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느낌도, 의미도, 가치도 느껴지지 않는 이 허접하기 그지없는 사진들..
그런데 나는 왜 계속 찍어대는 걸까??
그건 아마도 무언가 기억하고 싶기 때문은 아닌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지는 기억들.
너무 멀어져 만질 수도 없는 기억들.
때론 전혀 다른 이미지로 왜곡되기까지 하는...
특히나 우리들 눈의 기억이라는 건 시간이라는 신비한 힘 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
발 아래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벅찬 풍경의 기억도..
그 미소, 그 표정 하나하나, 머릿카락을 스쳐 지나던 바람.. 행여 잊을까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소중한 얼굴의 기억도..
결코 완벽하지 못하고, 단지 보조적인 수단밖에 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내가 사진을 찍고 또 그것에 집착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닐까?
ㅋㅋㅋ 아니다.....
난 그저 내가 보는 눈의 기억을 이미지로 기록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녀석과 사진이라는 결과물이 여전히 신기하기만한 영원한 아마추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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