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etc

문경새재~조령산

저산너머. 2013. 2. 13. 15:30

 

 

 

 

 

 

♣ 은행정 마을~소조령~조령(3관문)~신선봉 직전 안부~꾸구리바위골~제2관문~제1관문~문경

 

동서울에서 수안보행 버스를 타고, 수안보에서 내려 조령행 시내버스를 타려다 버스를 살짝 잘못타는 바람에 은행정 입구에서 내렸다.

한참을 기다려 조령행 버스가 도착해 승차하려고 하니 길이 얼어붙어 다음 정류소까지 밖에 운행을 못한단다.

30여분을 찬바람 맞으며 기다렸는데....ㅠ

할 수 없이 소조령까지 2.5km를 걸은 뒤 다시 조령까지 걸어 들어갔다.

 

 

 

소조령.

왼편 조령 제3관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화여대 고사리 수련관.

이화령이 인근에 있어서 그런지...

 

 

오른편으론 조령산자연휴양림.

 

 

   

 

 

 

문경새재 제3관문인 조령관.

 

 

 

조령 약수터.

식수 부적합 안내판이 서있다.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 잔뜩 찌뿌린 날씨.

조령 제3관문에서 그대로 길을 이어 문경새재길 트레킹을 할까, 조령산-신선봉쪽으로 진행할까 고민하다 원래 계획대로

조령산 쪽으로 접어든다.

애초 계획은 조령산까지 진행한 뒤 조령샘 부근에서 1박이었다.

 

수일전쯤 일단의 등산객이 지나간 듯한 눈길을 따라 오른다.

다행히 눈은 그다지 깊지 않았다.

 

 

 

깃대봉(치마바위봉 갈림길을) 갈림길을 지나고, 3관문에서 1시간여를 진행하니 조령산과 신선봉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며

조령산과 신선봉이 눈앞에 나타난다.

눈으로 보기엔 근사하지만 산세가 자못 심상치 않아 보이는게 잘못하면 고생 좀 할 것 같다.ㅎㅎㅎ

후퇴할까하는 생각도 얼핏 들지만, 일단 진행해본다.

 

 

 

 

왼편부터 부봉과 주흘산.

 

 

 

 

 

 

주흘산 방향 조망.

 

 

아마도 포암산과 만수봉 쪽인 것 같다.

 

 

 

걸어온 길.

깃대봉(치마바위봉) 뒷편으로 마폐봉(마역봉)과 또다른 신선봉(할미봉)이 보인다.

 

 

월악산 영봉.

 

 

간간이 분재같이 멋진 소나무도 출현하고...

 

 

치마바위.

 

 

   
   

 

 

 

 

서서히 암릉지대가 시작되면서 로프구간이 출현하는데, 바위들이 눈과 얼음으로 뒤범벅된 상태라 무척이나 미끄러웠다.

 

여긴 로프 구간이 왜 그렇게 자주 나타나는지 신선봉 직전 안부까지 20여곳은 되는 듯...

하나를 애써 통과하면 또다른 로프 구간이 곧바로 눈앞에 출현하고...

마치 관문을 통과하듯 로프구간을 하나하나 넘어서는데, 바위가 워낙 미끄러워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다.

간혹 바위사면을 내려서야 하는 구간에 꼭 필요한 로프가 없어 고생하기도 하고...

다른 계절엔 별로 어려운 곳들이 아닐텐데...

 

오늘은 하필 보조자일은 물론 아이젠마저 없다.

평소에 아이젠을 거의 착용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예비로 갖고 다니긴 했었는데...ㅎㅎㅎ

 

눈으로 범벅이된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느라 끼고 있던 장갑이 다 젖어 예비 장갑으로 갈아 끼지만 금방 눈으로 뒤범벅되 로프를 잡아도

그대로 줄줄 밀린다.

 

신선봉 부근이 바위지대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백두대간길에 조령산휴양림이 지척인데, 설마 이렇게 안전시설물 하나 없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조령관에서 길따라 편하게 트레킹이나 하는건데...

 

암튼 이 코스는 심설기엔 피하는게 좋을 듯...

 

 

 

 

 

 

 

 

설상가상으로 바람이 점점더 거세지더니 눈이 억수로 퍼붓기 시작한다.

고생고생 암릉을 모두 통과한 후 미끄러운 능선길을 내려오니 신선봉 300미터 직전이라는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가 나타난다.

위험천만했던 길고 긴 암릉구간 드디어 끝~~!!

3관문에서 12:40분경 산행을 시작해 5:30분쯤 신선봉 직전 안부에 도착했다.

 

텐트칠 자리가 있을지 우려했는데, 안부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바위 뒷편에 다행히 텐트 딱 한동 칠만한 공간이 있었다.

능선엔 바람이 꽤 심했는데, 이곳은 바위에 막혀 바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아주 추운 날씨가 아닌데다 바람마저 전혀 들지 않는 곳이라 텐트 안에서 조리를 하면서 퍼붓는 눈이 그대로 녹아 텐트 안으로 스며들어

줄줄 흘러내리니 휴지로 닦아내기 바쁘다.ㅎㅎ

이럴땐 텐트 플라이라도 있으면 좀 나을텐데...

플라이는 우천 때를 제외하고는, 특히 겨울철엔 아예 생략.

어차피 밤이 되면 얼어붙어 성에로 바뀔테고, 아침에 대충 툭툭 털어내면 끝이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를 열어 젖히니 온통 하얀 설국이었다.

밤새 10여cm가량 눈이 쌓인 듯하다.

 

 

 

 

 

 

신선봉에서 조령산쪽 내리막길은 아마도 지금까지 거쳐온 암릉보다 훨씬 더 가파르고 위험한 구간일 것 같아 남은 산행을 포기하고,

안전하게 골짜기로 탈출하기로 한다.

퍼붓는 눈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려 느즈막히 텐트를 철거하고, 꾸구리바위골로 내려선다.

바위산이라서 골짜기가 험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다행히도 비교적 평이한 코스였다.

 

 

 

안부 왼편의 눈으로 덮힌 긴 페이스.

 

 

별다른 풍광이 없는 골짜기였는데, 마지막 부분에 와폭과 소가 하나 나타났다.

 

 

드디어 문경새재길에 도착.

 

이제 다시 트레킹 모드.

제2관문인 조곡관까지 걸어오른 뒤 되돌아나왔다.

 

 

 

 

 

눈에 덮혀 분간되지 않지만, 아마도 조선시대 세워졌다는 산불됴심비인 것 같다.

 

 

조령 제2관문인 조곡관.

 

 

 

 

 

 

 

 

 

 

 

 

 

 

조령원에서 전우치를 촬영했었나...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

 

 

 

조령 제1관문 주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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