 나있고, 이렇게 길거리로 나서게 되었는지, 당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뼈저리게 반성하시길...



 



▶◀ 2009.5.26 덕수궁 분향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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